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키우는 농장이 여럿 있는데, 모두 방목을 한다고 칩시다.
물론 태어나면 태그를 달어 어느 농장 소인지는 구분해야 되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A 농장 소가 B 농장에서 새끼를 낳으면 그 새끼는 어느 농장 소냐? 하는 문제가 생기지요.
한국식 사고에서는 A 농장 소가 낳은 거니까, A 농장 소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구요.
미국식 사고에서는 어디서 온 소건 B 농장에서 낳았으면 B 농장 소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이구요.
그런데 B 농장 소가 A 농장에서 소를 낳으면 어느 농장 소 일까요?
미국식 사고에서는 B 농장 주인이 힘이 쎄서, 아…그것도 당연히 우리꺼지 이렇게 주장하지요.
여기서 한국식 사고는 힘 없는 나라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국민이라도 이중 국적이 되면 국민을 포기하는 쪽으로 법을 운용합니다.
예를 들면, 남자의 경우 자기 농장 소가 되기 위한 조건을 까다롭게 달아 놓고,
여자인 경우는 조건이 맞지 않으면 자기 국민 아니라고 국적을 박탈하기도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내쳐버리는 현실.
그러면서 들이대는 논리는 일제시대 때 전쟁에 징용하던 논리…그럼에도 힘 있는 자는 모두 피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