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한테 말 없이 왔다 가는 건 생각을 못했네요. 말씀대로 아내가 저희 부모님 오시면 자기가 장례식장에서 응대를 못할텐데, 그리고 어머니께서 최근 코로나에 걸렸다가 격리 기간은 다 끝났지만 아직도 회복 중이신데 오시지 말라고 하더군요. 5일 장이라고 얘기했던 게 와이프 서울에 도착하고 나니 3일장 으로 바뀌어서 못오시게 됐어도 조의금도 안할 수는 없는 것 같아서.
저도 그냥 와이프 화내도록 놔둘 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처음에 ‘에혀 또 시작이구나’ 싶었을 때 나도 한두마디만 하고 말자 라고 생각했는데, “너 똑같이 해줄게”에서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나도 모르겠다, 할만큼 했으니 나도 할 말 하자’가 됐네요.
다시 한 번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좋다라고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