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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202:12:50 #3745635책임 1.***.25.227 388
미국은 한국보다 정신과 진료가 익숙하기도 하겠지만 개인주의가 강해서 그런지 가족이 정신적 문제로 고통받아도 병원에 가보라고 건조하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그러네요..
미국에서는 나이 먹을수록 가족이라도 내 고민은 내 고민, 네 고민은 네 고민 이런걸 딱 잘라서 구분하는 분위기죠?
사실 그런 미국식 관계가 더 오래간다고 그러기는 하는데 삭막한듯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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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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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미국식 관계가 더 오래간다”
==> 이건 틀린 이야기다. 나는 지금까지 미국서 살면서 부모와 연을 끊고 사는 애들(/성인/노인들 포함) 많이 봐왔다. 그들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때 학대(혁대로 때린다든가)를 받았다고 하거나 이혼을 한 부모들이였다. 부모와 연을 끊을정도면 자식과도 연을 끊는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친구관계는 오죽 할까. 물론 정상적 가족에서 화목하게 자라 친구관계도 원만한경우가 왜 없겠냐마는 이게 사실 7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추세라는거다. 노인들이나 나이먹은 사람들과 이야기해보고 그들 어린시절 자란이야기를 들어보면 미국의 50/60년대 정도까지는 한국의 80년대 정서가 있었더라. 그런데 70년대이후 미국은 격변의 시대를 보냈고 문화자체가 급속도로 변화했고 가정이 쉽게 파괴되기 시작했다.(이혼법이 74년에 노폴트…잘잘못 따지지 않고 아무나 이혼소송 가능한제도…로 바뀌기 시작한다)
한국도 지금 80년대 이후로 점차 바뀌기 시작해서 2000년넘어가며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고 봐야한다. 한국도 시골가면 70년대까지 가지고 잇던 전통의 미풍양속이 다 사라져 버렸다.미국식 관계가 오래간다는 말은, 마치 연인관계는 쉽게 깨지는데 프렌드쉽은 이성간의 사람에 비해서 덜 위험하다. 덜 깨지기 쉽다는 그런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미국애들은 친구개념이 아주 포괄적이라서 한국의 우정과는 질적으로 깊이적으로 아주 너무나 다르다. 같은걸로 생각하면 안된다. 미국애들은 솔직히 아무나 모르는사람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걸 항상 어려서부터 배운다. 솔직히 깊이는 없는 대화들이고 다 그냥 한바탕 웃자는 실없는 대화와 얕은 농담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다 이런 성격을 가질순 없는 노릇이고 내성적이고 수줍은 애들은 그 천성을 바꾸지 못하니 흉내만 내고 겉돌거나 어려서부터 여기에 아주 열등감을 가지고 외톨이처럼 (내적으로) 지내 고통받은 애들이 의외로 많다. 겉으로 드러낼일이 없을 뿐이지. 친한애들이 없는데 드러낼일이 없지. 내아들 초등학교때 선생님이 그러는데 거의 반의 70퍼센트 애들이 우리로 말하면 브로큰 패밀리에서 자라고 있더라. 물론 절대로 그런 표현을 쓰면 안된다. 그냥 다양성으로 받아들여야 할뿐. 그러나 그 어린애들의 각각의 내적인 심적 갈등이나 고통은 사라지겠냐? 그러니 간혹가다 총기사고같은걸로 터져나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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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신경정신과를 가야지 가족이 아무리 보살펴준들 달라지지 않아.
“스스로 이겨내, 넌 할 수 있어!” 뇌 구조, 호르몬 분비 문제인데 저렇게 이야기해봐야 아무 도움도 안되지.
심장병 환자에게 이겨내 넌 할 수 있어 같이 달리자라고 해봐야 심장병이 치료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씁쓸이에게 여기 사람들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증상이 완화가 안되고 계속 글을 올리는 것과도 비슷하고. -
그 미국인도 사람인데…. 갑자기 부모님이나 형제자매가 고민있으면 당연히 가족인데 걱정하죠… 미국이 아무리 개인주의라도 통계도 있는데 일하는 시간이 많은 한국보다는 미국만큼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나라는 없을거에요. 그런데 님의 말씀도 맞아요. 만약 고민들어주는것도 가끔이지, 오늘 학교에서/직장에서 우울해~ 스트레스받아~ 짜증나~ 맨날 징징울고 또 괜찮아졌다가 감정기복심하고 이런일을 계속 오랫동안 반복하면, 가족들도 그러려니하고 받아주기가 힘들고 지칠 수 있어요. 그러면 병원상담해보라고 말할수도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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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는 씁쓸이 왜 나를 싫어하나? 나는 나는 씁쓸이 도대체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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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남의 눈 의식하고 누가 이상하게 보거나 까내릴까봐 두려워 말도 못하고 스스로 삭히다가 자살하는 분위기라고 그러네요. 한국은 쉬쉬하다가 자살하는게 의사 찾아가는 것 보다 흔하죠? 그래서인지 자살율도 높더군요. 겉보기엔 서로 끈끈한거 같은 관계속에서도 오히려 못할말이 많은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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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할말이 없는게 아니라 하고싶은 말 하고 싶은대로 다 해버리니까 문제지. 가족이라고 맨날 신천지 이단종교 주입시킬려고 싫다고 싫다고 해도 망무가내고. 도망가는 방법밖엔 없지. 근데 도망갈데도 없쟎아. 그렇다고 때려죽일수도 없고. 미국과는 극단에 있는 어려움들이지. 미국이 쉽다는게 아니라 미국은 양극단에 어려움이 또 있지. 그러니 장윤정이나 박수홍같이 이제 싸우거나 연을 끊어버리는 애도 생기는거고.
나는 자연인이다 한번 봐라. 얼마나 마누라 잔소리가 듣기싫으면 산으로 혼자 들어가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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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 73.***.4.214 남글에 들러붙어서 헛소리하는 니 증상이야말로 신경정신과에서 치유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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