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NG 현실적인 Terminal Level

와까랑쟈 206.***.59.231

어느정도 내공이 된다면 L6 정도는 되고 버틸 수 있어요. 그 이상 올라가면 테크니컬 트랙이라도 좀 귀찮은 일들이 있습니다. 동료들 중 L7 올라간 친구들이 있고, 친한 VP도 관심 있냐고 물어보곤 했는데,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L6로 그냥 쭈욱 가렵니다. 너무 태양에 가까와지는게 좋지 않아요. L7이면 chief architect와 직접 인터렉트해야 하는 일들이 자꾸 생기는데, 너무 피곤하고 개인적으로 참기 힘든 일도 꾸욱 참으며 열심히 살아야 해서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누군가 말이 안되는/틀린 소리를 하면 내가 부글부글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면 더 준비하고 리서치하고 실험해봐야 하거든요. 열정이 식어서 좀 귀찮아요. 그래서 이젠 그런 부담스런 자리에 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L7에서 열심히 감당하며 사는 사람들은 또 그런 성격과 능력이 돼서 그런거죠. 나는 좀 편히 L6로 버티다가 은퇴하렵니다. 그런데 사실 L6도 편하게 놔두질 않네요. 특히 조직이 변화를 거치게 되면, 테크 리더들이 나서서 뭘 좀 해줘야 해서…

그리고 좀 더 지내시다 보면 알겠지만, 매니지먼트 트랙도 시작이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지금 생소해서 엄두가 나지 않는 것 뿐이죠. 그냥 시키는 일만 하지 말고 조직 (우리, 주변)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혀 보세요. 미팅에서 모르는 이름 나오고 얘기가 나오면 찾아보세요. 사실 가장 중요한건 메니저 롤모델이 있는 것입니다.

해피 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