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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때 부모님의 재정적 지원도 빠듯하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지낼때
하루 점심 저녁 두끼를 간신히 먹을수 있었는데 버스를 기다리는 도중에 점심으로 먹으려고 델리에서 샌드위치를 하나 샀음.
집에 가서 먹을 생각으로 버스기다리는데 한 홈리스 여자가 배고프다며
불쌍하게 구걸했음. 나또한 배고픔의 서러움을 알기에 내가 먹을 샌드위치 봉지를 그녀에게 주었어. 그녀는 탱큐 하면서 봉지를 열고 샌드위치를 꺼냈어.
아 얼마나 배고팠으면 당장 먹으려고 할까 생각하며 오늘 좋은일해서 뿌듯해하고 있는데 이 여자가 샌드위치를 열어보더니 “이휴 피클!” 그러면서 샌드위치를 통체로 쓰레기통에 던져버림.
왜버리냐고 간신히 따졌는데 대꾸도 없이 가버림.
그날 이후 버스시간이랑 그여자 구걸 시간이랑 겹쳐 가만히 관찰하니
돈이 어디서 났는지 담배도 피고 가끔 술취했는지 약취했는지 길가에서 머리 박고 자고 있음.
사지멀쩡한 홈리스를 도와줘봐야 약이나 술먹는데 쓰이는구나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