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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찔렸을 때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이는 게
웃음보고
자매보인 긍정보다.그 두 보가 뽱!!!!!!! 터져버려
졸도하는 이가 있는가하면행여나 터질세라
웃음보에 철갑을 두르곤부정보와
자매보인 불만보를 터트려서나의 근엄함,
을 보여주려 저혼자 괜한 생고생을 하고
얼굴은
인상으로 가득채우고마음은
짜증으로 가득메우고온몸의 근육을 굳혀
뻣뻣한 자세를 취하는 이가 있는데저러한 부정보와 불만보를 자주 터트리는 이들이
대체로 빨리 죽는다는
내가 낸 통계자료다.부정보와 불만보는
독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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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이면 그릇도 주는 거냐”에
내 웃음본
철갑을 뚫고 터지고야 말았다.“공깃밥 한 그릇에 계란프라이 하나,
스팸 구이로 구성된 세트인데요, 가격이 1만 2천 원입니다.”“그릇도 주는 거냐”
누구 입에서 나온 소릴까?
그 예쁜 말을 한 사람을 보고싶었다.삐싸니마니
말이 되니마니
돈에 환장했니마니등등을 기대했다가
상상도 못 했던 허를 찔려서였다.
무튼,
보통 사람들은
물가가 올랐다는 뉴슨
지구의 운명이려니 하곤 차분하게 받아들인다.곡물가격이 올랐닥 함 전쟁에서 요인을 찾고
기름값이 올랐닥 함 세계원유가격에서 요인을 찾고
닭고기값이 올랐닥 함 조류독감에서 요인을 찾고
과일류값이올랐닥 함 가뭄과 냉해에서 요인을 찾고.그러저러한 요인을 찾으려
바쁘고 없는 시간을 별도로 내서
무척 애를 쓰는 수고를 마다않는다.이때까지만 해도
이성이 살아있다.그런 사람들이
식당에 가서 오른 밥값을 보면
바로 돌아버리며이성을 마비시키거나
일부러 잃어버린다.세계의 모는 게 다 올라도
내가 사먹는 식당의 밥값만큼은
절대로 오르면 안 된다는
굳은 신념, 철학, 철칙 때문이다.바꿔말하면
세계의 모든 물가가 100퍼 올랐다는 건 이해해도
내 밥값이5퍼 올랐다는 건식당 쥔이
수운 도둑놈인 거다.물가가 백퍼 올라 밥값도 백퍼 올렸닥하면
식당에 불이라도 지르겠다는
다부진 다짐과 각오의 태세다.1만 2천 원.
12불로 치자.
한 식당에 가서 10불이던 게 12불로 올라 있으면 차암 너그럽게도 지갑을 활짝 여는 이들이
한식당에 가서 10불이던 게 12불로 올라있으면입에서 반찬이 엄청 나온다.
맛도 없는 게
양도 적은 게
불친절한 게
서비스도 엉망인 게
값만 졸라 올렸다.그래놓고 항상 입가심은 이걸로다.
한식당 그 집,
닷씨는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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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구석기시대에서 유래되었던 설화“장삿꾼이 밑지고 판다는 소린 개구라다”
가 국정교과서에 실리면서부터
머리에 문신처럼 새겨져 자라났기 때문인데,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에게 지급되는 지원금.
세계 각 나라가, 그 나라의 정부가, 거기서 일하는 전문가들이
왜 나눠줘야만 하는지
왜 나눠주고 있는지.식당을 하니 떼돈을 벌겠잖겠냐는
너만 모르고 있다는 거다.
다들 힘들 때다.
우리 내는 돈이 12불여서
쥔이 12불을 다 먹을 것 같지만
이저그것 제하고 나면
고작 1, 2 불이리니부정보와 불만보에 철갑을 두르고
웃음보와 긍정보를 풀어한 식당에 가서 너그럽게 지갑을 활짝 열 듯,
한식당에 가서도 그리 활짝 열어보시길,12불 내고
120불어치 행복을 먹고 나올거니까.게 바로
생명연장의 꿈이 실현되는 첩경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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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손녀가 서울댈 간단 소식이다.아이고 잘했네 잘했어 잘했어.
차암 잘했네.마땅히 축하축하축하지만
걸 뉴스로 다룰 이유가 어딨다고 불안하게.
그냥 조용히 행복하게 냅두지않고선.
부정보와 불만보가 충만한 애덜이 또
세상에 있지도 않은
할아버지 찬스니뭐니
그 손녀 괴롭힘을 당해
인생 기스남 또 어쩔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