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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링크에 실린 칼럼을 첨 읽어보면, ‘산만’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305200300015
그리고 두번 째 읽었을땐 ‘직관적’이라는 형용사 단어가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읽어보니, 이 칼럼이 한국사회에 대하여 매우 ‘통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국가나 사회를 핵심적으로 꿰뚫어 보는방법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유로만 (소위 근대 교육이 양산해낸 사고방식으로만) 가능하다는 판단이 얼마나 편견적인 관점인지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이런 사례는 지금 현재 한국의 권력체계에서도 깊게 작동되고 있으니 그것은 주술사나 진배없어 보이는 대통령 부인 김건희의 존재이다. 한국최고학부 출신인 대통령과 그의 권력측근들이 대부분 서울대 법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전근대적인 주술적 사고방식을 숭상하는 김건희의 권력놀음에 맥없이 놀아나고 있는 형국이다.
하여튼, 아래칼럼작가에 대하여 구글링을 해보니 1980년생 여성이고 지난 43년을 사우스 코리아에서 살아 왔다. 만일 아래칼럼 저자가 같은 조건에서 단지 젠더가 다른 남성이었다면 아래칼럼 같은 직관적이고도 통찰적인 칼럼을 쓸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아래칼럼에서 언급되는 봉건적인 한국남자들이 몇몇 있는데, 그 중의 한명이 오세훈 현서울 시장이다. 오씨는 나에게 ‘페라가모 구두를 싣은 남자’로 기억되고있다. 물론 사뭇 오래된 이야기다. 심지어 페라가모 브랜드 더 이상 명품류축에 끼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명품이란 순전히 교환가치로만 분류된 기준에 의한 것이다.)
나도 갑자기 아래칼럼 저자처럼 직관적이고 통찰적인 짧은문구를 아래와 같이 쓰고싶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려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을 패스하고 서울시장같은 차기대권 후보가 되려한 이유는 아마도 당시에 명품일지도 몰랐던 페라가모 구두같은 것들을 몸에 걸치고 싶어서 였을지도 모른다.
오씨가 이런 명품을 입으려는 이유는 명품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그런 명품걸치기가 그를 21세기 사우스 코리아 (또는 한국) 라는 사회에서는 신분이 높은 계급에 속한 사람임을 증명해주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에서 근대적인 합리성 교육을 최고로 교육한다는 SKY대학 출신들이 결국엔 봉건조선 신분계급사회의 정체성을 여전히 지닌채 (심지어 그런 봉건적 정체성을 더 심화한채) 살아간다는 것은 명백하게도 지난 150여년간의 “사우스 코리아의 근대적 문명전환” 완벽하게 실패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십년도 더 오래 나타나는 한국의 세계최고 자살율과 저출산 현상은 당연하다는 느낌이다. 암덩어리가 온몸에 퍼졌지만 겉으론 멀쩡하게 보이는 암환자처럼,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은것처럼 보이는 망한 국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