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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고민이라고 이렇게 게시판에 작성하는 제 모습도 참으로 찌질하게 느껴지도 하고 부끄럽네요..
저는 성병이 없습니다.
그런데 상대 배우자가 대상포진, 헤르페스 2형(병원에서 성병으로 분류되나 흔하다고 함)이 있어서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지 고민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많은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지더라구요. 혹여 저도 이 성병에 걸릴까봐 관계 할 때는 입으로는 절대 엄두도 못내구요. 상대 배우자는 입으로 해주기를 원하지만.. 그걸로 결국 해서는 안되는 말을 했습니다. 평생 안할거라구요. 관계 이후에도 옮지 않을까 걱정하는 제 모습을 자주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뽀뽀도 점점 줄어들고 당연히 키스도 안하게 되구요. 어느 순간 그런 일제의 행위등이 없어진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상대방도 이게 연인관계나 맞냐고 반문하더랍니다. 이렇게 결혼하게 되면 이혼을 하거나 불륜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병원에서는 흔한 병이라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구요. 그렇다고 상대방이 문란해서 걸린 것도 아니고 우연히 상대방 컴퓨터를 쓰다가 대화내용을 보게 되면서 그 사람이 전에 사귀었던 사람에게 옮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 고민은 제가 하는 이 고민이 올바른 생각인가 싶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 같기도 하구요. 사랑을 하니까 만나는 걸텐데 내가 상대방의 다른걸 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런데 함께 있을 때는 정말 뭘해도 편하고 좋습니다. 근데 상대방이 히스테릭한 점이 있어서 그러고 나면 또 같이 있기 싫어지구요. 중요한 점은 결혼을 하면 서로 함께 할텐데 병에 옮을 까봐 걱정하는 제 자신이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아서 이런 생각을 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참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