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추위는 살짝 과장된 면이 있는데.. 시카고 기후는 평양이랑 비슷하다고 함. 서울보단 춥지만 모스크바, 토론토보다는 따뜻함. 눈이 많이 오긴 하지만 잘 치워서 큰 문제는 없음. 시카고의 진짜 문제는 날씨가 아니라 시카고 주민들임. 일단 흑인이 너무 많아서 흑인들이 우덜식으로 한자리씩 해먹어서 정치판이고 관공서고 뭐 하나 제대로 굴러가는게 없음. 서버브 사는 백인들도 죄다 동유럽 이민자던지 남미출신이던지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백인들과 사는 모습이나 마인드가 아주 다름. 소위말하는 wasp 동네도 있긴 하지만 (위네카, 케닐워스, 힌즈데일) 다른 대도시 비싼 서버브에 비해 (예를들면 뉴저지 알파인) 럭셔리하거나 미국 부촌 특유의 블링한 느낌은 거의 없음.
중서부 경제를 지탱하던 제조업 일자리가 전부 동양 나라들로 떠나가면서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도시들은 서서히 망해가고 있는데, 이 비전없고 서서히 망해가는 도시에 좋다고 붙어서 사는 사람들은 백인이건 한인이건 좋게 말하자면 순박하고 욕심이 없는, 나쁘게 말하자면 현실안주적이고 뭔가 나사 하나씩 빠진거같은 사람들 뿐임. (브래드 같은 사람이 시카고엔 수백만명 있음) 이 미련스러운 사람들 사이에서 살다보면 답답하고 말도 안 통하고 문화적으로도 뒤쳐지는 느낌이고 나도 점점 그들처럼 시골사람으로 변해가는 느낌이어서 시카고에서 살다가 뉴욕으로 이사나왔음. 와서 살아보면 무슨 말인지 알게될거임. 처음 이사와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시티라이프를 누릴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도시도 나름 괜찮은 느낌도 들고 했는데.. 살다보니 이 사람들과는 도무지 같이 못 살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음.
아 그리고 한인 비즈니스 말 나와서 하는 소린데 거긴 식당이고 미용실이고 다 수준 처참함. 날씨만 북한같은게 아니라 비즈니스 수준도 북한임. 괜찮은 식당, 미용실 전부 남부로 떠난지 한참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