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한풀 꺾였다는 소식에

  • #3743197
    칼있으마 73.***.237.212 450

    물가가
    한풀 꺾였단 소식이다.

    나같이
    있이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아니 반가울 수 없는 소식이다.

    언제나 그래왔듯을 너도 알다시피

    원윳값이 올랐닥 함,

    빛의 속도로
    당일
    주유소의 기름값이 올라

    찰 몰고 가 기름을 넣을라치면
    차가 그런다.

    “비싼 기름 많이 먹어 미안해서 어쩐댜”

    그렇다고
    반려차를 굶길 순 없는 노릇이고.

    원윳값이 내렸닥 함,

    구렁이 담 넘어 가듯
    달팽이 산책하듯
    나무늘보 나무타듯.

    내리겠지.

    그 때 푸지게 멕이지 뭐 하곤
    이제나 저제나 내릴까 기다리면

    반려차가 아사직전이라

    어쩔 수 없이
    반려차에게 기름을 멕이고 나면

    꼬옥 다음날
    개미 눈물만큼 내리는 기름값.

    환장한다니까아?

    더 환장하겠는 건,

    그렇게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대도 냥
    기름 아니면 입에 대지도 않는 반려차.

    어쩔 땐 패죽이고 싶어지기도 한다니까안?

    색휘가 냥 상황 봐 가면서 눈칫것
    물도 좀 먹고 이?
    막걸리도 좀 먹고 이?
    음료수도 좀 먹고 이? 그럼 좀 좋아?

    색휘가 냥 기름기름기름,
    냥 물리지도 않나봐.

    무튼,

    부르는 게 값이다.

    란 말이 있단 말을 듣고만 살았었지
    내 눈 앞에서
    꼴리는 대로 값을 부르는 놈이 없어
    그 말이 있는 지 조차도 잊고 살다가

    몇 개월 전부터 장을 보러 감
    땐 이 때다 싶어선 지

    부르는 게 값이다.

    로 가격표가 바뀐 걸 보고

    두 개 살 걸 하나 사고
    하나 살 걸
    반은 안 팔아요? 묻게 되면서

    그 말이
    실제로구날 깨닫게 되었는데,

    도대체 그 색휘들은 뭘 먹고 살아
    장도 한 번 안 보는지,

    안 배 오른 품목이 없는데도

    물가

    가 따블인데도, 그 이상인데도

    7 퍼니 8퍼니 그렇댜.

    물가 오른 폭이.

    참나 기가막혀서.

    그런 수칠 내미는 색휘들을 볼 때마다
    아주 냥 돌아버린다니까아?
    .
    .
    .
    .
    .
    아주 냥 돌아버리는 색휘들이 또 있는데,

    누구냠,

    너.

    안 배오른 게 없어
    있이 살지 못 하는

    너.

    의 화딱지 나는 심정
    내 모르는 바 아니지만,

    기름 값이 오르니마니
    공산품값이 오르니마니
    전기 값이 오르니마니
    뭔 값이 오르니마니

    에선

    어디서 들었는지
    금이라는 건 알아갖곤

    침묵.

    걸 우리말로 번역하잠,

    찍소리도 못 한다.

    랄 수 있겠는데,

    너.

    외 너의 부류들이
    그 귀하다는 금인 침묵을
    가끔 깨는 경우가 있어.

    그 화딱지 가득한 화풀이를 하는 곳이 있는데

    필히, 반드시, 꼭, 언제나 그 곳에만,

    한 곳에다만 대고 집중적으로 화풀이를 하는데

    그곳이 바로

    식당.

    외식이 겁나니마니
    값을 왕창 올렸니마니
    맛도 없는 게 비싸기만하니마니
    양을 많이 줄였니마니
    불친절이니마니
    뭐니뭐니마니

    맨맛한 게 식당여 식당.

    식당하는 쥔들은 신과 같아서
    어디서 뚝딱 내진
    쌀 때 이빠이 쟁여 놓은 거,
    아님 안 배 오른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무한 능력자라 여기는가봐.

    음……얘,

    언제 네 반려차 기름 멕이러 가서

    주인 나오라고 해.

