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제목 : 멍멍

  • #3754365
    시인 24.***.114.210 211

    멍멍

    개가 짖는다

    멍멍

    뭘 말하고 싶은걸까

    멍멍

    짖으려면 사람의 언어로 짖던가

    멍멍

    난 통 알아듣지 못하겠다

    멍멍

    멍멍

    하도 짖어대서 그런가

    이젠 짖는지도 모르겠다

    멍멍

    • 박열의시 73.***.211.139

      갑자기 항일 투사 박열의 시가 생각난다.
      나는 개-새-끼로 소이다.
      https://kiss7.tistory.com/2708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하늘을 보고 짖는
      달을 보고 짖는
      보잘 것 없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가 목욕을 할 때
      나도 그의 다리에다
      뜨거운 줄기를 뿜어대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