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이직 충고 부탁드립니다.

  • #3833538
    vayne 73.***.21.248 554

    안녕하세요.
    저는 인서울 4년제 컴공졸업 C/C++ 개발자 경력 11년차 입니다.

    지금 영주권 있고 미국온지 1년되었습니다.
    일하는 회사는 한국 사장님이 운영하는 작은회사(5인)이며, 이 회사에서만 한국에서 5년 미국에서 1년 일했습니다.
    지인 소개로 알게 되어 저는 한국에서 리모트로 5년간 일하다가 영주권 받으면서 미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영주권까지 받고, 영어도 아직 많이 부족하여 문제가 없다면 5년정도는 이 회사에서 일할려고 했습니다만.
    최근들어 개발자가 아닌 사장님에게 저의 개발 스킬이 부족하다는둥 코드 네이밍이 형편없다는 인신공격을 받고있습니다.
    인정 받지 못하는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 의문과 함께 낮은 연봉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이직을 고민중입니다.

    현재연봉 87k + 보너스 10k 받으며, 401k 뭐 이런 기타 복지는 없습니다.
    의료보험은 회사에서 200불 지원해 줍니다.

    위치는 미국 중부이며 4인가족 초딩둘 가장에 외벌이 입니다.
    아시겠지만 물가 비싼 미국에서 위 금액으로 외식 거의 안하고 한달 생활이 거의 간당간당 하거나,
    어떤 달은 마이너스 나서 한국 돈 끌어와 쓸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고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미국온지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 언어가 걱정입니다.
    2. 다른회사를 구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1번 문제로 면접을 통과 할수 있을지?)
    3. 링크드인에서 회사들을 살펴 보는데 대부분 지원자가 2자리수 이상인데 원어민인 이들과 경쟁이 가능할까요?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 00 100.***.214.101

      다른것은 모르겠고, 본인이 붙을지 떨어질지 절대로 미리 가늠혹은 생각도 하지마시고, 최대한 많은 곳에 지원하시고 (타주 이주도 가능하면 그렇게) 인터뷰 잘 진행하시고 본인 스킬이 맞다면 이직은 어렵지 않을겁니다. 연봉은 반드시 올리시고. 영어 좀 떨어지는거 연습으로 커버하세요. 다들 실제 영어보다 인터뷰 영어 스킬이 더 좋습니다. 요즘 세상 좋습니다. 유튜브 검색해보시면 인터뷰 팁, 인터뷰 연습이 수백만건 나옵니다. 영어 딸리면 다른거 없습니다. 예상 질문 대답 전부 달달 외우는 겁니다. 무서워서 안하시면 계속 한인에게 무시당하는겁니다. 미국에 왔으니 미국사람들과 일하고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나도 한인이지만 업무적으로 일적으로 한국사람하고 엮이지 마세요.

      전형적인 한국인의 겸손함 혹은 소심함이 보이는데, 절대로 당당한 자세로 임하세요. 발음이 후져도 최대한 분명하고 크게 말하세요. 눈똑바로 보고 말하시고 우물거리지마시고. 내생각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하세요. 그러면 영어는 그걸로 된겁니다.

      • vayne 73.***.21.248

        장문의 답변 감사드립니다. 자신감을 좀 얻었습니다.

    • 정신줄놓친남자 72.***.227.45

      중부서 그정도 버는데 저금을 못하면
      큰문제다
      씀씀이 다 살펴봐라
      너 아니면 마누라가 심각한소비 문제 있다

      농담아니다 충분히 저금 할수있다

      • vayne 73.***.21.248

        답변 감사합니다. 지출 좀 다시 봐야겠네요

    • 가장의무게ㅠㅠ 73.***.90.165

      싱글이면 바로 이직하라고 했을거같은데, 마음대로도 못하네… 이직해도 영주권문제없으면 이참에 천천히 이직알아보셔서 연봉인상도 바라보는거도 좋은거같아요 이번달에 마이너스 나기도했고

      고민이 보면 1,2,3 다 영어인데 걱정하지말고 면접 잡히면 미리 이메일로 질문지를 보내줄수있는지 물어보세요. 코딩 질문은 비밀이니까 안될수도있지만 일반 질문들은 보내줄수있습니다. 미국에 온지안됬고 더 잘준비하고싶다고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힘내세요 ㅠㅠ

      • vayne 73.***.21.248

        좋은 면접 팁 감사합니다.

