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경험, 생각이 비슷한 면이 많아서 놀랐는데 문화 차이에서 오는 갭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모든 결혼 생활이 어느 정도는 이런 문제들 다 안고 살아 간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시적으로 생김새 차이가 확 느껴지니까 더 그쪽에서 원인을 찾는거 아닌가.. 저는 늙으면 같이 오손 도손 은퇴해서 잘 살 수 있을 것 같긴 하고 내 가족처럼 아끼는 마음이 들긴 하는데, 결정적으로 뭔가 제가 괴로워 하는 일이 생겼을 때 의지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좌절 몇번 하고는 그냥 포기한 상태예요. 독립심도 강하고 혼자 잘 사는 편인데, 이런 성격에 이민생활 이제 15년이 넘어가다 보니 뭐랄까..알 수 없는 답답함이 있지만 살아는 지는 그런 상태로 쭉 가고 있네요. 결국 사는건 이런건가 하는 답없는 질문에 아리까리 하기도 하고, 경제적, 건강 기타 등등 다른 문제가 없는 너무 평탄한 삶을 살아서 없는 걱정도 만들어 사는가 이런 생각도 들고.. 아무튼 해답은 없지만 공감 많이 하고 갑니다. 부부관계 보다 내 자신이 관성에 젖어 살아서 인생이 지루한건 아닌지 이런 생각 많이 하고 있던 차에. 나중에 마음이 편해 지시면 다시 글 남겨 주시면 좋겠네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