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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12:48:44 #3684248산 98.***.34.93 3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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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 님의 와이프는 조증인가요? 상중인건 알겠는데 갑자기 풀발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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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님. 아내가 조증이라 진단 받은 적은 없습니다만 평소에도 같이 생활하면서 언제 또 싸우게 될 지, 와이프가 언제 기분이 나쁠지 조마조마한 건 사실입니다.
저렇게 풀발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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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AM
그러게, 보니까 당신이 왔어야하네.
나중에 전화 드릴게
===================제가 이걸 읽고 나서 감이 왔었어요. ‘아, 이 사람 지금 또 나한테 뭐라고 하는 거구나. 난 오지도 않아 놓고 상 중에 있는 자기한테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그래서 그냥 모른척하고 나중에 나한테도 연락달라고 기운내라고만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2분 후에 저렇게 풀발하네요.
평소에 아내는 자기가 이럴 때 이렇게 해야한다는 게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기분 나빠하거나 화를 내거나 비난을 합니다. 저 몇몇 Voice call 에서 나눴던 이야기에서 와이프 말은 가족들은 다 괜찮냐, 거기 상황 어떠냐, 형님 잘 모셔라 등을 당연히 먼저 물어봤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제 어머니 체면만 챙긴다는 거였어요.
와이프가 혹시나 그럴까봐 메세지에서도 걱정되다는 말, 고인 잘 모셔다 드리고 가족들 잘 위로해 드리라는 말, 그리고 힘들 사람한테 이래라 저래라 해서 미안하다는 말 빠지지 않고 앞선 메세지에 몇번이고 붙였지만, 그리고 가기 전 산호세에서도 나름 많은 이야기 나누면서 위로를 했고, 그래서 어제 떠날 때까지는 저랑 관계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자기가 생각한 데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거죠. 저도 그래서 내가 더 이상 어떻게 해할 지 모르겠다는 말 반복했고요.
오늘 회사 매니저한테는 집안 문제가 있어서 휴가 쓰겠다고 하고선 누구한테라도 하소여ㅛㄴ 좀 털러 놓으려고 한국말하는 카운셀러 검색하고 있습니다. 몇 분 찾긴 했는데 약속은 바로 안잡히네요.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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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아무것도 아닌거에 폭발하는게 조증이에요. 제가 님글을 백번천번 읽어봐도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폭팔하는건지 알수가 없네요. 가장 좋은건 상이 끝날때까지 그냥 조용히 지내시는게 나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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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저로서도 참 답답하고 눈치보고 조마조마하고, 그러다가 더 못참겠다 싶으면 저도 또 터져서 싸우고.
와이프 말에 따라 굳이 이유를 찾자면 자기는 상가에 왔는데, 메세지로 가족들 괜찮냐라고 안물어보고 제 어머니 인사체리 못할까 걱정하는 얘기만 계속 했다는 거. 제가 여러번 당신 괜찮냐, 위로 잘 해드리고 위로 잘 받고, 슬플 텐데 신경쓰게 해서 미안하다 마음이 안좋다 했지만, 이런 말은 부족한 건지 자기 기준에 안찬다는 건지 아니면 이런 말은 겉치레에 불과하고 메세지 원래 목적은 제 어머니 인사치레 하려는 거 아니냐라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전화 통화를 했으면 하나 하나 얘기를 하면서 이야기 듣고 상황 물어보고 적당히 분위기 봐 가면서 조심스레 물어볼텐데, 밤늦게 자기 전에 보내놓고 잔 메세지,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 아내 답을 확인했을 때 장례식 장에 있는 사람한테 전화할 수도 없는 (한국 전화도 없습니다) 상황에서 또 메세지만 먼저 보내두고 나중에 언젠가 확인하길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데.. 상중이라 그런 것까지 다 생각 못하겠지 그래 하면서도. 그래서 그 후로는 계속 ‘나는내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 그게 부족하다면 난 더 모르겠다’라고 반응했습니다.
비용이 적잖이 들더라도 오늘 같은 날 한국인 테라피스트 만나서 얘기 좀 털어놓고 싶은데, 그것도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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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이따위 걸 퍼다 나르냐 할일 드럽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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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많긴 한데, 이대로는 저도 도저히 일이 손에 안잡혀서 하루 휴가 내고, 저도 ‘내가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지’ 하면서도 하나 하나 긁어서 (스크린캡쳐한 사진은 못올리겠더라고요) 포스팅했습니다. 저도 진짜 이게 뭐하는 짓인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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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Oo 인간아 . 댓글 그따구로 달거면 하지를 마. 이 글쓴이분 진짜 진지하게 속상해서 여기다가 올리는거 같은데 뭐? 이런걸 왜 여기올리냐고? Oo 너 보니까 할일없어서 하루종일 us working에서 새글 올라오길 기다리면서 악플 달면서 PC방에서 연체료 낼거 걱정하고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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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 시부모님이 참석하는 것은 맞는 겁니다. 아내분한테 말하지말고 부모님께 조용히 말씀드려서 조용히 왔다 갈 수 있게끔 했으면 오히려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전체 대화 느낌상 시부모님을 아내분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보이네요. 그리고 글쓴이 분이 아내한테 너무 말씀을 많이 하시네요. 이럴땐 그냥 조용히 내버려 두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아무튼 잘 해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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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한테 말 없이 왔다 가는 건 생각을 못했네요. 말씀대로 아내가 저희 부모님 오시면 자기가 장례식장에서 응대를 못할텐데, 그리고 어머니께서 최근 코로나에 걸렸다가 격리 기간은 다 끝났지만 아직도 회복 중이신데 오시지 말라고 하더군요. 5일 장이라고 얘기했던 게 와이프 서울에 도착하고 나니 3일장 으로 바뀌어서 못오시게 됐어도 조의금도 안할 수는 없는 것 같아서.
저도 그냥 와이프 화내도록 놔둘 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처음에 ‘에혀 또 시작이구나’ 싶었을 때 나도 한두마디만 하고 말자 라고 생각했는데, “너 똑같이 해줄게”에서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나도 모르겠다, 할만큼 했으니 나도 할 말 하자’가 됐네요.
다시 한 번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좋다라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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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읽어봤는데요.. 저희랑 연배도 비슷하신것 같고 글쓴이가 저랑 비슷하고 와이프분은 저희 와이프랑 비슷한 스타일인 것 같네요. 전 이럴 때 당분간 대화를 안합니다. 이게 꼬투리 잡으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리고 살아온 시간이 있어서 사람은 안 바뀌고요. 서로 옳다고 하는 방향만 바라봐서 서로에게 더 서운하게 됩니다.. 답이 없어요.. 전 와이프한테 말빨에선 언제나 밀려서 결국 거의 사과하는 쪽인데, 아주 가끔은 와이프도 한번씩 사과합니다. 서로 짧았던 생각, 오해들… 꼭 바로 대화해서 풀려고 하는게 정답이 아닐수 있어요. 좀 시간을 두고 다시 대화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한수 접고 들어가는… 그럼 힘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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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새벽 저 상황에선 제가 진짜 최대한 자제를 하고 대하자, 이성적으로 대화하자는 마음으로 저렇게 메세지랑 보이스 콜을 주고 받았는데, 제가 제 표현을 자제를 하건 말건 그런 거 아무 소용 없이 그냥 말안하고 놔두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그래도 “너도 똑같이 당해봐”라는 말을 다음에 또 듣는다면 그 때 제가 그냥 말 안하고 그 순간 넘어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너 형제나 부모님 상 당하면 내가 어떻게 하나 두고봐’ 이런 말로 들려서. 저는 정말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위로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하려고 하고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령 제가 그러지 않았더라도, 사람이라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이란 게 있는데, 아내가 그 선을 넘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사람 안바뀌는 거, 그래서 서로 옳다고 하는 방향만 바라보는 거 알지만… 후우, 그래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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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도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고, 상당히 이성적인 사람인데, 아주 가끔이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생떼를 쓰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주로 감정에 북받쳐 있을 때 그렇죠. 물론 극단적인 상황인 경우가 대부분 이었지만, 제 성격상 저는 그런 상황에도 소위 선을 지키고 이성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에 결혼 초중기엔 그런면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됐습니다. 원글님과 비슷하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 심한거 아닌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그런 상황에서는 논리적인 대화가 안 된다는 것이 제 결론이었고, 또 그렇게 지나가고 나면 그냥 괜찮아 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회사에서 일할 때는 어떤 문제를 다음으로 넘길 때는 꼭 명시적으로 언급을 하고 “우리가 이 문제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지금은 다른 포커스가 있으니 다음에 논의를 하자”라는 것을 공식화 합니다. 대충 누군가 팔로업하겠지 하고 넘어가면 대부분 잊혀지고 언젠가 또 그 문제가 반복되기에, 그렇게 공식적으로 짚고 넘어가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원글님의 접근 방식은 딱 회사에서 하는 방식 같습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니 나중에 revisit하자는 건데, 제 경험상 그런 말은 가족 상황에서는, 또는 저런 emotion intensive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역효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심각해 보이는 그런 일도 또 가족간에는 좀 참아주고 넘어가고 나면 나중에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는 경우도 많더군요.
