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료들 조기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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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마 140.***.198.159 2034

    같은 팀에서 50대 초의 동료 두명이 조기 은퇴했다. 월급 잘 주는 직장이긴 한데, 내가 걔네들보다 덜 쓰며 열심히 모았지만 편하게 조기은퇴하기는 약간 모자라다. 얘네들은 무슨 투자로 돈을 벌었나 했더니, 둘 다 아버지, 장모가 돌아가시며 유산을 받은 것이었다.

    사실 나도 아버지께서 돌아가신지 얼마 안된다. 상속 분할해서 받은건 약 2만불. 부모님 모시고 살아온 형제에게 집을 넘기니 금융자산은 별로 없어서이다. 하여튼 조기 은퇴에 결정적 도움은 안됐다. 부동산 까지 정확히 분할 했어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즐겨보던 This old house에도 직장이 특별하지 않은 젊은 부부가 산 속의 특이한 집을 사서 거의 1M씩 들여 최신 시설과 (e.g 자체 정수 처리장) 멋지게 reno하는게 나왔는데, 십중팔구 유산 덕분이다.

    유산으로 팔자가 달라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가보다. 우리 부부가 죽어 애들에게 님겨줄건 그리 많지 않을텐데.

    • J 185.***.141.216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태어날때 엄마나 아빠 한쪽 심지어 둘다 없이 태어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 J 185.***.231.226

      그리고 미국까지 와서도 남 잘되는게 그렇게 싫더냐!!

      • 감마 140.***.198.159

        어디 싫다는 얘길 했나요? 모두 친한 친구들이고 은퇴 이후에도 가끔씩 만나 밥 먹고 그럽니다. 부러운 점은 있지만 싫지는 않은데요.

    • NY 140.***.254.133

      그러니 한 세대에서는 가난을 끊어줘야 함. 그게 우리집안에서는 나인거지. 그럼 앞으로 자식 대대 잘 살아갈 확률이 올라가는 것임. 집만 유산으로 남겨도 크게 돈 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지.

    • 없는건 없는대로 192.***.116.17

      2만불이라도 공돈생겼으면 다행이라 생각하는게.
      난 유산같은거 바란적도 받은적도 없음.
      그래서 더 열심히 살게된걸지도
      부족함없이 살면 된거임
      남의 행운은 잠시 부러워하고 잊고 자기 능력대로 사는 게 행복.

    • 백인자본 172.***.191.2

      미국 백인들 중에 소위 말하는 wasp 백인들은 가족이 가진 자본이 꽤 되는 집들 많더군요. 아주 부자는 아니어도 우리나라 건물주들 처럼 부모님이 스트립몰 가지고 있고 그런경우 많이 봤어요.

    • Zzzzz 108.***.161.98

      30살 인생 후배가 한마디 남깁니다.

      한국 직장인 80프로는 중소기업 재직중이고, 그들의 월급평균은 이천불입니다.

      배때기 쳐 부른소리 그만하시고 발닦고 주무십쇼 선배님.

      • 방범 71.***.87.201

        자식뻘 되는 개 호로시키가 말버르장머리 보래
        어디라꼬 니가 뱃대게 처 부른다는 말을 함무로 사용하냐? 싸가지 없는것아!!

        • NY 140.***.254.133

          요즘 한국 젊은애들 인성교육이 엉망임.

      • 감마 140.***.198.159

        사실 배부른 소리 맞아요. 지금 세이빙도 옛날에 상상하지 못할만큼 있고 아직 높은 연봉도 계속 받고 일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상황에서 볼 때 배부른 소리라는 것에는 절대 동의 합니다. 운이 좋아 참 잘 풀린 편입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내가 이런 얘기 하는건 자유입니다. 누구의 예기를 들을 때 자신이 왠지 모를 이유로 기분 나쁘다고해서 반드시 상대방이 잘못한건 아닙니다.

    • aa 223.***.193.161

      81살 먹은 바이든이도 일하는데 뭔 젊은 것들이 은퇴할 생각하고 있노.. 쯧쯧

    • aa 223.***.193.161

      재산 몇 조 있는 찰리 멍거도 99 살까지 일했는데 없는것들이 뭔 은퇴, 일해 야지.

    • 헤븐마바 172.***.213.65

      배때기 개웃기네 ㅋㅋㅋㅋ 얼마나 한심해보였으면

    • . 98.***.134.123

      의료보험 때문에라도 계속 일해야함.

    • 감마 140.***.198.159

      최근에 우리 동네 잘 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딱 100세였습니다. 100세 생신에 만나 인사할 땐 정정하셨는데… 그런데 그 분은 52세에 조기 은퇴하여 48년을 활발한 은퇴 생활 하셨어요. 때돈 버는 직장은 아니었으니 집안 재산이 있었거나 투자로 번거겠죠.

      은퇴 후에 어떻게 사는가가 더 큰 문제죠. 그리고 죽기 전까지 최대한 건강하게 사는 것. 그게 내 맘대로 안되는거지만요.

    • 거지 71.***.166.119

      참 ㅎㅎㅎㅎㅎ
      야 지금 40대 어린이들아
      니덜 50넘어봐라
      건강이 최고야
      오래사는 사람보고 김칫국 먹지마라
      일을해 60대도?
      꿈도 야무지다
      ㅎㅎㅎㅎ

    • 그러면 73.***.86.255

      50넘어서까지 일하고 싶냐? 45되면 은퇴해야지

    • 1 12.***.255.61

      월급 잘주는 회사지만.. 하면서 말하는거 보니까 딱 거기까지만 하시는 분인거 같은데.. 지금 50-60대는 월급모아 모기지 갚아가며 집이라도 마련하지 아랫세대는 그것도 안되요. 유산도 크지만.. 주변에 10명 중 2명만 그래도 다 그렇다고 얘기하겠죠.. 다들 회사다니면서 부업해서 조금이라도 더 벌어서 금융자산 조금이라도 만드는 사람이 샐러리맨 중 절반은 될 겁니다.

      • 184.***.15.5

        요즘 젊은 세대 힘든건 알겠는데, 50/60대에도 알거지 많다. 함부로 you had it easy 이런식으로 말하지 마라.

    • 지네 184.***.15.5

      실제로 일을 하냐 안하냐의 문제라기 보다는, 어딘가에 노예처럼 묶여있냐 아니면 자유롭게 있냐의 문제. 회사를 다니면서도 멘탈리티를 바꾸면 최대한 자유로운 생각으로 살 수 있다. 보통은 스스로가 걱정 때문에 옭아매는 경우가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