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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이혼을 요구합니다.
(제가 여기서 지명이나 시간을 얘기하면 누군가 알아차릴거 같아….두루뭉실하게 쓴점 양해 드립니다. )
오늘 와이프가 과거의 전 애인과 결혼식 직전 모텔에서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을 들켰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 신혼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부들부들 떨면서 그냥 덮고 살기로 혼자 다짐하고 몇년 후 애 낳고 행복한가 싶었는데 그녀가 전남친의 사진과 그와 주고받은 편지 및 애정표현의 내용를 적나라하게 일기형식으로 적어놓은걸 얼마전 발견했습니다.
근데….제가 숨겨진걸 되돌릴때 그녀가 하필 봐 버렸네요.
그러다 말싸움이 났고, 그녀는 바로 헤어지자고 합니다.
난 못하겠다. 그러다 짐 싸서 타 주 친정언니집으로 가버렸구요.
전 찾아가서 무릎까지 꿇어가며 새롭게 시작하자…내가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요지부동입니다. 오히려 결혼전에 남자 만날 수도 있지 뭘 그런걸 따지느냐며 처가 식구들이 합세해 절 옹졸하게 만들었네요. 전 그냥…그 가족들에게 물어봅니다.
여자가 결혼을 약속하고 날짜까지 받아둔 상태에서 전 애인과 계속(한두번이 아닌) 모텔도 가고 밥도 먹고 그러면서 제 전화오면 자기 사랑해 이러는게 맞는겁니까?
그 가족중 한명이 이럽니다.
“식장 들어갈때까진 괜찮죠. 우리 동생이 인기가 많아서 그래요. 근데 식 이후엔 바람핀거 아니잖아요. ”
전 이말에 동의 못하겠다고 애라도 보여달라했는데 안보여 줍니다. 대신 사진 몇장 카톡으로 보내주네요.
저 그냥 쓸쓸하게 집을 나왔습니다. 저 나가는 뒤로 ㅇㅇ씨. 은행에 돈 얼마 있는거 다 아니깐 손대지.마요.
씁쓸하네요. 사실 이돈은 제.개인 구좌이고 그녀는 그녀의.개인 구좌가 따로 또 부부공동구좌 역시 따로 있는데 내돈을 건들지.말라니…
갑자기…운전해서 돌아오는 도중에 구역질이 나서 갓길에 세우고 토를 했습니다. 근데 손도 떨리고 심장 박동소리가 들릴정도로 너무 불안해서 그대로 있었더니 스테이트 트루퍼가 와서 앰블란스를 불러줘서 로컬 병원으로 갔습니다.
의사가….정신과 치료 받아보라하고 수면제 두알을 주고 진료는 끝났습니다.
아직 정신이 없습니다. 다만 집나가기 직전 와이프가 절 오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및 가사,육아 공동으로 하지 않은걸로 소송 할거라 했습니다. 제가 결혼전 그일을 빌미로 자길 학대했다고 그렇게 덮어 씌우네요. 전 오히려 이혼 못하겠다고 버티는데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