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만난 나이 다른 친구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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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K 47.***.194.79 1409

    처음 글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미국에 24살에 와서 어느덧 25년정도 살았는데요.

    나이가 들어서 왔기에 미국에서는 연예에만 집중을 하고 결혼을 했고 사회 친구는 전혀 없었습니다.

    5년전쯤 운동을 시작했는데 운동을 하면서 알게 된 같은 한국사람들하고 좀 친해졌는데요.

    제가 성격이 이상한건지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한테는 그냥 형님/누님이라고 먼저 하는데

    저보다 나이가 약간 어린 사람들이 좀 불편합니다. 3-5정도 어린 친구들요.

    형님이라고 대접받고 싶은건 절대로 없고요, 형/형님이라는 호칭이 부담도 가고요.

    이런 경우 어떻게들 하시는지요? 서로 친구로는 생각하고 있는것 같고요.

    그냥 이름에 “씨”자를 서로 붙이고 말을 놓는게 가장 편할까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

    도저희 답이 안나오네요. 그냥 터놓고 서로 얘기를 하고 타협점을 찾는게 좋을지.

    조언 감사히 듣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들 되시고요.

    • 안만나는게 131.***.154.41

      호칭이 문제가 아니라, 3-5살 어린 사람들 자체가 이미 불편한 거 같은데, 그냥 안만나는 게.
      호칭이 부르는 사람 마음이지, 뭐 이런 걸 의논을 하나?
      대답하기 싫으면, 안하는 거, 당신 마음이고.

      • KBK 47.***.194.79

        ㅎㅎ 너무 시답잖은 질문인가요?

    • 강감찬장군 71.***.87.201

      질문이 뭔지 아리쏭하게 글을 썼네
      도대체 뭐가 문제인고??

      • KBK 47.***.194.79

        그러게요, 괜한 글 싸지른 듯한 기분이 듭니다 ㅎㅎ 당사자들과 터 놓고 얘기하는게 답이겠거늘, 제가 너무 우유부단한 사람인듯 하네요.

    • 채텸ㅎ나치차차라아 72.***.102.20

      니가 싫으면 “야” 라고 불러라 해라
      뭔 이런것도 질문이라고

      • KBK 47.***.194.79

        그러게 말입니다. 이제 먹고 살기 좀 편해지니 별게 다 걱정이 되고 합니다 ㅎㅎ

      • ㅁㅁㅁ 68.***.224.6

    • 지나가다 139.***.170.159

      운동하며 만난 사이라면 김프로 (님)혹은 김선수(님)이라 부르면 될거 같은데요.
      연상이면 님붙이고 아래면 빼고…

      • KBK 47.***.194.79

        감사합니다 🙂

    • PenPen 172.***.249.143

      양로원 가면 83세와 84세가 싸울수도 있어요. 왜 반말 하냐고?!? 나는 “빠른”이라서 괜찮다고. 사이가 좋을때는 또 문제가 없는데 말이죠

      그런데 3~4살 어린친구가 높임말을 안쓰는게 신경쓰이고 그게 bother되면 또 bother되는건 사실이니까, 그런 사람을 안만나셔도 되고. 민증까라고해서 높임말 꼭 쓰라고 하면 저쪽에서 나를 피할수도 있죠.

      이제 거의 50이신데 그냥 나이를 묻지도 말고 내 동갑이거니 하시면 어떨지… 10년뒤 한60되면 그때는 가능할까요??

      히딩크 감독이 국대 감독을 맡았을때, 선수끼리 서먹서먹해서 communication이 잘 안된다고 모두다 반말하라고 했었다고 그러더군요..

      • KBK 47.***.194.79

        조언 감사합니다. 그냥 제가 걱정이 지나친 것 같네요. 그렇다고 제가 그 사람들한테 저한테 형님이라고 부르길 바라는건 절대 아니고요. 그냥 친구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정성스러운 조언 감사합니다.

    • well 118.***.62.161

      바다건너 여기까지 왔는데 형동생 불편하더라구요
      몇살까지 형 할건지, 어디서부터 형님 해야 하는지 누가 정해줄수도 없잖아요
      그냥 영어이름 부르고, 야 라고만 안하면 불편한거 없었습니다
      그런거 불편하면 인간관계 너무 좁아져요

      • KBK 47.***.194.79

        넵, 맞습니다. 조금 더 편하게 더 친하게 지내고자 생각을 하는 중이라서요. 조언 감사합니다.