애도를 표하는 방식이나 정도는 사람마다 크게 차이가 납니다. 잘잘못을 가리기보다는 현명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다시 revisit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면 그 때 가서 하셔도 되겠지만, 꼭 지금 reivisit을 예약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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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답글 고맙습니다.
적당히 넘어가야 할 때가 있는데, 그 적당히가 어느 정도 적당히인지, 그리고 선을 넘을 때도 (물론 제가 그어 놓은 선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래야 하는지.
여튼 대응 않고 놔두는 걸 더 연습 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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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쪽의 입장만 듣고 객관적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몇자 적자면..
– 생리적으로 남자들은 논리+문제해결에 치중한다만, 여자는 감정에 충실합니다. 와이프께서는 남편분이 지금 와이프가 느끼느 감정을 공감해주고 그 감정에만 충실해주길 바라는거 같네요. 두분 모두 잘못이 있다고는 할수 없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는 결여되어 보입니다.
– 어머님 입장은 100% 이해가 가지만, 와이프한테는 “시”어머니 입니다. 심리적으로 최악인 상황에서 목소리조차 듣고 싶지 않을겁니다. “고부갈등”은 누가 나뻐서가 아니라 인류가 생긴 이래로 존재해 온 문제이고 하나님도 막을수 없다고 합니다. 남편분이 중간에서 buffer가 되어주시거나 filtering 역활을 조금 더 하셔야 할듯.
– 두분 모두 무엇이 제일 중요한지 생각해 보는것도 좋을듯합니다. 효도도 좋고 친정/시댁 챙기는것도 다 좋은데 두분의 가정과 부부관계보다 우선할수는 없습니다.
–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 나온 말들은 다 잊으시고, 하루/이틀 지나고 먼저 1. 같이 못간거 사과하고 2. 아무걱정말고 유가족 많이 위로해주라고 하고 3. 필요한거 있으면 얘기하라하세요. 지금은 자존심이 좀 상해도 시간이 흐른후에 와이프가 많이 고마워 할겁니다.오늘은 그냥 좋은거만 생각하시고 아이들이랑 맛있는거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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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답글 정말 고맙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 때 배려를 어떻게 더 할 수 있었을지. 지나고 나서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았다 하는 거야 수없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만, 그 때 그 때 대화를 하는 와중에 그게 최선의 답이 아니라고 하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버퍼, 필터링을 나름 염두에 두고 조심스럽게 말 꺼낸 건데도 부족했나 봅니다.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1,2,3 조언. 아내가 한국 가기 전 이미 다 한 것들이지만 나중에 풀리고 나면 더 말해봐야겠네요. 시간이 흐른 후에 와이프가 고마워할 거라는 생각은 솔직히 안들지만, 저 자신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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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원글을 올리신분께서 문제가 많은 게,
하소연을 이런 곳에 왜 합니까?부부간의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런식입니까?
그런 문제가 보이고요,부인님께선 아직 정신연령이 여고생이군요.
나 오빠 돌아가셨으니
당신의 모든 걸 내게만 집중하고 위로해줘.
모든 어린양을 다 받아달란 응석으로 보이고요,
지금 벼슬을 한 겁니다.상,
사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당했을 당시의
충격,잠깐의 시간만 지나 완충이 되면
문상객 오면 슬픈척 맞고
문상객과 함께
돼지고기에 새우젓 발라 쐬주 빨고
때론 ㅋㅋㅋㅋㅋ대기도 하고 그런거지
어떻게 상중 내내 울고짜고 슬퍼만 합니까.영화 따라하다간 힘들어서
상 치루고나면 다 죽습니다.그리고,
누구에게 물어 얼말 조의금을 내겠다가 아니라
형제들끼리 동일한 금액을 갹출해서 전달해야
뒷탈이 없는겁니다.무튼,
부부문젤 누가 뭘 알아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부부 둘이 해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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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제가 글을 쓰면서도 내가 지금 뭐하고 앉아있나 싶었는데, 다른 일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더군요. 아내는 저랑 다투면 이 곳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면서 남편 흉보고 그렇게 풀곤 하던데, 전 제 친구들한테 이런 일 얘기하는 게 제 얼굴에 침뱉는 거 같아 차마 못하겠고, 그렇다고 저 혼자 끙끙거리자니 그것도 속 터지고. 익명인 이 곳에서라도 하소연 해봤습니다. 다행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제가 와이프한테 했던 말도 그거였습니다. 당신이 슬프다고 해서 다른 사람한테 화내도 다 받아줘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통화하면서 말했네요. 물론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어지간히는 받아주는 게 맞고 이해도 하겠습니다만, 선을 넘지는 말아야 할첸데, 오늘 좀 아슬아슬했네요.
말씀대로 저희 부부가 해결해야지요. 저도 답답해서 말 그대로 하소연하려고 여기 올렸습니다. 답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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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지는 않았으나 원칙적인 부분 몇가지…
1. 아이들이 초등학생인 데, 같이 못 나갈 이유는?
2. 장례를 그저 예식중 하나라고 여기고 통과의례라고만 판단…? 사람이 죽었소
3. 아내의 감정 상태와는 관계없는 시댁식구 의전 편의? 한국에 친구 한 명도 없수?
4.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길. 문상오는 사람마다 “남편은? 애들은?”하며 물어보는 것 부터 시작해서, 온갖 주제넘은 억측과 짐작에 의한 구설수를 모르진 않을 테고
5. 아마도 똑같이 해준다는 말은 향후 당신이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같은 처지를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 일 것.원글은 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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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 돌아가신 아내. 어디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EDITDELETEREPLY
2022-03-2812:48:44#3684248
산 98.***.34.93 90
지난 주말 손위 처남, 즉 아내의 친오빠가 돌아가셨단 얘기를 듣고 일요일에 아내만 한국으로 급히 떠났습니다. 한 2주 정도 머물다 올 예정이고 전 아이들이 초등학생이고 방학 기간도 아니라 여기 남아서 2주간 애들 케어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다음달까지 재택 근무 중이라 아이들 돌보는 건 큰 문제는 없네요.주말에 많이 우는 아내를 위로하면서 아내한테 여기 걱정은 하지 말고 한국 가서 내 몫까지 형님 잘 보내 드리고 오라는 이야기 나눴습니다. 그때만 해도 우리 둘 사이에는 전혀 아무런 문제될 건 없었고요. 어제 낮에 아내 떠난 후 밤에 잠자기 전 카톡을 보내 놓고 잤는데, 아침에 크게 다퉜습니다.
