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도배 그리고 자기 검열

  • #3711310
    rui 17.***.175.9 321

    종종 여기 사이트에서 도움 받는 일이 있어서 가끔 댓글 남기긴 했지만, 원글까지 쓸 에너지는 없었는데, 제 댓글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준 ㅋㅋㅋ님 때문에 저도 좀 더 시간내어 봅니다.

    먼저 brad님에 대한 제 의견입니다.

    첫째로, 저는 brad님이 이 게시판에 나름 unique한 컨텐츠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 콘도/no mortgage 우위론: 물론 이게 무조건 낫다고 좀 우기는 면이 있어서 깐다는 부분 인정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재정 상황, 앞으로의 예상 수입, 그리고 그에 따라 원하는 리스크 레벨에 따라 이 방법이 적절한 사람도 있습니다. 브래드님에겐 확실히 맞았던 것 같구요, 다른 맞는 사람도 있겠죠. Mortgage를 적극적으로 레버리징해서 이퀴티를 늘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중에 하나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재산을 늘려가는 것도 맞지만, 이 또한 본인의 재정 상태와 예상 수입, 마켓 상황과 무관하게 무지성으로 해서는 안되는 방법입니다.

    . 책 출판: 본인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꾸준히 생각하고 다듬는 것은 상당히 장려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래드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저도 그 책이 잘 팔릴거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본인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혹 그 경과와 결과를 무슨 이유가 되었듯 지금처럼 자세하게 공유한다면, 다른 분들에게도 나름 좋은 정보가 될 것 같기도 하구요.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컨텐츠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브래드님은 abusing에 가까운 도배를 했습니다, 저도 이 부분은 조금 짜증나는 부분이긴 하지만, 뭐 그냥 클릭안하면 되는 거니까, 이 정도는 /상대적으로/ minor offense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저보다 더 짜증나고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이 좀 심하게 개입했는데, 저는 장기적으로 좀 우려할 만한 부분은, 몇몇 분들이 인신 공격과 클로짓이니 가난뱅이니 하고 놀려댔다는 점입니다. 도배 부분만 빼면, 저는 브래드님이 인신 공격을 하거나 욕설을 하는 건 별로 못 본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런 행동은 좋은 않은 자기 검열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수밀리언 집이 없거나, 50만불 샐러리가 없는 분은 자기 주장을 하면 안 되나요? 가난한 사람의 의견은 묵살 되어도 되나요?

    누군가는 X선비질 한다고 욕할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이걸 도의적 관점에서 접근할 생각은 없습니다. 윤리적인 측면을 완전히 배제하고,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커뮤니티의 이익의 측면에서 봤을 때에도, 자기의 의견을 나름 자세하게, 경험에 근거해서 설명하고 주장하는 분이 많아지는 것은, 이 글을 쓰면 욕먹지 않을까 하는 자기 검열에 빠지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에서 조사한 성공하는 팀의 공통요소 중 하나이죠).

    제가 뭐 운영진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유저지만, 그래도 정든 사이트라서 몇마디 남깁니다.

    브래드님,
    . 마을 게시판에 누구가 글을 쓸 수도 있고 많이 쓰는 사람도 있지만, 눈살 찌푸리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도배를 하면 보통 욕먹습니다.
    . 출판 수익에 대한 부분은 지금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좀 힘들것 같은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성공하시면 진심으로 축하드리겠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건필하시고, 경과 사항도 잘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ㅋㅋㅋ님,
    /혹시/ 시간 여유 되시면 수밀리언 이퀴티 만든 방법도 자세히 공유해 주시면 좋을 듯 🙂

    • Bread 173.***.31.52

      브래드 말 다틀린거 아닌거 압니다.
      패턴을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심한말이 나오진않아요.

      브래드가 어떤 의견을내는데 보통 심한 일반화를 합니다. 그래서 다른의견을 얹는 순간,
      말도안되는 소리로 우기기 시작합니다. 보통 달리는 의견은 브래드가의 방식이 틀렸다는게 아니고 브래드의 일반화가 틀렸다는 내용들입니다. 게다가 대부분 근거로 제시하는 계산이나 내용들이 다 틀려요.

      이게 도배를 너무하고 반복되다보니 무시를 하거나 악플이 달리거나 두개의 패턴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한번 그 대화 트리에 끼어보세요 아주 환장합니다.
      다른 보는 분들도 있기때문에 브래드의 일반화가 언제나 맞지않다 좋은다른방법도 있다고 소개하려는 좋은 의도에서
      출발하는데 결국 끝은 매번 아주 미쳐버립니다. 요즘 핫한 모기지 같은건 선택의 문제라 쳐도
      세금계산법 이런거로 우기면 진짜 미칩니다.ㅋㅋㅋ

      하지만 좋은 토론의 장을 열리게 하는 기묘한 능력의 소유자인건 확실합니다. 브래드덕에 4밀집 사는사람도 구경해보고말이죠

      /ㅋㅋㅋ/님 저도 수밀리언 이퀴티 어케만드나 알고싶습니다.

