기독교와 한국식 예의 범절은 상관 관계가 없어요. 예절이 부족하다면 그저 그에 대한 가정 교육을 못받은거죠.
“미국식”은 예의도 없고 효의 개념도 없다고 생각하면 잘못입니다. 유교적인 종속적이고 계급적인 세팅에서 기대되는 것들은 없을지 몰라도, 서로를 존중하거나 부모와 가족간의 유대감 같은 것은 “미국식”이라고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가정 교육과 집안 분위기, 전통의 문제인 것이죠.
미국에 와서 “미국식”으로 애들 키운다고 아무렇게나 상관 안하고 자라게 놔두는건 정말 무식한 짓입니다. 정확히 말한다면 그건 중요한 가치와 의미에 대한 교육을 부모가 새로운 환경에서 할 줄 몰라서 무시해버리는 것 뿐이죠. 미국이라도 여전히 집에서 부모가 그런걸 가르키는건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소양들이 그냥 공짜로 저절로 커가면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부모가 신경써서 몸소 보여주며 가르쳐야 하는 것들입니다. 이런걸 못배우면 “근본도 없는” 상놈이 되는 것이죠. 좋은 집안이나 가풍이라는게 딴게 아닙니다. 뭐가 중요한지 알아서 어려서 부터 잘 가르치고 가치관도 잡아주는 것이 그것입니다. 나에게 예의 없어서 기분 나쁘다고 혼내는게 교육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