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D에 합격했지만 배우자 직장 문제로 롱디가 필요한 상황에서 조언을 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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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ㄲㅁㅂㅂ 68.***.72.158 350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F2 비자로 거주 중인 상태에서 PhD를 지원했습니다. 올해 한곳에 운좋게 합격발표를 받았지만,하필 지금 사는 곳에서 굉장히 먼 곳에 떨어져있어 롱디가 불가피합니다. 그래서 롱디를 피할 수 있거나 혹은 축소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머리를 굴려보고 있습니다.

    원서를 쓸 당시엔 남편 직장이 재택이 가능했는데, 올해들어 재택이 축소되면서 롱디를 할 상황이 되었네요. 다만 저흰 이미 한국-미국 롱디를 너무 오래해 롱디를 다시 하는 것에 심적으로 지쳐있고, 나이가 꽤 있어 출산 문제도 고려해봐야 하기 때문에 본 학교의 진학여부가 많이 고민됩니다.

    남편의 이직은 제가 최대한 지양하고 싶습니다. 본인이 꿈꾸던 회사에 입사해 이제 갓 1년 경력을 채워가는 중이고, 좋은 커리어를 계속 쌓도록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남편의 커리어 안정성이 곧 제 삶에도 도움이 될 테니 일종의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합격한 학교의 이름, 교수, 랩에 대해선 큰 불만은 없습니다만… 유부녀로서 가정의 안정과 행복도 최대한 추구해보고 싶은 욕심에 아래처럼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1. 합격한 대학교를 디퍼해 1년의 시간을 번 뒤, 남편이 NIW 프리미엄 프로세스로 올해 내 영주권 취득, 그후 나는 현거주지에서 석사/박사/취업 도전
    2. 합격한 대학교에 일단 진학한 뒤 현 거주지 인근 대학으로 박사 재지원 (반수)
    3. 합격한 대학교에서 마스터아웃 후 취업 도전(석사학위 없이 박사 지원을 한 상태라, 석사학위만 얻어도 감지덕지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4. 합격한 대학교에서 코스웤을 최대한 빨리 마치고 3년차쯤부터 교수에게 양해를 구하고 원격으로 연구 진행

    결국 제 가치관과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지겠지만, 지금으로선 판단을 내릴 정보가 많이 부족해서,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여쭈어보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감사합니다!

    • 발리스타 61.***.99.108

      한국으로 돌아가셔서 공산당과 맞서 싸우시길 바랍니다

    • aaas 72.***.75.132

      님 인생의 우선순위가 뭔지 님이 젤 잘알겠죠.
      1,2는 문제를 미루는것 같으니 별로
      4는 글쎄다 님 뜻대로 될까?
      3이 남네요.

      • ㄲㅁㅂㅂ 137.***.79.11

        3번이 운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계획적인 선택지인 점은 분명하네요. 클리어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 ㅎㅎㅎ 152.***.73.187

      “남편의 이직은 제가 최대한 지양하고 싶습니다. 본인이 꿈꾸던 회사에 입사해 이제 갓 1년 경력을 채워가는 중이고, 좋은 커리어를 계속 쌓도록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남편의 커리어 안정성이 곧 제 삶에도 도움이 될 테니 일종의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이미 원글님이 알고 계시네요.

      그리고 모두가 이야기하는 리세션 아직 시작 단계에 있습니다. (앞으로 1년은 모두가 힘들거라는 이야기가 너무나 팽배합니다) 해서 지금 남편분이 직장을 옮기는 일은 너무 리스키합니다.

      저는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1번과 2번을 합쳐서 답을 구하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아시죠.

      1. 합격한 대학교를 디퍼해 1년의 시간을 번 뒤, 남편이 NIW 프리미엄 프로세스로 올해 내 영주권 취득, 그후 나는 현거주지에서 석사/박사/취업 도전 (올해 내 영주권 취득? 운이 없으면 2년도 걸릴 수 있습니다) 마음을 느긋하게 하세요.
      2. 합격한 대학교에 일단 진학한 뒤 현 거주지 인근 대학으로 박사 재지원 (반수)

      • ㄲㅁㅂㅂ 137.***.79.11

        그러게요. 남편의 커리어를 존중하는 길로 간다면 이 방법밖에 없긴 한 것 같아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 당연히 98.***.79.224

      당연히 4 입니다.

      남편 이직 고려해 보세요. 그걸 왜 지양하는지 도대체 모르겠네요.
      남편이 롱디보다는 이직을 원할 수도 있고,
      부인이 지금 박사과정에 합격했다는데, 당연히 뒷바라지 해야죠.

      디퍼는 꿈도 꾸지 마세요. 망하는 지름길에요. 나이도 많다면서, 디퍼라니.
      롱디하면서 영주권 하고, 원글 공부하고, 4번으로 가세요.

      • ㄲㅁㅂㅂ 137.***.79.11

        남편도 이직을 고려해 보겠다고는 하지만, 워낙 특수 분야여서 대체직장이나 리모트잡을 찾기 좀 어려운 상황이긴 해요. 하필 제가 시골에 있는 학교에 붙게 되어 더 그렇기도 하고요. 그래도 뼈 때리는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 ㄱㄹㅇ 107.***.192.31

      롱디하면서 백남사친 하나 장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