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만나기 참 힘드네요.

지나가다 70.***.169.109

지나가다 남 일 같지 않아서요
저도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글쓴 분이랑 똑같은 고민 했었고요. 저는 학창생활을 미국에서 보냈는데 그러다보니 한인 풀에서 만난 사람들 다 거기서 거기라서 더 힘들었었어요. 게다가 교회도 안다녀서 정말 새 사람 만나기 힘든 상황이었구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정말 힘들게 지내다가, 이러다간 안되겠다 싶어서 한국에서 몇 개월 일하면서 아예 정착할 생각으로 지냈었어요. 한국에 있는 외국회사에서 오퍼도 받았었고 사실 모임같은 것도 나가보면서 이성도 꽤 많이 만났었고, 그 중에 한명이랑 사귀게까지 됐었어요. 이 모든 일이 3개월안에 일어났었군요.

그런데… 조금 만나다 보니까… 확실히 한국에서만 사신 분들은 시야가 많이 다르더라구요. 저는 한국에 자주 왔다갔다 했던 지라 한국에 친구들도 많고 한국에서 만난 친구들도 저보고 괴리감 없는 완전 한국인인 것 같다고, 미국 살던 애 같지 않다고 얘기 많이 들었었는데… 제 속마음은 좀 다르더라고요. 달라요. 생각하는게. 그 당시 여친도 짧은 시간 만났는데 정말 투닥투닥 했었고요, 소개팅도 한 세번정도 받았었는데 다… 뭔가 안맞더라구요. 시야도 좁으시고요.

그나마 얘기가 통하는 사람들은 외국에서 좀 지냈던 사람들, 유학생이나 시민권자 출신들인데, 그 분들은 일반적으로 부모님이 좀 잘 사시죠. 화려하기도 하고요. 저는 그렇지 못해서, 집 마련할 여유도 없었고… 해서 뭔가 좀 거리감이 느껴지더라고요. 뭐 결국 지금도 연락하면서 친구로는 지내고 있습니다마는.

그러고 오퍼받은 직장… 외국계임에도 답답한게 느껴져서 제가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끊임없이 들더라고요. 혼자서는 엄두도 못낼 집값은 덤이구요. 부모님의 지원이 있으시면 좋겠지만 전 받을 생각이 없어 그냥 포기?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결국에 미국에 리턴하게 되더라고요.

다만 저는 이번에 한국 갔을 때 반드시 이성을 만나러 가겠다는 생각으로 갔다기 보다는 그냥 미국살면서 못해본거 즐기자는 느낌으로 갔어요. 그래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취미생활 안 해본 것도 해보면서 몇 개월 잘 쉬면서 즐기다 왔습니다. 체력도 많이 좋아졌고 몸도 얄쌍?해졌어요.

그러다보니, 미국와서도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너 아니어도 된다’라는 느낌으로 그냥 하루 재밌게 놀다오자 하는 마음으로 미국와서 앱 통해서 소개팅으로 몇 분 만났는데, 제가 괜찮다고 생각했던 분에게 대쉬가 엄청?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지금은 미국에서 잘 만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쓴이님께서 중요하신 건, 여자 만날 수 있는 환경 (미국 내에서 다른데로 옮겨보심이 어떤가요?)과 자신감 인 것 같습니다. 뭐 당연히 한국 다녀와보셔도 되구요. 다만 나이에 얽매여서 눈치보지 마시고 당당하게 사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매력?이 또 여성분들께 어필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운동도 열심히 해보시고 긍정적으루, 앱도 더 열심히 해보시고 활기차게 사시면 결국 만나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교회에서도 좋겠지만 비신도로도 눈을 넓혀보시구요. 화이팅 하시고 좋은 얘기 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