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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8.***.34.93

답글 고맙습니다.

맞습니다. 말씀대로 저도 그렇고 아내도 이렇게 직계 가족이 돌아가시는 건 처음이라. 장례 첫 날 아내가 언니랑 통화하다가 화환이 없어서 너무 휑하다라는 말씀 듣고 아차 싶어서 부랴부랴 한국에 있는 동생한테 부탁해서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그 정도로 저희도 그렇고 장례를 치르고 있는 처가에서도 절차를 몰라서 일을 건너뛰곤 했습니다.
제가 함께 있었어야 한다는 건… 아마 제 아내랑 같이 오래 살아 본 제 짐작이 맞을 겁니다. ‘네가 와서 직접 하지 왜. 넌 오지도 않고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그런 마음이 맞았을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모른 척 하고기운내라고 하는 메세지 보낸 후 불과 3분 후에 갑자기 화를 쏟아 붓기 시작하는 거 보면..
말씀대로 이번 생은 처음이라 서로 실수도 많을 텐데, 상대가 자기가 생각하고 있던 방식대로 대응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그 선의까지 깎아내려서 비난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