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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515:12:33 #3831380Hannover street 107.***.29.40 1246
안녕하세요. 미국에 온지는 2년되었구요. 켈리포니아 베이 지역 하드웨어 엔지니어 입니다. 1학년 딸 하나있습니다.
일하다가 갑자기 장비회사가 아니라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는게 성과가 더 잘나올거 같다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고 마침 거기 있는 지인이 강력 추천해줘서 어떨까 곰곰히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찾아보니 한국어 학교가 하나 있는것 같았는데 전반적으로 생활과 애들 교육은 캘리에 비해 어떨까요? 와이프와 딸은 캘리에서의 생활에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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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캘리의 공립학교 교육 재정이 그렇게 좋은 곳은 아니라서 이슈가 많지요. 타주의 거점 도시들은 교육이든 뭐든 대부분 살기 괜찮습니다. 다만 님이 한인이고 아이들이 만약 영어가 더 편한 게 아니라면 백인 많은 곳에 처음엔 아주 어색해 할 수 있습니다. 베이 지역은 미국 평균에 비해선 아주 인종 다양성이 높고 산업적으로도 매우 활발하지만 시끄럽고 경쟁적인 곳이죠. 이제 진짜 평화로운 미국을 보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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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베이에서 자라는거랑 보이지에서 자라는거랑 표면적으론 차이 없어보일지 몰라도 내면적으로 차이가 큽니다.
Bay 야 말로 정말 미국에서 몇안되는 아시안에게 굉장히 프렌들리한 다이버시티가 있는 도시로써 자녀분이 자신있게 자아를 형성하며 자라날수 있는곳이고요
Boise 뿐만아니라 그보다 큰 미국 도시들은 아시안으로써 참 메이져라는 느낌을 갖고 커나가기 어려운 곳입니다. 아무래도 백인들 위주의 사회이며 아시안은 극 마이노리티인곳입니다. 거기에 한국인이 있다고해도 결국 식당가면 우리 가족만이 아시안일것입니다.물론 어디서 자라느냐와 상관없이 따님이 충분히 훌륭하게 성장할겁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챌린지와 스트러글을 통해 성장할것입니다. 하지만 왜 미국에서 태어나고 평생을 살고 초중고까지 백인들과 어울렸어도 대학가면 한국인들과 어울리고 즐거워할가요. 누가 그러라고 한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것은 같은 배경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나오는 편안함 그리고 자신감이라는게 있습니다.
자녀가 있다면 저라면 절대 자녀에게 베이같은 성장환경에서 보이지로 가진 않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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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있다면 저라면 절대 자녀에게 베이같은 성장환경에서 보이지로 가진 않을것 같습니다.—-> 공감.
미국의 백인위주의 동네 환경에서 자란 한인 자식들의 알수없는 자신감 결여나 패배감 또는 열등감을 많이 보고 생각해봄. 남들과 동등한 대우를 못받고 자라면 저렇게 백인으로 대우받기위해 노력하다가 이상해지는구나. 왜 백인처럼 보여지려하고 대우받기위해 노력하는가? 차별받으니까….그게 너무 싫으니까…. -
오퍼는 받을수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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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와중에도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조언주신대로 아이가 정신적으로 견뎌낼 수 았는 힘을 키우기 전까지는 계속 캘리나 마이너리티 소사이어티가 존중받는 지역에서 사는것이 좋을 거같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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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보이지에서 3년정도 살았습니다. 회사는 마이크론 이겠네요~~
저는 캘리에서는 살아보지 않았지만, 한국마트 불편한거 말고는 좋았습니다
일단 자연환경도 좋고 평화롭습니다. 대부분 백인들도 나이스 합니다. 마이크론 다니시는 한국분들은 대개 모여사는데 제가 그분들과 교회를 같이 다녀서 그런지 협동도 잘되고 서로 챙겨주며 잘 지내다 왔습니다. 침례교회에 있는 한국어 학교가 가장 학생이 많았습니다. 교회 안다니셔도 한글학교만 다니실수 있어요.