    • 짜장 174.***.203.74

      이런 된장, 또 brad 얘기야?

    • gag 73.***.119.221

      아 시 발 대화가 되냐고.
      6만에 사서 11만된 지 콘도가 최고다.
      그래서 다른사람들이 모기지 얻어 40만불에 산 집이 1.5밀리언 됐다니 빚거지라는데 대화가 되냐고.

      더구나 다 거짓말인데 의견개진이 되냐고 임마. 니가 더 답답해 임마.
      너 대깨문이냐?

    • 지나가다 73.***.100.138

      rui님이 잘못 알고 계시거나, 아니면 너무 간과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브래드를 불쾌하게 생각하고.. 더 나아가 욕하는 사람들의 포인트는 그의 잘못된 정보 전달과 거짓말, 태도에 있습니다.

      모기지 이야기는 요즘 몇번 언급되긴 했지만, 초기 브래드의 주장은 “모기지 받으면 집값의 세 배를 더 낸다” 였습니다.
      이게 그냥 개인의 하나의 존중받을 만한 의견인가요? 그래서 사람들이 이건 사실이 아니다 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반응은, “너네가 착각하는거다, 멍청해서 모르는거다”였죠. 그러면서 자기 주장에 대한 근거는 “아는 미국인 할아버지가 그렇게 말했다”였습니다. 이게 욕먹을 만한 행동 아닌가요?

      이외에도 “네가 가난한 이유는 차를 소유하기 때문에. 왜냐? 정비소에서 scam 당하기 때문. 게다가 경찰한데 pull over 당해서 총 맞아 죽을 수도 있음. 그러므로 차는 소유하면 안됨.” 이게 대체 맞는 말입니까??????

      유명한 브래드의 주장 중에 이런 것도 있었죠. “치과의사는 다 사기꾼. 치아가 아프면 낫또를 먹어라. 내가 해봤더니 바로 통증이 없어지더라”

      그의 가장 잘못된 점은, 그냥 황당한 것들을 주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반박하는 사람들은 다 거지 또는 모자라는 사람들로 치부한다는 것입니다.

      확실하게 해두죠. 그가 가난하기 때문에 욕 먹은 것도 아니고, 자기 의견을 냈다고 욕 먹은 것이 아닙니다.

      • rui 17.***.229.25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제가 그렇게까지 브래드님을 팔로 하지는 않아서 그런 과오들까지 다 꿰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상당히 공감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디테일을 가지고 시시비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여전히 최근의 브래드님을 향한 최근의 조롱글은 그의 경제 상황에 집중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물론 그의 과오를 잘 알고 계신 분들이야 워낙에 설쳤으니 그 정도 욕먹을 만하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그 정도로 히스토리를 알고 있지 않은 분들도 꽤 있을 거라 (순전히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그런 분들에게는 “너 가진 거 그거 밖에 없으면서 왜 설쳐대냐” 정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위였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다른 사용자들에게 좋지 않은 자기 검열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을 우려했습니다. My 2 cents.

        • 지나가다 73.***.100.138

          네, 지금까지 브래드의 언행들을 모르셨다면 그렇게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최근에 브래드를 향한 사람들의 조롱이 “너 가진 거 그거 밖에 없으면서 왜 설쳐대냐” 였던 이유는 단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가 “부자가 되는 법, 너네들이 가난한 이유”에 대해서 책을 쓴답시고 도배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가 대는 이유들이 위에 제가 나열한 것 같은 죄다 말도 안되는 이유들이었기 때문이죠.

          누가봐도 부자는 아니고 누가봐도 근거 빈약한 (때론 말도 안되는) 주장들을 펼치며 다른 사람 모두를 자기보다 가난하고 자기한테 한 수 배워야 할 모자라는 사람들로 치부하니….. 그에게 돌아오는 조롱과 비난은 “가진 것도 없는데 왜케 설쳐대냐” 였습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조롱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라는 판단은 개개인의 자유이며 rui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 또한 존중합니다.
          제 생각은 그는 조롱받을만 해서 조롱받았고 욕 먹을 만 하니 욕 먹었다 입니다.

          • rui 17.***.229.25

            Setting aside any lingering minute details, I really enjoyed the conversation with you. Thank you.

    • ㅋㅋㅋ 174.***.118.45

      그래서 옛말에 이런 말이 있어요.

      좃도 모르면 나서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