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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돈
골 다닐 때
기차타고 수학여행 때 가 본 게 첨였고
회사에서 연술 갔을 때가 둘 첨였고
봉숙이와 백일기념여행 갔을 때가 셋 첨였고
옥희와 이별여행 갔을 때가 넷 첨였고
마눌과 신혼여행 갔을 때가 오 첨였었다.기억에 남는 걸 몇 개 골라 봄,
과도한 피스톤 운동으로 인하여
삐거나 접질려 망가진 허리에 직빵이라며
마른지네를 포장해서 파는데 경악.어딘갈 갔더니
고래가 물장난을 하면서 생쑈를 하는데
걸 보면서 좋단다 인간들이.
널 가둬 생쑐 하게 하고
고래가 그러는 널 구경하면 어떨까?무슨 식물원였어.
그곳에선 좀 뿅 갔지.
안 봤던, 보기 드문 식물들이 즐비해
넋을 좀 느슨하게 하곤 한참을 즐겼던 것 같아.일출봉이니 용두암이니등등도 기억은 나는데
깊게 감명을 못 받았고,또 어딘갈 갔더니 조랑말이라며 타대?
학교 운동장만큼을 천천히 도는데
아따, 밑에서 보는 것관 달리
막상 올라 타 보니 겁나 높드만 이?
얼마나 쫄았는지.
그래도 그 때 내가 운이 좋았던 건,
함께 갔던 친구들이 날 엄청 부러워했던 건
내가 탄 조랑말이
백마였거든.성산포에 갔더니
관광으로 왔다는 이생진이라는 사람이
만년필에 바닷물을 담고 있던 모습은
지금도 아주아주 생생해.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제주 함
불난장
에서의 봉숙이와 뜨거운 하룻밤였지.
객실이 50여개 되는 여관,
불난장였었는데,
그날만 그랬는 진 모르겠어.
그날 50여개의 객실에선
동시다발로 불이났었거든.
지축도 흔들렸었지.이게 내 제주돈데,
요즘은,
제주도가 바뀌었는지요즘은,
사람들이 바뀌었는지제주돌 가는 목적이
내 삼다의 제주도처럼
돌, 보름, 비라.
즉,
돌, 바람, 여자를 보러 가는 게 아니라
오로지, 오로지
이상순, 이효리 부부를 보러가는 것 같다.
찾아봐야겠지만
아마 초딩 자연책엔
돌, 바람, 여자가 삭제되고
이상순, 이효리가 올라있나 보다.무튼,
그들이 뭘 하든
뭘 그렇게 냥 관심들이 많은지 냥.접 땐 하숙집인가 민박집인가로 시끄러 중단하더니
엊그젠 조그만 까펠 오픈했다고 냥 난리들이다.오픈하자마자 몇 분 만에 재료가 바닥이 났고
밖에까지 길게 줄을 섰다는 관광객들.그 부부가 왜 그러는지
왜 그런 걸 하는 지가 문제가 아니라문젠,
제주도에
제주도를 보러 가는 게 아니라연예인.
그 부부를 보러가는 인간들 때문에
그로 인해
고스란히 피해를 봐야는 동네 주민들과,미친 관광객들 때문에
오히려 피해를 봐야는 그 부부에게
왜 가해자 취급을 하곤들 하는데,그러지 마.
아냐아냐, 넋빠진 것들은그들 부부가 아니라
연예인을 우상숭배하는 관광객들이라.동네 주민들에게 피핼 주는 건
그 부부가 아니라
미친 관광객들이니그들을 뭐랄 거 전혀 없어.
너도 만약 그 뉴슬 봤다면
내 말에 전적으로 동의
안 할 걸?
일단 내 말은 내심 동의를 하면서도
동읠하면 3대가 멸하고 뭔가 꿀리는 것 같아
무조건 반대를 하고 봐야
체면이 서고 이기는 것 같으니까 이?무튼,
참 미친놈들 많은 세상야.
접 땐 내가 저기로 이살 가
동네 주민들과 조용히 잘 살고 있는데날 우상숭배하는 놈들이 관광으로 와선
하란 관광은 안 하고맨날 냥 집 앞에서 냥
확성기로
인간이길 포기할 때나 나올 수 있는 욕만 골라하면서밥달라 옷달라 재워달라.
에센에스에 올리게
같이 사진 한 방 찍자.걸 거부했다고 냥 날 죽일놈 살릴놈 하는데,
시끄럴 수록
피핼 보는 게 날까 이웃 주민들일까?주민들이 극심한 피핼 보는 게
내 잘 못야
막무가내인 정신 너갱이 빠진 관광객들,그 색휘들 잘 못야?
날 우상숭배하는 것 까진 뭐 그럴 수 있다 쳐도
왜 이웃 주민들에게 피핼 주면서까지
날 숭배하냐고오?그래도 물론 넌 늘 그랬던 것처럼
내 잘 못이라겠지만서도.무튼,
관광 가선
만년필에 바닷물을 담으며
관광만 하는관광객
이 되었음 좋겠어.
남에게 피핼 줘도 개의치 않는
관광아치
는 되지 말았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