아내가 상 중이고 감정이 격해있는 걸 감안해서 저도 평소보다는 훨씬 더 최선을 다해 자제한 겁니다.
제가 뭘 더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었을까요? 아내의 심정과 상황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제가 어디까지 감내해야 할까요? 하소연 할 곳이 없어 여기에 익명으로라도 조언, 충고 또는 위로를 얻고자 적어봅니다.
이탤릭체는 제가 쓴 고 볼드체는 아내가 쓴 메세지입니다. (포스트 하고 나서 보니 볼드체가 잘 인식이 안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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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9:28PM
당신 이 메세지 확인했을 때에는 인천 공항에 잘 도착한 후겠지. 입국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고.당신 비행기 안에서 많이 안울었나 모르겠네. 아까 공항에서 체크인 할 때 내가 직원한테 살짝 당신 좀 챙겨줄 수 있는 게 뭔가 있다면 좀 챙겨달라고 부탁은 했는데, 뭐라도 배려가 있었는지 모르겠네.
나랑 아이들은 잘 지냈어. 점심에 햄 구워서 스프링 믹스 샐러드랑 먹었는데 애들 아주 좋아했고, 저녁은 코스트코에서 사 온 비프에 브로콜리랑 이것저것 줬더니 그것도 애들 아주 맛있게 잘 먹었고.
XX XX 오리엔테이션 다녀 왔는데 그 얘기는 나중에 따로 할게.
집에 잘 들어가고, 어머님이랑 가족들 만나면 위로해 드리고.
난 아까 XX에 어머니랑 통화하면서 이야기했는데, 내 생각에도 어머니가 잠깐이라도 서울 가서 얼굴이라도 비치는 게 맞는 것 같아. 당신이 오히려 부담될 건 알지만, 이럴 때 찾아보지 않는 건 어머니 입장에서 기본적인 걸 하지 않는 게 될 수도 있어서, 화요일 낮에 한 2시에서 2시 반쯤 장례식장 찾아가서 말 그대로 선 걸음에 얼굴만 비치시고 바로 XX으로 돌아오실 계획이야. 어머니 혼자만. 오후 5시인가 서울역에서 XX으로 출발하는 기차표 끊어뒀으니 진짜 얼굴만 비치고 오실 예정. 그렇게만 알고 있어.
XX XXX한테 병원비 하시라고 돈 드리는 거 어떤 후배랑 오늘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서 얘기해 봤는데, 조의금 보다는 병원비로 드리는 게 맞을 것 같다는 건 그 후배도 동의했고 다만 금액은 친한 친척일 때 지금도 결혼할 때 한 100만원 정도면 적지 않다고 하고 아주 살뜰하고 가까운 관계라도 300만원까지 잘 하지 않는다고. 여튼 이 금액은 당신이 큰언니랑 대강 맞춰보거나 해서 알아서 판단하면 될 듯. 내가 적게 했네 많이 했네 하진 않울테니..
가족들 다 잘 위로해 드리고, 당신도 위로 좀 받고, 그렇게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진 상태로 돌아오길 바래.
나중에 또 연락하자.
03/28
3:51AM
나 장례식장 왔고, 3일장으로 바꿨데. 어머니 안 오셔도 될 거 같아. 내일 11시 발인.
상황상 어머니가 결례하시는 거 아니니 편하게 계시라고 전해줘.4:33AM
응. 방금 어머니께 말씀 드렸고, 어머니가 원래는 내일 장모님 뵙고 말씀 드리려 했는데, 못가게 됐으니 지금이라도 장모님께 전화드려야 겠다고. 장모님이 전화 받으실 수 있는 상황인지 모르겠는데, 당신이 가능할 때 XX에 한 번 연락 드려.4:37AM
나도 이런 경험이 없어서 이번에 느끼는 건데, 장례라는 게 마냥 슬퍼하고 위로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와중에 남은 사람들 간에 많은 예의, 인사치레 이런 것도 오고 가야하는 것 같네. 당신 많이 슬플 텐데 이런 것 하나하나 다 신경쓰게 해서 미안타.5:09AM
방금 어머니랑 전화했는데, 어머니가 장모님께 전화드렸는데 지금 아마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라서 못받으시는 같다고.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당신이 장모님이랑 같이 있을 때 XX에 전화를 드리면 좋겠어.그리고 어머니가 못가시는 대신 조의금이라도 보내야하는데 지금 방법이 마땅찮다고. 금액을 고민하시더니 어머니가 당신한테 50만원을 조의금으로 좀 대신 내 달라고 부탁하시네. 장례식 끝날 때 까진 당신도 돈 찾고 할 경황이 없을 것 같은데, 나중에라도 당신이 판단해서 늦지 않게 어머니 대신 조의금 꼭 좀 내줘.
지금 마음 아플 사람한테 이런 저런 부탁해서 마음이 안좋다. 미안해.
6:21AM
그러게, 보니까 당신이 왔어야하네.
나중에 전화 드릴게6:24AM
그래. 오늘이나 내일 당신 괜찮을 때 나한테도 연락 주고. 기운내.6:27AM
너는 어쩜 어머니 예의 차리는 것만 신경쓰냐. 오빠가 너랑 더 가깝지 어머니랑 더 가깝니?6:28AM
나도 그래서 당신한테 말하는 게 미안하긴 했는데, 장례식이라는 게 예의 차리는 자리라. 그리고 이게 시한이 정해진 거라..6:29AM
가족들만 슬퍼하고 끝낼 거면 장례식이라는 절차를 거칠 필요도 없는 건데 그게 아니라 장례식이라는 걸 치른다는 건 주위 사람들한테 예의차릴 기회를 준다는 거라 생각해.어머니 같은 경우는 이런 데 빠면
6:30AM
Voice Call 0:486:32AM
당신이 지금 슬퍼할 사람이라 더 얘기 안할게. 유족들이 슬퍼하기만도 정신 없는 와중에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이라는 걸 치른 다는 게 어떤 뜻인지도 나중에 천천히 이해를 하면 좋겠다.6:33AM
Voice Call
Cancelled
너 똑같이 해 줄게6:47AM
난 내가 더 이상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모르겠다. 난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당신이 이렇게 받아들인다니 속상하고.당신이 지금 아주 슬퍼하고 있어서 그런 거라 이해할게. 나중에라도 진정하고 잘 생각해보고 내 마음을 곡해하지 않으면 좋겠다.
형님 잘 모시고 가족들 잘 위로해 드리고.
6:49AM
Voice Call 3:136:53AM
집에서 조의 표하고 있어
고인 명복 빌고 있어
상복 입고
웃지 말고6:55AM
XXX XX가 어떻게 헸는지 당신이 전에 얘기한 거 듣고 난 안그래야겠다 하고 신경쓰고 언행에 주의했는데도 그게 당신 성에 안차면 난 더이상 모르겠다6:55AM
왜 내가 어머니 사정을 설명 듣고 있어야하는데? 내가 괜찮다고 했자나, 근데 왜 그 구구절절 듣고 있어야 하는데??너도 똑같이 당해봐
6:55AM
“너 똑같이 해줄게”
–> 이거 그리고 취소하길 바래. XXX나 우리 부모님 죽으라는 얘기 아니면..6:55AM
고인에 대한 한 방울 애도도 없는 너6:56AM
죽으라는 여기로 들려?6:56AM
고인에 대한 애도.. 당신이랑 여기 산호세에서 이야기 많이 나눴다고 생각해
말 조심해서 하라는 얘기야6:56AM
혼자 북치고 장구 치고 있지말고 찌그러져 있어 쪼 ㅁ!!! 제발!!6:57AM
슬퍼하고 있을 사람이니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6:57AM
나좀 가만 놔둬6:57AM
정도를 지켜
알았어6:57AM
정도를 지켜??