    • stunning 1.***.213.76

      한국사람 호칭, 2인칭 대명사, 존대/반말, 나이, 등등 인간관계에 장애물들입니다.
      참 어렵죠. 중장년층에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흉허물없이 터놓고 친해지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냥 상호존대 정도가 서로 편하게 대하는 사이로 지내고 형/동생 하면 나이 어린 사람들이 피하게 되죠.
      젊은 사람들에게 아무개씨, 혹은 영어이름 부르면 어떨지요? 케이스바이케이스 요령껏 하시고
      상대방이 원글님을 부르는 호칭이 귀에 거슬린 경우에 그런 호칭 보다는 이런 호칭으로 불러주면 좋겠다고 솔직히 얘기하시죠.

      • KBK 47.***.194.79

        정성스러운 조언 감사합니다. 영어 이름으로 서로 “씨” 붙여서 존대하고 있어요. 살짝 반말도 서로 섞어가면서요 ㅎㅎ 아마도 지금이 가장 알맞은게 아닐까 싶네요, 말씀 듣고보니까요 🙂

    • C+ 118.***.66.133

      그냥 누구 씨 라고 부르새요. 상대방이 원글님을 형님이라고 부르고 싶으면 먼저 부르겟지요. 이 나이애 저는 상대방이 저를 형님니라고 안하는게 더 조아요 외냐면 괜히 더 나이먹은거 같잔아요

      • KBK 47.***.194.79

        맞습니다, 형님 호칭 절대 원하는거 아니예요 ㅎㅎ 감사합니다 ^^

    • 유학 97.***.71.147

      서로 존대말 하고 존칭하는게 맞겠죠
      어린 상대가 스스로 말을 놓으라고 하지 않는한

      • KBK 47.***.194.79

        넵, 맞습니다. 사실 말 놓으라고 말하는걸 원치도 않고요. 답도 없는 질문이었네요 아이고… ^^

    • 지나가다 216.***.19.33

      존댓말하는게 맞습니다. 님의 친한 친구 자식이라도 성인이면 존대해줘야죠. 저는 어려서부터 친한 지인이 아닌한은 형님이라 상대가 불러도 존대해줍니다. 식당에서 나이 어린사람한테 반말하는게 제일 보기 싫죠.

      • KBK 47.***.194.79

        저랑 많이 비슷하십니다. 예의 없는 사람 너무 싫죠. 감사합니다 ^^

    • Fghh 174.***.132.151

      박사의 경우 나이가 많든 적든 호칭이 쉬워지는데 애매한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반도체로 밥벌이 하는데 이 동네에서는 박사가 아닌 연장자를 부장으로 호칭하곤 합니다. 한동안 듣기에 어색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반말할 만큼 친해지면 호칭도 동생한테 하듯 하면 될 것 같은데요.

      • KBK 47.***.194.79

        음… 그렇군요. 시간이 지나면 또 달라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운동한지는 5년이지만 같이 어울린지는 얼마 안됐으니… 감사합니다! ^^

    • 강감찬장군 71.***.87.201

      한국문화 유교잔재 이런게 병폐라서 하루속히 미국처럼 평어체로 바꾼던가 전부다 존댓말로 하던가 해야 한다
      누구는 반말찍찍하고 누구는 존댓말 하고 누구는 이런 하찮은 일로 원글처럼 고민하게 만들고..

      BTW, 나도 예전에 10여년전에 동호회 모임에 내보다 2살 많다는 사람있었는데 두세번 만난 후 바로 반발 지 맘데로 찍찍하더라
      거기다 대고 내가 뭐라고 하면 싸움날것 같아 내가 피했지..
      미국사는 한인들, 한국문화인지 미국문화인지 제대로 배우질 않아서리..
      피곤한 민족이 한국인들 어딜가나

      • KBK 47.***.194.79

        맞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에 슬슬 고민을 하게 되니 참… 나이를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생각하게 만드는 이 문화가 참 싫습니다. 서로 영어로 할 수도 있는데 또 두어명은 영어를 못하니 그것도 곤란하고요. 웃기죠 참, 영어 하면 잘난척 하는것 같나? 라고 생각도 하게 만드니 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