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미국식 관계가 더 오래간다”
==> 이건 틀린 이야기다. 나는 지금까지 미국서 살면서 부모와 연을 끊고 사는 애들(/성인/노인들 포함) 많이 봐왔다. 그들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때 학대(혁대로 때린다든가)를 받았다고 하거나 이혼을 한 부모들이였다. 부모와 연을 끊을정도면 자식과도 연을 끊는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친구관계는 오죽 할까. 물론 정상적 가족에서 화목하게 자라 친구관계도 원만한경우가 왜 없겠냐마는 이게 사실 7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추세라는거다. 노인들이나 나이먹은 사람들과 이야기해보고 그들 어린시절 자란이야기를 들어보면 미국의 50/60년대 정도까지는 한국의 80년대 정서가 있었더라. 그런데 70년대이후 미국은 격변의 시대를 보냈고 문화자체가 급속도로 변화했고 가정이 쉽게 파괴되기 시작했다.(이혼법이 74년에 노폴트…잘잘못 따지지 않고 아무나 이혼소송 가능한제도…로 바뀌기 시작한다)
한국도 지금 80년대 이후로 점차 바뀌기 시작해서 2000년넘어가며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고 봐야한다. 한국도 시골가면 70년대까지 가지고 잇던 전통의 미풍양속이 다 사라져 버렸다.
미국식 관계가 오래간다는 말은, 마치 연인관계는 쉽게 깨지는데 프렌드쉽은 이성간의 사람에 비해서 덜 위험하다. 덜 깨지기 쉽다는 그런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미국애들은 친구개념이 아주 포괄적이라서 한국의 우정과는 질적으로 깊이적으로 아주 너무나 다르다. 같은걸로 생각하면 안된다. 미국애들은 솔직히 아무나 모르는사람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걸 항상 어려서부터 배운다. 솔직히 깊이는 없는 대화들이고 다 그냥 한바탕 웃자는 실없는 대화와 얕은 농담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다 이런 성격을 가질순 없는 노릇이고 내성적이고 수줍은 애들은 그 천성을 바꾸지 못하니 흉내만 내고 겉돌거나 어려서부터 여기에 아주 열등감을 가지고 외톨이처럼 (내적으로) 지내 고통받은 애들이 의외로 많다. 겉으로 드러낼일이 없을 뿐이지. 친한애들이 없는데 드러낼일이 없지. 내아들 초등학교때 선생님이 그러는데 거의 반의 70퍼센트 애들이 우리로 말하면 브로큰 패밀리에서 자라고 있더라. 물론 절대로 그런 표현을 쓰면 안된다. 그냥 다양성으로 받아들여야 할뿐. 그러나 그 어린애들의 각각의 내적인 심적 갈등이나 고통은 사라지겠냐? 그러니 간혹가다 총기사고같은걸로 터져나오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