니가 한 말 나중에 책임져야 할 거야6:57AM
진짜 심하다6:58AM
“슬퍼하고 있을 사람이니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 어느정도??
같이 슬퍼하지도 못 하면서, 나한테 너는 뭐야?6:58AM
당신이 슬프다고 해서 아무말이나 막 해도 된다는 건 아냐6:58AM
“진짜 심하다”
–> 무서운가 보지? 그럼 너 적당히 해라. 선 넘지 마라
너, 슬프지 않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때 아냐6:59AM
XXX나 우리 부모님 걸고 넘어지지 마. 당신이 상중이라고 해도 지킬 건 지켜. 난 여기까지. 당신이 건들지 말고 놔두라고 해서 아까 전화 끊고도 더 얘기안했는데 당신이 지금 계속 메세지 하니까 나도 답한 거고. 더 안할게. 애들 밥 차려야 한다.7:04AM
걸고 넘어진거 아닌데 그렇게 생각하면 어쩔 수 없고.
니가 모른다는 거야.7:05AM
니가 경험하지 몰라 모르니 지금 이러는 거야. 선 넘은 거 모르는 거야, 니가 겪어보지 않아서.7:10AM
당신 도착했는데 기족들 안부를 맨먼저 물어보지 않은 게 선을 넘은 거라고는 생각안해. 당신 기준에 부족할 수는 있어도, 나도 생각이란 게 있어서 내 나름 순서대로 한 거고. 그게 순서가 아니다라고 할 순 있어도 선을 넘은 건 아닌 거 같아.너 똑같이 해줄게. 이건 진짜 선을 넘은 거 같고. 지금 마음이 준비가 안돼서 그렇다면 이해할테니 적어도 이 말에 대해선 나중에라도 사과. 사과가 어렵다면 취소라도 하길 바래.
7:14AM
Voice Call 0:587:16AM
잘 생각해 봐, 적당히 하고.
너 나중에 사과 하게 될 거야, 내가 충분히 용서해 줄게. 몰라서 그런거니.7:18AM
어디 감히 고인의 이름을 걸고 말해?7:30AM
Voice Call 3: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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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WRITE
111 96.***.248.182022-03-28
죄송한데 님의 와이프는 조증인가요? 상중인건 알겠는데 갑자기 풀발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글쓴이 98.***.34.932022-03-28
111 님. 아내가 조증이라 진단 받은 적은 없습니다만 평소에도 같이 생활하면서 언제 또 싸우게 될 지, 와이프가 언제 기분이 나쁠지 조마조마한 건 사실입니다.저렇게 풀발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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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AM
그러게, 보니까 당신이 왔어야하네.
나중에 전화 드릴게
===================제가 이걸 읽고 나서 감이 왔었어요. ‘아, 이 사람 지금 또 나한테 뭐라고 하는 거구나. 난 오지도 않아 놓고 상 중에 있는 자기한테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그래서 그냥 모른척하고 나중에 나한테도 연락달라고 기운내라고만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2분 후에 저렇게 풀발하네요.
평소에 아내는 자기가 이럴 때 이렇게 해야한다는 게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기분 나빠하거나 화를 내거나 비난을 합니다. 저 몇몇 Voice call 에서 나눴던 이야기에서 와이프 말은 가족들은 다 괜찮냐, 거기 상황 어떠냐, 형님 잘 모셔라 등을 당연히 먼저 물어봤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제 어머니 체면만 챙긴다는 거였어요.
와이프가 혹시나 그럴까봐 메세지에서도 걱정되다는 말, 고인 잘 모셔다 드리고 가족들 잘 위로해 드리라는 말, 그리고 힘들 사람한테 이래라 저래라 해서 미안하다는 말 빠지지 않고 앞선 메세지에 몇번이고 붙였지만, 그리고 가기 전 산호세에서도 나름 많은 이야기 나누면서 위로를 했고, 그래서 어제 떠날 때까지는 저랑 관계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자기가 생각한 데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거죠. 저도 그래서 내가 더 이상 어떻게 해할 지 모르겠다는 말 반복했고요.
오늘 회사 매니저한테는 집안 문제가 있어서 휴가 쓰겠다고 하고선 누구한테라도 하소여ㅛㄴ 좀 털러 놓으려고 한국말하는 카운셀러 검색하고 있습니다. 몇 분 찾긴 했는데 약속은 바로 안잡히네요. 후우.
Oo 174.***.142.2032022-03-28
어서 이따위 걸 퍼다 나르냐 할일 드럽게 없네글쓴이 98.***.34.932022-03-28
할 일 많긴 한데, 이대로는 저도 도저히 일이 손에 안잡혀서 하루 휴가 내고, 저도 ‘내가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지’ 하면서도 하나 하나 긁어서 (스크린캡쳐한 사진은 못올리겠더라고요) 포스팅했습니다. 저도 진짜 이게 뭐하는 짓인지 참.222 162.***.251.722022-03-28
장례식장에 시부모님이 참석하는 것은 맞는 겁니다. 아내분한테 말하지말고 부모님께 조용히 말씀드려서 조용히 왔다 갈 수 있게끔 했으면 오히려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전체 대화 느낌상 시부모님을 아내분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보이네요. 그리고 글쓴이 분이 아내한테 너무 말씀을 많이 하시네요. 이럴땐 그냥 조용히 내버려 두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아무튼 잘 해결하시길….글쓴이 98.***.34.932022-03-28
아내한테 말 없이 왔다 가는 건 생각을 못했네요. 말씀대로 아내가 저희 부모님 오시면 자기가 장례식장에서 응대를 못할텐데, 그리고 어머니께서 최근 코로나에 걸렸다가 격리 기간은 다 끝났지만 아직도 회복 중이신데 오시지 말라고 하더군요. 5일 장이라고 얘기했던 게 와이프 서울에 도착하고 나니 3일장 으로 바뀌어서 못오시게 됐어도 조의금도 안할 수는 없는 것 같아서.저도 그냥 와이프 화내도록 놔둘 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처음에 ‘에혀 또 시작이구나’ 싶었을 때 나도 한두마디만 하고 말자 라고 생각했는데, “너 똑같이 해줄게”에서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나도 모르겠다, 할만큼 했으니 나도 할 말 하자’가 됐네요.
다시 한 번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좋다라고 느낍니다.
힘내세요 4.***.191.262022-03-28
쭉 읽어봤는데요.. 저희랑 연배도 비슷하신것 같고 글쓴이가 저랑 비슷하고 와이프분은 저희 와이프랑 비슷한 스타일인 것 같네요. 전 이럴 때 당분간 대화를 안합니다. 이게 꼬투리 잡으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리고 살아온 시간이 있어서 사람은 안 바뀌고요. 서로 옳다고 하는 방향만 바라봐서 서로에게 더 서운하게 됩니다.. 답이 없어요.. 전 와이프한테 말빨에선 언제나 밀려서 결국 거의 사과하는 쪽인데, 아주 가끔은 와이프도 한번씩 사과합니다. 서로 짧았던 생각, 오해들… 꼭 바로 대화해서 풀려고 하는게 정답이 아닐수 있어요. 좀 시간을 두고 다시 대화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한수 접고 들어가는… 그럼 힘내시고요!Name *
칠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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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지는 않았으나 원칙적인 부분 몇가지…
1. 아이들이 초등학생인 데, 같이 못 나갈 이유는?