도시생활 좋아하시면 지루하실수 있고요. 자연환경 좋아하시면 추천드려요~ 저희는 사정이 생겨 오하이오로 이사왔는데 아이들은 아직 보이시를 그리워해요~~ -
=>미국의 백인위주의 동네 환경에서 자란 한인 자식들의 알수없는 자신감 결여나 패배감 또는 열등감을 많이 보고 생각해봄.
좋은 해석같음.
사실은 나도 삼십이 다돼서 유학나왔고 엔지니어 박사학위도받았지만 미국시스템에서 당한것때문에 나도 이런 패배감 열등감에 쩔어있는 상태로 보임. -
내가 아는분의 성인 2세자녀들에 대한 그분의 해석도 비슷했음. 지들이 백인보다 더 똑똑하고 노력하면 더 나은삶을 이룰수있다는건 아는데 그냥 현실에 안주하고 만다라는게 그분의 해석임. 이말도 그 기저에 열등감 패배감이 쩔어있음이 숨겨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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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백인위주의 동네 환경에서 자란 한인 자식들의 알수없는 자신감 결여나 패배감 또는 열등감을 많이 보고 생각해봄.
글쎄요… 내 주변 케이스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요. 물론 그런 환경이 중요한데, 부모가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떻게 키웠냐가 더 크게 작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인 많은 쪽 출신 애들 (2세 및 조기유학)이 한국식 오지랖과 경쟁/디스 시전하는걸 둘째가 대학가서 경험하고서 freshman 이후 한인애들과 안다녔습니다. 그리고 다른 인종 애들은 안그런데 한인 애들만 심한게 있다는데, 누가 더 “한국식”이냐 경쟁 내지는 자랑하는 겁니다. 그런데 얘길 들어보면 조금씩 모자라고 틀린데 우기는게 많았습니다. 나도 이해가 안되는데, 어떤 한국 문화가 미국에서 자라난 애들에게 이런 영향을 준걸까요?
>지들이 백인보다 더 똑똑하고 노력하면 더 나은삶을 이룰수있다는건 아는데 그냥 현실에 안주하고 만다라는게 그분의 해석임.
백인이 많냐 적냐 보다는 그 사회에서 부모의 위치와 환경이 중요하지 않나 합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내 사촌들은 한국 마트도 없고 흑인도 찾아보기 힘든 동네에서 자랐는데, 대신 의사인 아버지를 가졌습니다. 교육에 엄청 신경써서 모두 명문대(존홉, 하버드, 브라운)를 갔고 둘이 의사에 하나는 대형 로펌 파트너입니다.
우리 애들도 이 말이 이해가 안될겁니다. 큰 대학이 있는 중소 도시에서 자라서 또래 아시안 애들이 교수나 프로페셔널들 집 애들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고요. 학교 다니면서도 백인 “주류”에 밀린다는 생각은 없었던걸로 생각됩니다. 혹시, 이 얘기가 한국식 경쟁 문화가 팽배한 곳에서 자라면 애들이 더 high achiever가 된다는 말은 아니지요? 그렇다면 좀 슬픈 얘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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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아내와 잘 상의하고 판단 하시면 됩니다. 물론 딸의견도 들을 수 있으면 듣구요.
4살 8살 애들 둘다니고 한국떠나와서 20년이 넘었는데, 이곳 저곳 옮겨봤지만 애들은 정말로 적응을 잘합니다.
적응: 애>나>아내
한국학교가 왜 필요한지는 모르겠으나, 한글 배우고 공부하고 그런건 미국 어느 오지에서도 다 됩니다.느낌상 30대일것 같은데, 본인 커리어를 제일 우선시 해서 판단 하시고 그 다음 가족과 상의…
여기저기 많이 옮겨본 사람으로 보이지가 절대로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1인.
(갈뻔 한적은 있지만 가보진 못함, 거기보다 더 오지라고 생각하는곳에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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