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여선생님과 피해 남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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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있으마 73.***.237.212 444

    30세 여선생님께서
    남 제자에게 진로상담을 해 준다면서
    5시간 가량 드라이블 하곤
    차 안에서

    그걸

    했다가 걸렸다드라.

    뉴슨 그러면서 그러길,

    남학생을 일컬어

    “피해학생”

    이라 표길 했더라고.

    쓰바,
    나 학교 다닐 때 여선생님들이 참도 많았었는데,

    왜 그 여선생님들께선

    그토록 피해를 당하고 싶어했던 내게
    왜 한 번도 피해를 안 줬냐고오?

    그러니 그러지.

    선생님다운 선생님이 없다고.

    무튼,

    난 게 이상했었어.

    교복에 명찰 박은 거.
    교련복에도 박았잖아.

    “칼있으마”

    그게 이상한 게 아니라

    왜 여학생들은 명찰을 안 박고
    오삔으로 뗬다 붙였다 이동형였냔 거지.

    게 이상했단 거지.

    남학생은 이름을 막 돌려도 되고
    여학생은 이름이 막 돌려지면
    몸도 따라 막 돌려질까봐서였나?

    내 볼 땐 전혀 아닌 거 같은데

    그 때 윗선 색휘들은 다들

    친일파 후손

    들여서

    그들의 정신적 지주인
    천왕 폐하 만세의 나라 일본 교복 따라하기.

    그런 차원이라고밖엔 딴 생각이 안 들어.

    무튼,

    교복에 명찰 박기 보다 더 이상하고 궁금한 게 있었어.

    완장.

    완장였었는데,

    왜 주번은
    왼팔 이두박근 위에

    “주번”

    이란 노오란 완장을 차게했나 몰라.

    완장을 보면서

    쫄라는 건지
    존경하란 건지
    알아주란 건지
    무서워하란 건지
    받들라는 건지
    끝발있다는 건지.

    무튼
    대한민국의 완장 문화는
    “주번”에서 시작되었다고 봐.

    그러던 어느날

    생긴것도 지지리궁상이고
    한글도 못 뗘 방과후 나머지 공부를 했던
    반에서 왕따였던
    동네 친구녀석이 있었는데

    하룬

    동네꼬마녀석들 추운 줄도 모르고
    언덕 위에 모여서
    할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신 연을 날리고들 있는데……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일부 발췌.

    그 친구녀석도 연을 들고 오는데
    평소완 다르게 뭔가 이상해 다시 봤더니

    왼팔 이두박근 위에

    “주번”

    완장을 차고 나타났더라고.

    친구들끼리 을매나 웃었는 지 몰라.

    왕따가 왕따했지 그날도.

    돌이켜 보니,

    외로웠던 거라.
    괴로웠던 거라.

    모두가 다 절 왕따시켜서

    돋보이고 싶었던 거라.

    알아달라고.
    나 주번이라고.
    왕따 시키지 말라고.

    저 주번인 거
    모르는 친구들 하나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장을 차고 나타난 건

    돋보이곤 싶었지만
    돋보일 능력도 자질도 건덕지도 없었던 거라.

    보기 딱해

    야, 일루와, 같이 날리자.

    했었는데.
    .
    .
    .
    .
    .
    그 자식.

    그 자식 있잖아 왜.

    수해지역인 어딘갈 가면서
    민방위복을 입고 갔는데

    가만 보잤더니

    민방위복의 왼팔 이두박근 윗쪽에

    “나 주번”

    주번이라고 명찰처럼 박은 거 있지.

    그 친구처럼

    왕따가 왕따한
    역대 최고의, 전무후무한 개그였지.

    줴봘 좀 나 좀 알아달라고
    왕따시키지 말라고

    돋보이곤 싶었지만

    돋보일

    능력도
    자질도
    건덕지도 없었기에

    “나 주번”

    이라고
    걸로라도 돋보이고 싶어서
    명찰을 완장처럼 그 위치에 박았던 거지.

    게 아님, 박은 걸 보면서

    쫄라는 건지
    존경하란 건지
    알아주란 건지
    무서워하란 건지
    받들라는 건지
    끝발있다는 건지.

    무튼, 걸 본 사람들은 다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말이 막혀
    혀를 털고 끌끌 머리를 찼지.

    어차피 명찰을 박을 거였으면

    “나 주번”

    이 아니라

    ‘나 핫바지”

    라고 박았어얐었었다면서 들.

    간만에

    칼칼칼칼~~~~~~~~~~~~~~~~~~~~~~~~~~~~~~~~~~~~~~~~~~~~칼.

    원없이 웃었네 핫바지 덕에.

    건 그렇고 얘,

    너도

    피해학생이고 싶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