    • 회사 69.***.15.16

      이직하세요.

      1. 미국온지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 언어가 걱정입니다.
      2. 다른회사를 구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1번 문제로 면접을 통과 할수 있을지?)
      3. 링크드인에서 회사들을 살펴 보는데 대부분 지원자가 2자리수 이상인데 원어민인 이들과 경쟁이 가능할까요?

      이 질문들은 본인이 알아보기전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일단 알아보고 아니면 관두면 됩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는것은 아닌거 같은데요.

      • vayne 73.***.21.248

        제가 헤쳐나가야 할 문제인지 막상 하려니 무서워서 그런거 같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 K 73.***.14.0

      이직에 한표 입니다. 현 회사에는 모르게 진행하셔야 합니다. Offer 받지 못한 경우라고 해도 손해 보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오히려 job search 및 interview skill 관련 경험이 쌓이게 되고 어느 부분을 더 보강해야 하는지 감이 옵니다. 당연히 최종 offer 받기 전에는 현회사에 어떤 이직 암시도 주시면 안됩니다. 참고로 영어 등은 부딛치며 헤매야 늡니다. 한국회사에 안일하게 계시면 안됩니다. 참고로 그 사장이란 사람은 싸가지가 없는 놈이네여…

      • vayne 73.***.21.248

        좋은팁 감사드립니다.

    • 지나가지 못하고 98.***.186.145

      영어 때문에 우선 덜컥 겁이 날거에요. 그리고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내가 가진 실력이 이것 밖에 안되나 하는 자괴감과 동시에 다시 영어 때문에 인격적 모독도 겪게 되실 겁니다.

      그러나…
      골치아픈 신분은 이미 해결하셨고, 그래도 일년이라는 미국에서 경력도 있습니다.

      절대로 피하지 마시고 – 그걸 못하고 미루다가 한인타운 근처 못 벗어나는 인생들이 대부분이죠 – 여기저기 마구 부딪치다보면 결국 어떻게 이 먼나라에서 살아 남게 되는지 방법을 터득하시게 될겁니다. 그래야 나중에 자녀분들이 성장해서 미국에서 어떻게 살아나갈지 조언을 해주실수 있어요.

      이직은 윗분 말씀처럼 철저하게 비밀리에 진행하시고 – 친한 회사 동료도 물론이구요 – 최종 오퍼 받고, 싸인해서 다 돌려보낸 다음에, 사장놈에서 2주 노티스 주면서 깔끔하게 마무리 하시면 됩니다. 한국처럼 나가네 마네 하면서 뒷소리 걱정하실 필요도 없어요. 미국에서 일하시는 한국분들이 모두 원어민 영어에 천재급 기술을 가지고 찬란하게 살아가는거 아닙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원글님처럼 걱정하고 갈등을 겪으면서 스스로 생존의 방식을 터득하는거에요. 분명히 지금의 원글님의 모습을 추억할 시간이 꼭 올거에요. 힘 내세요!

      • vayne 73.***.21.248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용기를 얻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 Mr. Loon 152.***.73.187

      이 세상 누구든지 능력이 부족하다고 하거나 코딩 스킬셋이 형편없다는둥 인신공격을 받고 살 의무는 없습니다.
      1. 2번도 생각말고 절대로 나오세요.
      2. 윗분들 말씀처럼 철저하게 비밀리에 진행하시고 (나 말고는 다 적입니다)
      3. 넘 걱정마시고 행하세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로 마음이 답답하고 (매일 아침 회사가는게 지옥) 어디서 아무런 도움도 없구나 생각하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도 다 경험이고 더 좋은것을 얻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좋은것 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