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라는 국가의 금융지원을 집중적으로 받아왔다
국가적으로 이 분야에 직접적으로 금융 지원을 한건 아닙니다. 팬데믹 동안 풀린 돈 중에 적지 않은 부분이, 돈이 잘 벌리고 있는걸로 보이는 이쪽 투자로 흘러 들어간 것이죠.
그리고 SVB가 망한 이유는 대출 문제가 아닙니다. 금융 위기 때 처럼 부실 대출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겁니다. 딴데도 썼지만, 팬데믹 기간동안 SVB 예금액이 $61B에서 $191B으로 늘었습니다. 정부에서 푼 돈이 많이 몰려든 것이죠. VC를 통해 투자된 돈을 스타트업들이 받으면 SVB에 예금을 하는 것이고, SVB 자체가 이런데 직접 투자하는 것은 주로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네가 돈놀이 할 수 있도록 많은 예금을 모으는데 VC, startup 예금 유치에 전문화한 것이죠.
갑자기 3배로 는 예금액은 상식적으로 전혀 지속 가능한게 아닙니다. 결국 IT 경기가 잦아들기 시작한 작년부터 급속히 예금 인출이 늘어서 수십 빌리언씩 현금을 뽑아갔습니다. (들어오는 돈은 줄고) 이런 시나리오에 준비하지 못한 형태로 투자를 해둔 SVB는 억지로 손해를 보면 투자를 현금화해야 했고 빵꾸가 난겁니다. 한심한 경영이었다고 뱅킹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이 문제와 IT 연봉을 엮는 것은 많이 이상하네요. 그리고 “실리콘밸리 비지니스 신화의 붕괴”는 뭔가요? 다운턴 한두번 겪어 봤나요? 이러다가 몇년 후 경기 풀리고 돈 몰리면 그 때는 뻘쭘해서 뭐라고 할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