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더 잘 하면 좋긴 하지만, 회사에서 중을 받는다는 건 밥값하고 있다는 겁니다. 역량이 부족하고 자괴감 어쩌고 하는 건, 좀 과도한 자기 비하 같습니다. 한국 문화에서는 undersell이 미덕인 면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여러모로 좋지 않습니다. 오바하란 말은 아니지만 자기 위치를 정확히 판단해야 다음 계획을 더 현실적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 회사 생활하다보면 정말 능력이 있는데 팀이랑 핏이 안 맞아서 성과가 안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팀을 옮기는게 확실히 도움이 되는데, 님의 경우엔 그게 과도한 겸손이든 어쨌든 열심히 안 한 것이 아닌 본인 능력을 문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를 옮기면 갑자기 능력이 상승한다고 생각할 근거가 있나요?
* 메니저랑 잘 얘기해보세요. 나는 더 컨트리븃하고 싶고 고과도 더 잘 받고 싶은데, 어떤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할지 물어보세요. 리뷰이후에 이런 대화 나누는 거 정말 중요합니다. 고과는 매니저가 주는데 자기 반성에 더해서 객관적인 피드백이 중요합니다.
* 일반적으로는, 가족들 해피하고, 회사에서 밥값하고 있다고 하면 보통은 해피하게 지내도 됩니다. 물론 확실히 원하는 바가 있어서 다음 단계로 가고 싶다면 좀 더 타이트하게 갈 필요가 있지만, 말씀하신 바로는 뚜렷한 목적이 있다기 보다 그냥 좀 막연한 불안감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