2. 장례를 그저 예식중 하나라고 여기고 통과의례라고만 판단…? 사람이 죽었소
3. 아내의 감정 상태와는 관계없는 시댁식구 의전 편의? 한국에 친구 한 명도 없수?
4.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길. 문상오는 사람마다 “남편은? 애들은?”하며 물어보는 것 부터 시작해서, 온갖 주제넘은 억측과 짐작에 의한 구설수를 모르진 않을 테고
5. 아마도 똑같이 해준다는 말은 향후 당신이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같은 처지를 만들어 준다는-
다 읽지는 않았으나 원칙적인 부분 몇가지…
1. 아이들이 초등학생인 데, 같이 못 나갈 이유는?
2. 장례를 그저 예식중 하나라고 여기고 통과의례라고만 판단…? 사람이 죽었소
3. 아내의 감정 상태와는 관계없는 시댁식구 의전 편의? 한국에 친구 한 명도 없수?
4.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길. 문상오는 사람마다 “남편은? 애들은?”하며 물어보는 것 부터 시작해서, 온갖 주제넘은 억측과 짐작에 의한 구설수를 모르진 않을 테고
5. 아마도 똑같이 해준다는 말은 향후 당신이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같은 처지를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 일 것.==========================
다 읽지도 않고 (그래서 상황을 이해도 안한 상태에서) 왜 굳이 이런 공격적인 답글을 다는가 모르겠네요. 끝에 원글은 박제한다고 하며 제가 나중에 찔려서인지 왜인지 원글을 지울 수도 있다고 가정하고. 그래도 답글 달아 드리지요.1. 아이들이 초등학생인 데, 같이 못 나갈 이유는?
–> 한국 가기 전 제가 같이 갈까라고 물었고 저희 부부가 같이 상의했으나 아내가 애들 방학이면 몰라도 그냥 당신은 애들이랑 여기 있으라고 해서요.2. 장례를 그저 예식중 하나라고 여기고 통과의례라고만 판단…? 사람이 죽었소
–> 네, 사람이 죽었습니다. 제 손위 처남이자 제 애들 외삼촌이요. 익명이라도 말 가려가면서 하시고요.3. 아내의 감정 상태와는 관계없는 시댁식구 의전 편의? 한국에 친구 한 명도 없수?
–> 어머니가 선 걸음에 당일 얼굴만 비치겠다는 게 의전 편의를 봐달라는 거면 만일 ‘가서 보자’라고 한마디만 했다면 황제 의전이라 했겠네요. 친구 많이 있죠. 와이프가 제 친구들한테 굳이 찾아오지 말라고도 했고. 그렇지 않더라도 5일장이 3일장으로 갑자기 바뀌어 못가신다니 어머니가 조의금 대신 꼭 내달라고 부탁하시더라 하는 걸 굳이 제가 숨길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만.4.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길. 문상오는 사람마다 “남편은? 애들은?”하며 물어보는 것 부터 시작해서, 온갖 주제넘은 억측과 짐작에 의한 구설수를 모르진 않을 테고
–> 아마 1번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이미 답이 됐을 거라 보고요5. 아마도 똑같이 해준다는 말은 향후 당신이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같은 처지를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 일 것.
–> 당연히 그 얘기겠죠. 근데 같은 상황이 뭔데요? 제 형제나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내가 만약 이번 일 있기 전에 아내한테 다음에 당신 형제나 부모님 돌아가시면 내가 어떻게 하는 지 봐 그랬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전 차마 그런 말은 입으로라도 못 꺼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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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 먹으니…ㅉㅉ
같이 사는 사람이 불쌍타~ 아니, 보살이래도 이번에는 제대로 빡이 돌겠네. -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지 익숙치 않지요. 특히, 장례절차는 더 모르고요.
심지어는 오랫동안 병상에 있었던 부모가 죽어도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이사람 저사람에게 묻고, 심지어 상조회라는 것을 의지해도 수 많은 결정 사항에 휩쓸려 나중에 후회할 일을 만듭니다.
아내와 처남의 남은 가족들의 준비는 어떠했을 지요.
아내의 답글내용 중 원글님이 함께 했었어야 했다는 대목이 단지 시부모 응대를 위한 것 뿐이었을 까요? 아님, 미처 예상치 못한 많은 부분이 어그러지고 있는 것에 대한 원인을 찾고 있었던 것일까요?
물론, 아내의 예상이 빗나간 것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없겠지만, 그 만큼의 대비를 시키지 못한 것은 여전히 공동운명체의 Remification으로 남을 수 밖에는 없는 것 아닐까 싶네요.
다들 이번생은 처음이라~-
답글 고맙습니다.
맞습니다. 말씀대로 저도 그렇고 아내도 이렇게 직계 가족이 돌아가시는 건 처음이라. 장례 첫 날 아내가 언니랑 통화하다가 화환이 없어서 너무 휑하다라는 말씀 듣고 아차 싶어서 부랴부랴 한국에 있는 동생한테 부탁해서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그 정도로 저희도 그렇고 장례를 치르고 있는 처가에서도 절차를 몰라서 일을 건너뛰곤 했습니다.
제가 함께 있었어야 한다는 건… 아마 제 아내랑 같이 오래 살아 본 제 짐작이 맞을 겁니다. ‘네가 와서 직접 하지 왜. 넌 오지도 않고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그런 마음이 맞았을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모른 척 하고기운내라고 하는 메세지 보낸 후 불과 3분 후에 갑자기 화를 쏟아 붓기 시작하는 거 보면..
말씀대로 이번 생은 처음이라 서로 실수도 많을 텐데, 상대가 자기가 생각하고 있던 방식대로 대응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그 선의까지 깎아내려서 비난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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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3자인 제가 읽어도 좀 아내분의 댓글들이 당황스럽네요. 원글님은 상대방의 생각이랑 심리상태를 최대한 고려하고 배려해서 대화를 할려는게 보이구요. 물론 아내분은 소중한 가족을 잃어서 경황이 없고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지만 원글님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제 생각엔 평소에도 아내는 자기 주장이 아주 강하고 이기주의적인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자기 기준에 맞지 않거나 무시당한다고 생각할땐 정말 못 할 말까지 서슴치 않고 할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많은 한국 여자들이 이런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살면서 이런 경우가 최소한 60이전까지는 계속되지 않을 까 생각듭니다. 방법은 의도치않게 대화가 이런식으로 전개될 것 같으면 대화를 그만두고 그 자리를 벗어나세요. 밖에 나가 바람 좀 쐬고 진정하고 들어오세요. 그리고 당분간 아내분과 대면을 피하시고요. 언성 높이시지말고 그냥 알았소 하고 나오세요. 옆이 있으면 술한잔 하면서 속풀이 들어드리고 싶네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잊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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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내서 읽어 주시고 답글 달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답글 읽다 옆에 있으면 술한잔 하면서 속풀이 들어주고 싶다는 말씀에 울컥할 뻔 했습니다. 지금 저한테 필요한 게 딱 그거 같습니다. 만약 한국에 있다면 퇴근 길에 친구나 후배 만나서 내가 술 한 잔 살게 나와라 하고선 아내 이야기를 하며 푸념을 하거나 아니면 그 얘기는 아예 꺼내지 않더라도 그렇게 술 한 잔 하며 속 풀 기회가 있을 텐데, 여기선 그게 힘드네요. 이민 사회가 워낙 좁아서 어디 조금만 잘못 말했다가는..
“특히 자기 기준에 맞지 않거나 무시당한다고 생각할땐 정말 못 할 말까지 서슴치 않고 할 것 같습니다.”
