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자원을 어떻게 나누느냐 하는 ‘배분’에 관한 결정을 정치가 하지. 따라서, 자원 배분의 수혜자 포지션에 따라 어느 정치를 선택하느냐가 주로 결정이 된다.
정치인 및 정당을 선택하할 때 자신의 포지션과 매치되는 선택을 하면 별 문제 없다고 본다. 그게 민주주의지. 민주주의는 착한 걸 고르는 게 아니니까. 본인이 서 있는 포지션과 매치되지 않는 선택을 하면 그건 좀 문제지.
자기가 어디에 서 있는가에 따라 누굴 지지하는 게 자연스러운지를 보면
– 가진 게 없거나 또는 사회로부터 좀 더 나눠 받기를 원하는 한국 국적의 사람은, 한국의 민주당 지지 + 미국의 민주당 지지
– 가진 게 없거나 또는 사회로부터 좀 더 나눠 받기를 원하는 미국 국적의 사람은, 한국의 국힘당 지지 + 미국의 민주당 지지
– 가진 게 많은 또는 법인세 덜 내고 싶은 한국 국적의 사람은, 한국의 국힘당 지지 + 미국의 민주당 지지
– 가진 게 많은 또는 법인세 덜 내고 싶은 미국 국적의 사람은, 한국의 국힘당 지지 + 미국의 공화당 지지
대략 이렇게 되면 정상적이지 않은가 하고 나는 생각함.
(미국 민주당 공화당 둘 다 미국인 편인 건 당연한데, 국힘당도 미국편이라는 게 골 때림. 미국 민주당 공화당 둘 다 한국으로부터 뜯어간다는 건 공통인데, 공화당이 더 극단적으로 뜯어감. 한국 민주당 국힘당 둘 다 미국으로 뜯기는 것도 공통인데, 민주당은 협상을 하려고 하고 국힘당은 말하기 전에 다 내어줌.)
이걸로 보면, OP의 지인은 미국 부자, OP는 한국 국적의 서민이면 둘 다 자기 포지션에 맞는 정상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므로 서로 인간적으로만 괜찮으면 정치 얘기 하지 말고 잘 지내면 될 듯. 그냥 서로 아 쟤는 미국인 부자구나, 아 쟤는 경제적으로 좀 부족한 한국인인가봐 하고 생각하면 끝.
비정상적인 범주는, 가진 것도 없는 사람이, 한국의 국힘당을 지지하거나 미국의 공화당을 지지하는 경우. 이건 교육이 좀 모자라거나 사고 수준이 모자라서 그러는 경우 아닐까 하는 생각. 또는 정치가 자기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도 이런 일이 생기고. 먹고 사는 게 힘들어서 정치까지 볼 여력이 없는 사람들도 많은 경우 여기에 속함.
또 하나의 비정상적인 범주로, 빌게이츠나 버핏처럼 가진 게 너무 많은데도 불구하고 나눠주는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 굳이 그럴 필요 없는 데도 그러는 사람들에게는 사회적 존경과 감사를 표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