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힘들어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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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맨 71.***.2.209 1205

    국의 물가가 치솟는 요즘, 미주 한인들이 한국으로 역이민을 가고 있다. 미국 사회보장국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서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수령하는 은퇴 인구가 7천 명을 넘어섰다고 보고했다. 이 숫자는 2013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다.

    인근에서는 한국 사정도 미국과 마찬가지라는 말도 있지만 지금 높은 달러의 가치, 한국의 좋은 의료서비스들을 고려해 한국으로 영주귀국, 혹은 장기체류를 하는 교포들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제보자는 부부가 전문직 은퇴 후 노후를 미국에서 보내려고 황혼 이민을 왔다. 전문직 경력으로 빠르게 영주권을 얻고 곧 시민권까지 받은 부부는 미국에서 10년 거주 후 건강 문제로 한국으로 역이민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도 부동산 투자로 고정 수입이 있지만, 높아지는 생활비와 나이가 들어갈수록 불편해지는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주원인이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한국으로 돌아가도 상황은 그리 나아지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 한국의 물가와 집값은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고, 또한 취직은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퇴 후 연금이 나오거나 미국에 투자처가 있는 교민들에게는 환율이 오를 대로 오른 지금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꽤나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참고: 원·달러 환율 1,344원. 최근 13년 내 최고로 올라)

    미국이 제2의 고향이 되어버린 교민들.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미국도, 떠나온 한국도 둘 다 살기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 갈박 209.***.48.195

      전반적 의료 체계가 한국이 좋다는건 동의하는데, 돈 있는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의료의 질이 높은 것은 아니더군. 특히 노인들 care는 아직 부족하다는걸 실감했다. 한국이 고령화 되어가는데, 그 준비가 미흡한 느낌. 의료계에서 고령 환자들에게 여러 옵션을 안내하는건 없고, 그냥 알아서 하는 식. 나이들어 건강 문제로 한국으로 간다는데, 사실 나는 황혼에는 오히려 미국에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한국에 가족 친구들 많으면 정확한 의료 우위를 떠나 한국이 지내기 낫겠지.

      요약해서, 한국에 상당히 좋은 의사들도 있고 그런데, 그에 비해 전반적인 노인/황혼 케어에 체계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막연한 느낌이 아니라, 그 동안 한국에서 부모님 나이들어 아프시고 치료하고 돌아가시는 과정을 지켜보니 미국과 비교가 되어 하는 말이다.

    • 엔지니어 아줌마 72.***.91.25

      미국은 65세이후 메디케어 들 수 있어서 굳이 의료때문에 한국으로 역이민들 갈 동기는 안될 것 같은데. 전문직이면 회사에서 좋은 보험 쓰면 매년 피검사받고 나이따라 preventative care 무료로 받는 검사도 주기적으로 받을텐데 기사 쓰신 분이 미국 현실 잘 모르고 쓰신것 같아요.

      다만 타국땅에서의 삶이 힘들어 편리함을 위해 역이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미국에서 받는 소셜이나 회사 연금 및 401k와 ira 등 다 가지고 가면 한달에 최소 오천불 및 그 이상 한국에 가지고 가서 쓰겠다 하면 한국에서도 안반길 상황은 아닌것 같아요. 특히 요즘처럼 달러가 귀해지는 시대는 더. 그래서 65세이상은 이중국적 부여하나 싶네요.

      이런 현실적인 고증 바탕으로 하지 않은 기사때문에 미 시민권자들이 한국에 역이민하는데 대한 한국인들의 반감이 너무 많아요. 코로나병원비 1억 기사난 미국 시애틀거주 할아버지도 본인이 낸건 매달 $67뿐인데 미 병원비 무섭다 등등 기사 나왔죠. 병원비가 고무줄인건 사실이지만 Out of Pocket 이상 안내는 미 보험이 사고날때는 더 유리한 경우도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