–> 이거 읽고 아, 정말 정확하다 싶었습니다. 글에는 안적었지만 한국 시간으로 어젯 밤에 제 어머니랑 통화하면서 어머니께서 아내한테 위로와 안타까움을 전하고 5일장인데 기차표를 끊어뒀다가 3일장으로 바뀌었다는 소리 듣고 못가게 됐다고 하시는 중에 아내는 ‘끊을게요’ 하고 끊어버렸답니다. 저랑 Voice call 중에 자기는 오빠를 잃어서 슬픈데 내가 왜 어머니가 인사치레 못했다고 저렇게 변명하는 걸 들어야 되냐고 하네요. 하아. 그 외에도 차마 제가 여기 다 적지 못할 일도 여럿 있습니다. 선을 넘는 그런…아, 정말 오늘 같은 날 제 이야기 들어줄 사람이랑 술 한잔 나누고 싶네요.
다행히 한국인 카운셀러랑 약속이 잡혀서 만날 예정입니다. 그 분께라도 털어놓고 나면 조금 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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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해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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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이 상의하에 남편분과 애들은 한국안가기로 하신거지만 아내분이 이성적인 생각으로는 외삼촌상에( 이부분은 얼마나 가족간에 교류가 얼마나 있어왔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아이들 학교며 남편 직장 휴가 이런저런 상황을 생각해서 “이성적인 결정” 을 내린것같아요.
막상 한국에 가서보니 아내분이 감정적으로 힘든거죠.., 휴..
글로만 보면 뭔가. 으른들의 이상적인 결정이었으나 감정적으로 아내분이 위로받고 싶은., 또는 후회(?) (당신과 아이들이 함께 와주었었으면 더 좋았을거같아), 그리고 막상 한국에 가서는 아내본인 예상보다더 당황스럽고 슬픈마음에, 옆에 있지 않는 너무 침착한, 이성적으로만 말하는 남편, 그리고 시부모님 장례식방문에 신경써달라… 하는 남편분에게 분노 하는 마음으로… 급변 한것같습니다.
물론, 급발진 후 “너, 두고봐” 하는 메세지와 태도는… 좀 살기가 돋는 매서운 말인데, 그만큼 분노한 상태에서 보낸거죠..
상대방을 의도적으로 상처받게 하려고 한 말은., 참 아프게 보입니다. 아내분도 시간이 좀 지나고 마음이 진정되면 분명 사과하실거에요(아이낳고 사이도 괜찮았다하고 여지까지 잘 지내오신것 보면 )
가족상이 얼마나 정신없고 힘든지, 저는 아직 경험이 없지만 정신없고 힘들것 같아요. 상상만 해도..
이게 남의집 얘기같지않고 우리집 얘기같기도 하여 나한테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어떻게 할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될수있으면 남편도 꼭 같이 나의 중요한 순간(가족 장례식) 에는 꼭 함께 해야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분의 감정이 격앙된 상태로 보내진 메세지에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길 ., 상담도 받으신다고 하시니 잘 풀어놓으시고 아내분 돌아오시면 부부상담 해보시기 바랍니다. -
말이 너무 많아
정신없는데 뭘 또 자꾸시켜
전화로 뭔말이 오갔는지 몰라
결론은 와이프가 화날상황일수도 있겠다 싶다 -
남편 본인은 정말 문제가 스스로 굉장히 논리적이고 옳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 모든 자신의 요구 사항은 옳고 논리적 이성적이며 와이프는 힘들어서 감정적으로 대응한다고 생각한다.
부조금 야임마~ 그건 나중에 하던 어쩌던 하면 그만이야. 지금 그게 넌 중요한거잖아. 넌 미안해 이해해 하면서 니하고픈 말만 하고있어.
여기서도 그래. 인정하는 듯한 말을 하면서 결국 니가 옳다는 말만한다. 한심한놈. 나이가 어린거나 정신이 어린거겠지. 이혼하고 피똥한번 싸봐.
그러기싫으면 그 되먹지않은 내가 옳아 내가 논리적이야 좀 버려라. 니 행동 문제있어. 못알아들으면 할수 없고. -
아내분이 상황이 그래서 그런지 감정을 잘 컨트롤 못하시는 것처럼 보이네요.
그런데 원글님도 그런 아내분에게 너무 안 질려고 하시는것 같아요. 말씀도 너무 많구요. 감정 콘트롤이 안되는 아내분에게 저렇게 길고 한마디 안 빼고 다 말씀하시면 감정싸움이 되기 쉽습니다.
상대는 가족을 잃은 아내분이세요.
아 내가 생각이 좀 짧았어. 네 말이 맞아. 네 생각을 더 했어야 하는데. 사과할께
라고 말씀하시고 끝냈으면 어땟을까 싶네요.그리고 가까운 직계 가족의 상이면, 서로 합의를 했더라도, 어지간하면 아이들도 수험생정도 아니면 다같이 한국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남편이던 아내던 혼자서 한국 갔다 오는게 생각보다 힘들어요.
혼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그동안 생각지 않았던 원망이나 슬픔, 외로움같은게 솟아나고 그래요. -
쭉 읽어봤는데요..
제가 아내분이라도 저만큼 혹은 그 이상 화날것 같습니다.이유인 즉, 아내분과 처남이 각별한 사이었다고 하는데
죽음에 대한 애도나, 아내의 심리가 괜찮은지
장인어른, 장모님 외 처가 식구들의 상태는 어떤지,
밥은 당연히 못챙겨 먹을테지만 그래도 건강상하지 않게
챙겨서 먹어라 내가 대신 못가서 혼자 고생하게 해서 미안해라는 말만이라도 해준다면 너무나도 고맙고 덜 힘들거같은데
계속 시어머니 얘기, 조의금얘기, 그와중에 아내분께 여러가지 부탁을 하시고…. (가뜩이나 경황없을텐데)
이건 아내분이어서 부탁하실수 있는거지
당장 친한친구 사이로 약간의 거리가 생긴다면 절대 못하실 행동으로 보입니다.아내 입장에서 서운하고 서럽고
화가나는게 당연해 보여요.시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및 예의차리는것도 100번 이해하지만..
아내의 상황을 들으셨다면 (충분히 대화하셨을걸로 판단)
그리고 처남과 사이가 멀지 않았다면시어머니 께서도 조용히 오셨다가 조용히 가시고
굳이 아내분께 설명하지 않으셔도 됬었던 문제 같아요.위의 몇몇 댓글들은 아내분이 감정적이다, 조증이냐 하시는데
제가 볼땐 아내분은 충분이 참으셨고, 그러다가 터진거 같네요.
