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내가 글을 안 읽었다고 그래서 원글 다시 읽어봤는데, 제대로 읽었네요.
결론: 인종차별은 환상이다
요약: 나는 국제학교에 다녀서 다양한 인종과 교류를 했다. 나는 인종차별을 안 하겠다. 누가 나에게 인종차별을 한다 하더라도 무시하겠다. 내가 무시하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니, 인종차별은 환상이다.
대략 님 주장을 요약을 해봤는데,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본인이 직접 요약을 해봐요.
‘나는 국제학교에 다녀서 다양한 인종과 교류를 했다. 나는 인종차별을 안 하겠다. 누가 나에게 인종차별을 한다 하더라도 무시하겠다. 내가 무시하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니 …’ => 이 부분까지는 님 인성 good 좋구요.
‘… 인종차별은 환상이다.’ => 이 부분 wrong 입니다.
인종차별은 인종차이에 근거한 부당한 대우를 말합니다. 욕 같은 거 물론 포함되고요. 그런데 욕은 너무 명백하기 때문에 직장에서는 실제로 잘 일어나지 않죠. 길거리에서는 압도적으로 더 흔하게 일어납니다만.
인종차별은 대부분 은근한 형태의 부당한 대우로 나타납니다.
가상의 예:
1
10명의 프로젝 팀에서 5명이 레이오프 됩니다. 흑인 4명 전부가 그 5명에 포함이 됩니다. 백인들은 모두 무사합니다. 그런데 평가를 보면 그 흑인 4명이 꼴찌가 아니에요. 그 흑인들이 쿨 하게 넘어가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어떤 모종의 다른 요인이 있는지 알아봐야 할까요.
2
님의 매니저가 중국인이에요. 님 팀에 중국인 동료와 한국인 님 둘이 있었는데, 님이 더 열심히 일했고 근무기간도 길고 성과도 더 좋고 모든 것이 더 좋은데, 님이 레이오프를 당합니다. 님은 인종차별같은 건 인정하지 않는 쿨한 사람이니까 쿨하게 무시하고 넘어갑니까? 왜 모든 걸 더 잘한 님이 잘리는지 물어보고 싶지 않을까요?
인종차별은 ‘능력차이에 의한 다른 대우’로 포장되기 때문에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들켜서 법원에 고소까지 되는 게 연간 수만 건씩 되는 정도인 겁니다.
현실을 모르면서 ‘인종차별은 환상’ 이라는 위험한 말을 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