    소리치며
    원윳값 내렸다는데
    왜 안 내리냐고 따져 보고
    뭐라는지 후기 좀 올려 볼래?
    .
    .
    .
    .
    .
    물가가 한풀 꺾였다길래

    그래에?

    발길 가비얍게
    코스트코에 가서 봤더니

    쓰바,

    물가가 따블 그대로여.

    도대체 저색휘들은 장도 안 보는 지,
    뭘 보고

    물가

    가 꺾였단 건 지.

    내 또 저색휘들에게 속은 거라.

    물가가 따블, 그대로라

    둬 박슬 살라다
    어쩔 수 없이

    을 한 박스만 사와 아껴 마시며

    물가

    가 꺾이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얘,

    넌 물을 사 마셔 받아마셔?

    아님,

    물가

    가 꺾일 때가지 버티고 안 마실 생각야?
    .
    .
    .
    .
    .
    오늘은 문득,
    어제 만난 이의 말씀이 생각나서

    물가

    에 대해서 몇 자 써 봤는데,

    요진 뭐냠 ,

    물가

    에 대해 대활 하는데
    그가 그러더라고.

    “미국 수돗물은 그냥 마셔도 돼.”

    돌아오는 길에 드는 생각이,

    저냥봔은

    미국을 믿는 거야
    수돗물을 믿는 거야?

    미국을 믿다 보니
    수돗물도 믿어지는 거야?

    한국 수돗물은 그럼
    그냥 먹으면 죽나?

    죽을 물을 공급하면
    국민이 죽기 전에
    나라 종업원들이 먼저 국민한테 맞아 죽을텐데,

    건 바로

    불신, 불만풍조를

    미국에 올 때 향수인 양 옷에 묻혀 와서
    아직도 안 빤 결과 아닐까?

    그에 대한 나의

    불신, 불만.~~~

    • Ccc 156.***.47.168

      OP가 만난 사람의 성향을 몰라 알 수 없지만, 미국신봉자라면 전자가 맞고, 실제로 끊이지도 않고 동치미 같은 것을 담아 본 사람이라면 경험에서 우러나 온 것으로 판단하면 될 것…
      그나 저나 이 사이트에 들락거리려면 적어도 문맥에 따른 숫자해석 능력은 있어야 겠지. 물가가 한풀 꺾엿다는 해석은 어떻게 했는 지 모르지만, 지금 알려진 바로는 시속 82마일로 달리던 차가 77마일로 속도가 떨어진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ㅎㅎ 여전히 부딪쳐 보려는 사람은 한번 덤벼 보는 거지… 주식 시장을 보니 아직 불나방들이 꽤 더군, 아님 그런 불나방을 불러 모으는 밑밥이 아직…?

      • …. 72.***.167.222

        주식엔 고수 하수가 없고 바닥인지 허리인지 무릎인지 아는 사람 없다
        신의 영역이지…

    • …. 72.***.167.222

      원글아 니 고추가 한풀 꺽였다매 ㅋㅋ

    • . 73.***.108.32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율)이 껵였다는 건 물가 올라가는 속도가 좀 줄었단 얘기에 불과하고 물가(가격)이 내렸다는 게 아니란 점을 깨달을 것.

      인플레이션이 8%에서 7%로 좀 내려갔어도 여전히 물가는 오른 것.
      인플레이션이 0%로 내려갔다면 물가는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제자리 수준.
      인플레이션이 -2% 라면 코스코에서 사는 물건이 드디어 내린 것.

      위의 얘기는 비교 시점 기준.
      작년 10월 대비 인플레이션 7%이지만 올 9월 대비 -0.4%라면
      작년 10월보다는 물가가 올랐어도 올 9월보다는 고양이 눈꼽 만큼 내렸다는 것.

      인플레이션 시대에 손님들이 투덜대더라도 많이만 와준다면 옥퀘이이고
      인플레이션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더라도 손님들이 왕창 줄어들면 식당은 더 힘들어질 수도 있는 것.

      인플레이션 시대엔 서로 자기 몫 챙기기 (가격 올리기) 경쟁이 벌어지는데
      힘이 없는 세력일 수록 가격을 많이 못올려 손해보기 마련. 식당도 가격 올리기가 쉽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