원글님 잘못이에요..ㅠ잘 푸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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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까지 낳고 키우며 산 부부간 문제를 이런 단편적 상황으로 숲의 문제를 판단하기 그렇지만..그 짧은 시간에 오간 메시지만으로 짐작컨대 자존심 강한 아내의 글서 그동안 쌓인 슬픔과 분노 그리고 짜증이 한꺼번에 터진 느낌이고 평소 원글님의 배려처럼 보이는 오지랍과 이기주의가 오가는 대화서 보입니다. 앞뒤 사정 모르는 사람들은 뭐가 문제인가 그러겠지만 느낌이 원글 스타일이 소금치는 화법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 화법이 개인적 아닌 간보는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선 통하지만 친구나 부부간엔 특히 상대방이 상처를 입은 상황선 매우 치명적입니다. 평소 원글님 인해 상처 받은 와이프가 처남의 사망으로 큰 상처 입은 상황에 나름 해결 방법이라 던진 소금 같은 말은 상대방에 엄청 고통을 준듯 합니다. 대화 내용보면 원글님의 오지랖이 지나친 것도 문제지만, 내가 남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이 깔려있습니다. 위로를 해야할판에 잔소리 보이고,.. 세상엔 긍정적인 잔소리는 없습니다. 원인과 해결 방법은 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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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땐 그냥 냅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꾸 신경을 거스린다는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혼자 좀 진정하게 조용히 기다리고 어머니의 부탁등도 이제 언급을 안하고 힘든사람을 좀 내비려두며 “도움을 줄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해줄께. 그리고 조용히 곁에서 기다릴께. 오빠가 돌아가셔서 나도 마음이 아프다. 같이 못가서 미안해.” 정도 말하고 기다리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이유가 어떻든 이미 빡친 사람은 더 건드려봤자 득 될게 없다고 봅니다. 내가 화가 났어도 이미 상대가 가족을 잃어서 힘든 데 건드려서 빡치게한 상황이 되 버렸으니 이 상황에 내가 화난 걸 말해봤자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비해선 별게 아니니 와이프가 좀 쿨 다운하는 시간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
한국의 장례 풍습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상주'(주로 아들/딸, 아버지/어머니)가 있고, 고인의 1촌내의 가족이 소위 상을 치루는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이 중의 하나가 문상객을 받는 예식입니다. 여기서 상주를 제외한 사람들이 문상을 오고 조의금을 보냅니다.
2촌/3촌도 가까운 친척이나, 절대 장례절차의 결정에 관여를 못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면 시신을 씻는, 염하는 단계 관찰)
형제/자매의 경우 2촌이니, 가깝지만 상주가 아니라 조의금을 내는 것입니다. 장례는 당연히 도와줄 수 있지만 결정적으로 위로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아버지나 자식들에게 위로는 해 주어야 하는 상황입니다.여기서 ‘아내’는 여전히 문상객이라서 고인과 고인의 가족을 위로하러 문상간 겁니다. 상 치러 간게 아닙니다. 물론 내부적 상황이 있어서 (1촌가족이 없다던가)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군이 여러가지 부탁한거는 일반적으로 무리가 아니라 보이구요.
하지만, 저라면 너무 너무 ‘당연히’ 부부가 문상을 갔을 겁니다. 아니면 남편 혼자 가든가, 여기서 협의를 했더라도 막상 가면, 남편이 안온거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여자 혼자 여행, 친지들 질문: 남편 뭐해)를 받을겁니다. (이건 한국의 여자들이 정신력이 약하게 키워진 결과라 보입니다. 여기 미국 여자들 보면 안 그렇거든요) 결정적으로 어머니를 문상 보내면 ‘남편’이 안간것에 대해 면피가 되는 것럼 말씀을 많이 하셔셔 아내분은 짜증이 났을 겁니다. 이부분은 어머니가 건강하시면 시간있으시면 무조건 가셔야하는 상황입니다. (집안 대표로) 그 이후로 말씀을 가려하셔야 하는데, 너무 말씀을 많이 하신것 같네요. 가까이 계시면 일잔하면서 얘기했으면 좋았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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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본인 엄마 대변인인가?
본인 엄마가 욕 좀 먹으면 어떻고 안 먹으면 어떻고, 큰일 나나요?시모가 되서, 며느리가 오지 말라고 하면, 그냥 안가면 되는 거다.
전화 통화 하기 싫어하는 거 같은데, 시모가 무슨 상전이라고 전화 하라 마라인지.이러니까 대한민국 여자들이 결혼을 안함.
남자가 이성적이라고? 푸하하
아내가 원한 건, 시모는 오지 말라고 했는데, 안가기로 했다고 하면 끝날 일은 무슨 엄마 체면이 어쩌구, 전화가 어쩌구, 아휴 답답…
시짜들은 전화에 목숨을 거는지남편이 장례식 안외서 화가 나는 게 아닙니다.
남편이 본인 오빠와 더 친했는데, 본인도 안오면서, 시모가 올 필요가 없다, 즉 시모는 오지 말라는 겁니다. 남편보고 장례식에 안 왔다고 하는 게 아니고요. 니 엄마 와 봐야 도움 안되고, 방해만 되니까, 제발 좀 오지 말라는 겁니다. 평소 시모가 어땟는지 알 수 있죠. 그러게 평소에 도움이 좀 되지 그랬어요. 꼬마가 엄마한테 ‘엄마 내가 엄마 저녁하는 거 도아줄까?’, ‘어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야’, 제발 사고 치지 말고, 그냥 좀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에요. 이게 그렇게 이해가 안되나. 대한민국 결혼율이, 시모/시부 때문인데, 대부분 한국 남자들은 자기 부모는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이러니 결혼율이 올라갈 생각을 안하죠. 저렇게 대놓고 정확하게 말해도 왜 이해를 못하나요? 남편 엄마 입장? 예의? 왜 상중인 사람이 남의 엄마를 배려해야 하나요? 도대체 뭣이 중한디? 부인 생각은 ‘내가 이 와중에 왜 니 엄마까지 배려해야 하는데? 니 엄마가 나를 배려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니 엄마는 나를 위해서 뭘 해줄건데?’ 질문이 우리 엄마가 너를 위해서 무엇을 해주면 좋겠니, 내가 너를 위해서 무엇을 해줄까도 바뀌어야 해요. 5살 꼬마도 아니고,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ㅎㅎ친오빠 돌아가신 아내 어디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도대체 뭘 이해하고 있다는 거에요?
저도 제 형제 자매 죽게 되면 남편+시집 식구 장례식에서 보고 싶지 않습니다. 내 가족만을 위한 시간이 되어야 하는데, 지가 시집이면 시집이지 왜 부르지도 안았는데 와서 설쳐 대나요? 도와 주러 온 거 아니지 않습니다. 시모가 자기 이익 위해서 오는 거지, 하여간 한국 시집은 이기적이네요.
장모님하고 시간 될 때 전화? 장모님이 시모 아래인 줄 아나봐요? 아니면 사위가 장모 위야? 장모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고, 말고 싶으면 안하는 거지, 어디서 이래라 저래라지? 지 엄마가 뭐가 대단하고, 상 중인 사람한테 전화를 하라 마라고, 장례며, 예의며 가르치려고 드나?
시모/시부/니 형제 중에 아무라도 죽으면 뭐, 너나 혼자 가라는 거겠죠.
자기는 미국에서 애 보고, 훈수 두고, 이래라 저래라 하고요. 시간 나면 시모랑 당신이랑 우리 엄마한테 전화 좀 해, 엄마가 얼마가 당신 가족 위해서 걱정이 많은 줄 알지? 어차피 사람 한 번 다 죽는 거니까, 통과의례 아니겠어? 남편은 한국에서, 저 집 이혼했냐고, 며느리는 어디 갔냐고, 질문 쏟아질 거고….-
너무 공감되는 답글입니다.
