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게 희소식

  • #3703781
    칼있으마 73.***.237.212 315

    “혹시…… 카알?”

    넌 누구냐?

    “나, 왕 건.
    왕 건야 왕 건. 칼 맞지?”

    세 살 친구니까 여든까지 가자며
    세 살 때 건이와 의형제를 맺고
    의리에 죽니사니 하다
    네 살 때 미국에 오면서 헤어진 친구 왕건.

    건이 너도 세월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흰머리도 많이 나고.

    “히야!!! 칼 넌 어떻게 그 때 그 모습 그대로냐 그래에?

    뭠마?
    아니 그럼 네 살 때 내가 칠순 얼굴였당거염마?
    내가

    조로

    였다고?

    건 그렇고 야,
    일찌기 너 결혼했단 소식은 들었다만 제수씬 잘 계시냐?

    “오래전에 이혼했어”

    이혼이라니.

    충격였다.

    내 친구 왕건이 이혼을 하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모든 남자들의 로망.

    왕건이.

    왕건이

    아니던가.
    .
    .
    .
    .
    .
    미안해서 사과합니다.

    ‘김건모 이혼’

    이란 글에 비추천을 누른 분들에게

    내가 부족했습니다.

    성대한 결혼식

    을 했던 비추천러님들을
    미처 헤아리지 못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합니다.
    .
    .
    .
    .
    .
    나 자라실젠
    전기란 전 자도 모르던 때라
    병속에 반딧불을 잡아 넣곤
    그 불빛 아래서 공부를 했었다.

    내게 비추천을 누른 분들은
    나 보단 한참 어리겠기에

    호롱불이나 등잔불 밑에서 공부를 했을거란 짐작이다.

    그렇게 어렵게 공불 해서 성공은 했으나
    지금 나일 먹고 보니
    왜 그 때 더 놀지 못 하고
    멍청하게 공부만했었나 후회도 들 거다.

    지나고 보니

    공부, 성공.

    다 부질없단 걸 깨달았겠단 소리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등잔불이니 호롱불이니의

    불 아래서 땀이 나

    게 공부.

    불 아래서 땀이 나

    게 공불 할 게 아니라

    체력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게
    노년을 보장받는 길이란 것도 깨달았을 것이다.

    불 아래서 땀이 나

    게 공불 할 땐 어디 상상이나 했겠는가.

    마눌과 눈이 마주치면
    눈 깔고 방바닥에 있지도 않은 먼지를 줍는 척,
    딴청을 피워야 밥 한 끼라도 바드시 얻어먹을 수 있으리란 것을.

    이제와 그 때 그 시절을 그리며

    마눌로부터의 안전노년보장을 받고 싶어
    산책이니 강책이니로 체력을 키운답시고
    얌전한 몸을 함부로 건들다간
    외려 관절 나갈까 무서워 것도 못 하고

    남성희소식.

    이란 광고만 나오면
    남몰래 스을쩍 떠들어 보는 게 주요 일과라.

    왜 그 때

    불 아래서 땀이 나

    게 공부만 했는지
    인생 후회하며 살고 있을

    비추천러님들.

    그대들까지도 무척 사랑하는 칼.

    그대들을 위해 가져왔습니다.

    함만서그라니
    일라그라니

    보다 백 배 뛰어난 효능 효과.
    부작용 절대 걱정 뚝.

    미식품의약국

    즉, FBI 에서 허가와 동시에 적극 추천제품이 된

    씨알리스.

    를 이곳 비추천러님들에게

    무료.

    무료로 드릴테니
    매일 기죽어 살고 있는

    비추천러님들,

    씨알리스

    가 필요하시면 연락철 남겨주십시오.

    그 급한마음 헤아려

    미 전역 당일배송 가능합니다.

    호롱불, 등잔

    불 아래서 땀이 나

    게 공부하셨던 비추천러님들,

    씨알

    리스.

    숨긴다고 고쳐지는 병이 아닙니다.

    씨알

    리스

    는 씨알리스로.

    부끄러워마시고 지금 바로 연락처 남기십시오.

    비밀 정대보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