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800 억이 돈입니까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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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있으마 73.***.237.212 270

    가을비 우산 속에 이슬 맺힌다아~~~……고 헌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하이얀 겨울에 떠나요~~~송창식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소녀시대
    가을 우체국 앞에서~~~송골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서태지와 아이들

    가을아, 가아아을, 오면 가지 말아라
    가아아을, 가아아아을, 내 맘 아려나~~~현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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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야.

    저토록 아름다운 노래들을 수 없이 열거해도
    그 아름다움의 반의 반도 안 표현 되는

    계절미인 갈,

    그런데 참 이상하지?

    정수리에 물을 주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다 말라죽거나 타 죽을 것 같이 뜨거

    여름인지 갈인질 모르겠어서 물었어.

    갈아.

    하늘 돌아가는 꼴을 봄 갈이 분명한데
    어찌 갈이 갈팡질팡 갈답지 못하고
    이도저도 죽도밥도 아닌 갈 날의 연속이더냐?

    “가을은 처음이라서,
    가을은 처음 해 보는 거라서,

    가을을 어떻게 해야 가을이 되는지

    이 시대의 진정한 지성이신
    칼님께옵서 좀 알려주십시오”

    니미 뽕이다이씨.
    .
    .
    .
    .
    .
    쭈구리고 앉었다 하면 까대는,

    사룐 안 먹고 사과만 먹는

    토리,

    토리의 물건처럼,

    까져얄 도토리는 까지다 말고,

    꽃잎이 여덟장여야

    네 장을 속아내고 하늘에 날리면
    빙그르르르 돌아 내리던 코스모스는

    육장이요, 오장이라 날릴 꽃이 없어

    너희들은 어찌 임무에 안 충실하고 태만이녰더니

    “가을이 가을다워야
    우리도 흥에 겨워 까도 깔거고
    여덟장의 조합을 이뤄도 이룰텐데

    저게 가을여요?

    핫바지지?”

    그러니 냥 깐다고 까지겠어요?
    그러니 조합원들이 이탈을 하지요.”

    내가 다 조놈들에게 미안해
    아이고 냥 낯 뜨거워 혼났당게에?

    무튼,

    법적인 70대와
    정신적인 70대인

    너,
    그리고 너처럼

    공부 못 하는 색휘들이 꼬옥

    필통이 나빠서 공부를 못 했다고
    필통타령이나 하는
    똑 너 같은 색휘가 하나 있는데

    “아니 왜 미국의 넘버쓰리가 입한했을 때
    뒷감당도 못 할 거면서
    왜 그를 패스했습니까?”

    “에? 에? 에? 그건 에?
    집이 쓰러져 갈 것 같고 에?
    집안이 누추해서 쪽팔릴 것 같아 패스한 겁니다 에?

    좀 뭐가 뭔지 좀 알아보시고 좀
    질문을 해도 좀 하세요 좀 에?

    그래서 제가 이번에 에?
    외국 국빈들을 맞이할 때 쪽팔리지 않게
    아담한, 조그마한

    응접실.

    소박한 응접실을 하나 마련하라고 했어요 에?

    것도 나라가 어렵고
    국민들이 지하방에서 나오지 못 하고 있으니
    혈세를 함부로 낭비하지 말고
    알뜰살뜰 예산을 편성해서

    800억.

    몇 푼 되지도 않잖아요.

    그 몇 푼 되지도 않는

    800억

    쯤 들여서

    응접실

    을 하나 마련하라고 했어요 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쪽에서
    혈세니 뭐니 낭비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800억이 돈입니까 에?

    그렇게 알뜰살뜰 절약해서
    응접실이 마련되고나면

    넘버 쓰리가 오든 원이 오든
    뽀다구 나게 모실 수 있으니

    빠르게 장만해.

    오다 내렸으니까
    앞으론 패스할 일 없을겁니다 에?”

    “저기요,

    갈님,

    미리 난 소문에 의하면요,

    그 응접실장은

    삼장

    법사

    가 내정되어 있고요,

    벽에는

    달마대사 비스무리한 그림을 붙일 거고요,

    그림 밑으론

    홍동백서가
    마른 명태 앞에 진열될 거고요,

    쌍촛불이 24시간 켜져 있을 거며

    돼지 대가리가
    항상 방글방글 웃고 있어
    응접실의 분위기를 밝게 띄울 거라서

    결국,

    신 응접.

    귀신을 응접하기 위해
    응접실을 마련하는 게 아니냔 소문이 파다한데

    혹시 그 소문 들으셨습니까?”

    “이봐 당신,

    어디 기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