남편분이 각성하셨으면 좋겠어요 ㅠ 와이프분이 보살이심 -
아내는 장례를 처리해야하는 기계가 아니라
감정을 가진 여자사람이어린 자식 미국에두고
나이 지긋하신 한국에 계신 부모님 걱정하며
친오빠와의 인생과, 그들이 가족이었을때의 과거를 생각하며
한국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했는데아무리 시차땜에 연락이 실시간으로 잘 되지는 않았겠지만
아내를 너무 본인 가족의 대리인으로써의 역할만 시키시네요
답답하시긴 할텐데, 아내가 남편한테 많이 실망한거 같네요.익명이라도 말 가려가면서 하시라고 하시는 그 태도가… 카운셀링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내와의 문제에서도 여실이 드러나지만
글쓰신분이 너무 본인밖에 생각 안하시는 태도로 꽉 찬것 같아 보여요.공감과 동감…으로 서로를 알아주는 태도는
회사에서 일하는데에도, 가정생활하는데에도, 육아에도… 꼭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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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도저히 풀때가 없어서 여기다가 글을 쓰신 글쓴이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반대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글쓴이분 친 여동생, 친누나가 죽었습니다 ( 나이로 봐서는 아직 젋으신거 같네요. 40초 -중도로 보면요) – 일단 마누라가 한국에 장례식장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고, 애들을 돌보겠다고 합니다. –
그리고 문자는 엄청나게 많이 하죠. 힘들지? 힘들지? ㅠㅠ 힘내 ㅠㅠ 그리고 우리 엄마한테 전화좀 드려… 우리엄마(장모) 너 걱정해. 조의금 드리고 싶어해, 당신 이름으로 드려, 알겠지? 우리엄마가 ㅠㅠ 우리엄마가 ㅠㅠ 우리엄마가…
여기에 당신과 당신의 고인이 된 형제가 들어있나요? 그쵸 개빡칠거 같죠?
와이프님은 걍 개 빡치는 상황에 약간 정신줄 놓고 분노의 카톡을 보내신거 같아요. 부부클리닉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남편이라면 혼자 안보냅니다. 같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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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고보니 남편분이 성격상 와이프랑 안맞고, 와이프 엄청 참고 산거 같음요. 남편 말만 반지르르 하고 컨트럴 프릭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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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너무나 개인적인 글을 이딴 밥벌레 천지인 추잡한 사이트에 끌고와서 ‘내편좀 들어주쇼~ 마누라 욕좀 같이 해주쇼~ 나는 겁나 이성적임 ㅇㅇ” 이러고 자빠진 인간한테 댓글 다는 것 자체가 낭비다만… 어차피 퇴근 코 앞이고 할 일도 없고 하니 한 마디 해본다.
가족 중에, 부모 형제 중에 한 사람이라도 잃어 본 경험이 있냐? 여기서 글쓴이 우쭈쭈하는 ㅅㄲ들도 마찬가지. 가족 중 누구라도 잃어본 경험이 있는데 이런 똥글 쳐 쓰고 우쭈쭈 댓글 쳐 싼다?? 그럼 그건 사이코 패스거나, 정말 개 콩가루 집안이라는 인증밖에 안된단다.
내 형제가 죽은 마당에 니 애미 예의는 옘병. 사람ㅅㄲ냐? 이성? 니 와이프 하는 말 나는 너무 이해가는데? 너 같은 건 똑같이 당해봐야 그제야 똥, 된장 구분할 ㅅㄲ야. 정말 간이 쪼개지고, 울다가 기절이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기절도 못하는, 멍하니 영정사진 볼 때마다 참 마르지도 않고 눈물이 차오르는 그런 상황에서, 니 애미고 애비 체면이고 예의가 뭐 대단하다고. 그 와중에 잘난 니 장단 안 맞춰줬다고 생판 모르는 남들한테 카톡 내용까지 쳐 올리면서 마누라 욕보이는 너깐거 애미애비가 뭔 벼슬이라고 ㅉㅉ 사람ㅅㄲ 답게 살아라 좀 -
깝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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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합니다. 힘내세요… 바꾸려 하지 말고 그냥 다 받아주세요.
더 잘해줄수도 없고 잘해준다한들 화안내지 않았을 겁니다.
할수있을만큼 하고 좋은일 슬픈일 다 받으면서 사세요. -
가족을 잃은 배우자에게 어떤 경우든 화를 내시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처지라 어떤 상황이신지 이해가 가네요. “당신이 왔었어야 했네” 라는 말씀도 이해가 갑니다.
장례식장 가보셨으면 이해하시겠지만 장례에 참석한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울다지치면 옆에서 다잡아주고 위로해줄 사람이 있어야 하죠. 우리 남자들처럼 꿋꿋히 다 버티고 장례 다 치르고 그렇게 못합니다. 그 자리에 님이 안계서서 기댈곳이 없었음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따지거나 하는게 아닌거 같아요.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남성분들의 고질적인 문제죠…어떤 스텐스를 벗어났다 싶으면 욱 하는거 말이죠. 그냥 다 받아주시고 같이 슬퍼해 주세요. 아이들 잘 케어하고 있다는거 보여주시고 장례에만 집중할수 있게. 지금은 님의 감정을 우선할 시기가 아닙니다. 욱 하신 시점부터 하신 말씀 다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이제 그만 사실거 아니면 그냥 사과하시고 넘어가세요. 이런 시점에 잘못된 대처는 평생 지울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될겁니다. 님도 충분히 슬퍼하고 있다는걸 보여주세요. 무조건 다독여 주시구요. 행복하게 살아야죠 애들도 있는데… -
우연히 여기 클릭하는데…
와…그러고 둘다 어뜨케 살고 있나요? 드라마들이 장난이 아니네.
와이프 건드리지 말고 말많이 하지 마세요. 말많이 하면 그거 남자한테 아주 안좋아요. 온갖드라마의 소스가 됩니다. 입닫아요. 문자가 너무 하지말고 자질구레하게.
와이프가 혼자 꽁하고 기대한게 많은가봅니다. 무섭네요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같아서.
나는 살다보니 감정적으로 힘들어지면 더 죽을지경이 되더군요. 장례식 참석할때 못참석한게 많아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냥 주변에서 이해해주셨겠지하고 그냥 속으로만 미안하다하고 지났습니다. 미국사니 핑계되되기도 쉽고요. 우리 어머니 돌아가시면 눈물 한방울 안흘릴거라고 결심합니다. 남이사 내가 힘들어하는지 감정도 없는지 알게 뭔가요? 내 스스로 힘들어지면 이제는 죽을정도로 힘들어질거 같아서 그 둑을 무너지지 않게 견디거나 다흔데로 주의를 돌리는게 필요할거 같아서요. 나이들고보니 왜 초상집에서 노래하고 시끄럽게 노는지 이해가 가네요. 내가 슬프다고 다른사람도 슬퍼하길 바라는거 부질없고 그 사람이 하하 웃는다고 진짜 맘속에서 슬퍼하지 않아할것이라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초상때 초상치르는분들…손님맞고 .. 곡하고.. 또 아무렇지도 않은듯 상차리고…어렸을땐 이해안갔어요 그냥 슬픔에 잠겨있어야만 하는줄 알았지요…내가 죽을때 아무도 울지말고 그냥 춤추고 노는 장례식이 되면 차라리 그게 내가 바라는 바겠다..이런 생각도 종종합니다.
와이프한테 너무 쫌생이처럼 말많이 하지 마세요. 어머니 이야기 괜히 해서 사달이 난거 같은데… 내가 힘들때 젤 싫은게 주변에서 말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원글은 말이 참 많을것같은 남자군요. 그걸 자상하다고 여기는 여자들이 거의 없는거 같더군요. 그냥 조용히 거액 투척하고 그냥 조용히 어깨 보듬어주고 그럴수 있으면 된거에요. 이미 결혼해서 사는 남자의 숙명으로 받아들이고…이혼 안할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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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번 읽어보니 와이프가 참을만큼 참았네요.
상중에 있는 사람한테 어머니가 어쩌구 장례식이란게 어쩌구 저쩌구.. 뭘 가르치려 드는 원글님..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나 물으셨는데 이해는 하고 계시는것인지.
할만큼 했다고 하셨는데 미안하단 말엔 일말의 진심도 안느껴지네요.
그리고 내 평생에 상중에 있는 사람이 문상올 사람한데 전화하는것 첨 들어봅니다. 여기서 아내분이 빡치신거구요..
아내분에게 돈 찾아서 어머니 조위금 대신 내 달라는 말에 저도 빡쳤습니다. 지나가다 빡쳐서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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