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이 예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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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있으마 73.***.237.212 212

    립춘이 지났으니

    봄이로구나~~~

    하다가
    한 두 번 큰코다쳤었더냐.

    그동안 립춘을
    80회가 넘도록 경험하고 체험한,

    잔대가리가 아닌
    오로지 옥체로 습득한 로하우로 봄,

    우순 돼야
    봄의 시작이랄 수 있잖겠나.

    해 보름쯤 미루려니

    250년 쯤 미뤄둔 걸로 느껴져
    걸 못 참고 꺼내봤더니

    저희들도 급했는지
    터질 듯 탱글탱글한 게 내 맘과 유사한

    콩, 팥, 녹두, 완두,
    파, 부추, 배추, 옅무, 무, 갓, 상추, 쑥갓,
    나락, 보리, 수수, 조, 옥수수,
    고구마, 감자,
    수박, 참외, 토마토, 가지, 오이, 고추.

    채송화, 봉숭아, 맨드라미, 분꽃, 나팔꽃,
    달리아, 후리지아, 코스모스, 국화, 장미, 찔레.

    사과, 배, 복숭아, 감, 키위, 망고, 빠나나,
    블루베리, 포도, 오렌지, 귤, 코코아.

    등등의 씨앗들이 아우성이라.

    립춘이고 우수고 나발이고
    터질 것 같응게 빨리 땅에

    박아

    달라고.

    (근아전아 얘,

    난 저 윗것들을 그냥 심심해서 쓴 것 뿐인데
    넌 하나도 안 빼먹고 다 진지하고 심각하게 읽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니?

    아이고 저런,

    욕 봤다.~~~)

    무튼,

    그래가지구서는 이제 씨들을

    물에 불릴 것과
    땅껍데기에 묻을 것과
    육지를 파고 심을 것들을 분리하는데

    완두 차례가 되어

    녹내장도, 백내장도, 근시도, 원시도 아니면서

    씨눈이 1.5 인 것들만을 추려내는데

    마눌,
    툭, 던지길래 뭔가곤 받아봤더니

    “완두콩 좀 많이 심지?”
    .
    .
    .
    .
    .
    많이 심었었지.

    따악 1년 전였었네.

    약 5에이커에 완둘 심었었는데

    그럼 또 앞서 나가는 이들은 그럴거야.

    콩장사하냐?

    게 아니고,
    내 완두콩을 좋아하는 이유가 따로 있지.

    무르익은 걸 따

    벌려보면
    알맹이가 있잖아.

    벌려보면
    알맹이가

    아기자기한 게
    얼마나 예쁜지 그래서 심거든.

    무튼 그랬었는데,

    하룬 얼마나 자랐는지 밭에 나갔다가
    뒤로 자빠졌잖아.

    완두콩 줄기가 모조리 자빠져 있는 거라.

    범인은 마눌일 거고
    해 불라 족쳤더니 토설하길,

    저희들끼리 얽히고 섥히고
    엉켜서 쌈박질만 하는통에

    그라다간 콩은 다 먹었다 싶어 덩굴

    손.

    덩굴손을 다 잘라줬단다.

    저걸 때려죽여얄지 패죽여얄지 쳐죽여얄지로 앓다

    어떤 머저리는
    더 큰 죌 지은 마눌년과 잘도 살드만

    겨우 콩가지구서는 마눌을 잡아서야 어디 서방이랄 수 있겠나 싶어
    자빌 베풀곤

    콩을 모조리

    철수

    시켰었는데

    따악 1 년 후인 지금
    완두콩을 고르자마자 덩굴

    을 자른 생각에 섬뜩,

    완두콩 심는 건

    철수

    하기로 하고

    육지를 파고 있었더니

    “영감, 건 뭔 나무야아?”

    이거? 배나무.

    “무슨 밴데에?”

    이거?

    간신배.~~~

    • ㅎㅎ 174.***.194.156

      칼님 원래 뭐하시던 분인가요?
      필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