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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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있으마 73.***.237.212 310

    쏘련과 우스베키스탄의 맞다이를 보면서

    육이올 떠올려 봤다.

    남북에 분포해 있던 원주민들 중
    300 만여명이 죽거나 실종되었다며
    민족상잔의 비극이라는 소식을
    선생님께서 전해 주셔서 육이올 알았었다.

    남군 몇,
    북군 몇,
    민간인 몇이 죽었단 통계에
    꼭, 반드시, 필히 빠지지 않고 달아두는 게 있는데

    건,

    미군도 몇이 죽었다. 다.

    게 불만였다.

    160 여개국의 유엔군이 참전했다는데
    미군만 죽었단 소린가?
    아님, 죽은 미군의 목숨만 귀하다는 소린가? 의문 때문였다.

    무튼,

    쏘련과 우즈베키스탄의 만남이 9개월이 되었다고
    세계 언론들은 간략하게
    그 둘의 9개월째 만남을 축하해 주고 끝냈다.

    육이온 3년였다.

    9개월도 잊혀져 가고 있는데
    3년은 말 해 뭘하겠는가.

    육이온 처음 오픈빨로
    많은 관객을 끌어 모았지만
    점점 재미와 흥미를 잃은 이들은

    지금 내가, 그리고 너와 네가 저들을 보는 것처럼

    스테이크를 쪼개면서
    순대국밥을 먹으면서
    청국장을 끓이면서
    땡스기빙을 맞이하여 터기 털을 밀면서
    월드컵을 보면서 또 올림픽을 보면서 그랬겠지.

    “거기 전쟁 아직도 안 끝났어? 지금도 햐? 아따 오래도 하네 이?”

    10만이 죽고 100만이 죽고 또 몇이 죽었다는 숫자엔 관심이 없고
    내 복권 숫자에만 관심을 두면서 말이지.

    해 전쟁은 하나마나고
    하는 놈만 비잉신이고
    맥없는 사람들만 죽어나니
    안 해야 되고 반댈 해야는 게 전쟁이라 생각해.

    무튼,

    다들 그랬다.

    엄청 기댈 하며 부러워하며 흠모하며
    존경의 대상쯤으로 여겼던 모양이다.

    기대가 큼 실망도 크다고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쏘련의 군사력이 저정도밖에 안 되나에 대한
    대단히 허탈한 실망들의 소리들이
    사방팔방에서 들렸다.

    그나마 저정돈 게 얼마나 다행야.

    넌,
    쏘련의 군사력이 너의 상상과 기대에 부응해
    우스베키스탄의 원주민들이
    그들의 군사력으로 몰살 당하는 꼴을 꼭 보고싶었단
    아쉬움의 소리로 들린다.
    걸 못 해서 흥미를 잃은 거고.
    지금도 전쟁중인 것도 까먹은 거고.

    무튼,

    미군도 뚜껑을 열어 봄
    별 수 없음을 알아얀다.

    빈라덴 하나 잡겠다고
    미 전군을 투입하는 어리석음과

    일본도 바드시 이겨
    월남전에선 깨져
    한국전에서도 깨져
    걸프전에서도 깨져
    소말리아에서도 깨져
    아프카니스탄에서도 깨져

    비기거나 깨진 게 다지
    제대로 이긴 싸움이 하나도 없다.

    다만,

    쏘련이나 미국이 저런 건
    상대를 때려 눕힐 한 방.

    핵.

    그 한 방을 히든카드로 두곤 안 쓰는 거고

    그 한 방이 무서운 거지
    그 숨겨놓은 한 방은 생각하지 않고

    별 거 없네.

    하고 나도 한 번 개겨볼까다간
    아구통 돌아간다.

    네가 네 마눌님에게 꼼짝 못 하는 것도

    마눌님의 히든카드.

    핵.

    핵이 두려워서잖 은가.
    .
    .
    .
    .
    .
    남한이
    북한을 무서워하는 건 뭘까?

    북한의 그 한 방,

    핵 때문일까?

    대부분 그리 여길텐데
    아냐아냐아냐.

    네가 그랬고 너도 인정하며 그랬잖아.

    요즘 군대가 군대냐고.
    요즘 군인이 군인이냐고.

    그거야 바로.

    이미 뚜껑이 열려있어 보니

    북한이 강한 게 아니라
    우리 군대가 너무 약해.

    이 허약한 군대로 북한을 이길 수 없는 거지
    그 한 방,

    때문에 못 이기는 게 아니고.

    또한 전쟁이 남
    돌격앞으롤 외칠 소대장은 한 명도 없어.

    돌격앞으로 했다가
    희생자라도 한 명 발생하면

    바로 청문회에 불려가선

    최초로 돌격앞으로라고 명령을 내린 군인이 누구냐.
    누구의 지시를 받은 거냐.
    그 때 중대장이나 대대장은 어딨었냐.
    연대장은 그 시간에 골프장에 있었니마니
    국감을 해야니 마니
    진상규명을 해야니마니
    각종 그에 따른 장관은 물러나야니마니
    대통은 국민께 진심어린 사과와
    돌격앞으로롤 대통령령으로 금지시키고
    재발방질 약속해야니마니

    접대부

    는 또 촉새같이 나서서

    희생자 가족을 위로한답시고
    희생자 부모를 안고

    먼 산 바라보며

    사진을 찍어 올리며
    오도방정을 떨테고.

    이래서저래서그래서
    남한은 북한이 두려운 거야.

    그럼 넌 이쯤에서 칼님에게
    이런 질문욕구가 충만해질 거야.

    “칼님, 그럼 북한은

    핵.

    그 한 방이 있는데
    왜 남한을 무서워하며 안 치죠?”

    영리한 질문욕구야.

    건 바로

    남조선의 10대들,
    무서운 10대들이 두려워 못 치는 거지.

    10대들은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의 시야에서만 벗어났다 하면

    눈에 뵈는 게 없고
    물불 안 가리고
    위아래 없고
    무대뽀라.

    걸리면 죽으니

    정은이가 안 두려워할 수 없고

    거기다 오토바이까지 타봐

    정은이
    바로 항복이지.

    그런 무서운 10대들이
    요즘 수업 없는 주말을 이용해 뭉친다대에?

    머저리

    라 불리우는

    국민왕따, 국민호구, 국제미아

    만 생각하면

    피가 꺼꿀로 치솟아 공부가 안 된대.

    그런 10대들에게 밉보였으니

    그 머저리 조

    땔 날

    머잖았음지.~~~

    • 칼도둑 71.***.209.29

      항상 첫줄만 읽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전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정말로 생각이 깊으신 분이시네요. 의식의 흐름이 한국전쟁 -> 순대국밥과 월드컵 -> 복권 -> 러시아전쟁 -> 핵 -> 북한 -> 다시 핵 -> 다시 북한 -> 10대가 무서운 이유.

      생각이 풍부하신분이란걸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요. 그럼 이만줄이고 칼없스마님 행복하세요.

    • DL 67.***.151.56

      아재요.. 쏘련이란 나라는 없어요.. 30년이 넘었어요.. 쏘련하고 우즈베키스탄은 맞다이를 왜합니까, 우즈베키스탄이 쏘련이였는데.. 설마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얘기하는건가요? 한국관련 얘기들도 보면 70,80년대 얘기를 하시네요.. 술을 좀 많이 자시고 기분이 울적하신가 본데.. 얼른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