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40대 중반, 꼰대라면 꼰대인 남편이지만 왜 원글이 잘 이해가 되지? 제 아내가 저러면 짜증날 듯.
남편은 놀아도 혼자 노는거 좋아하고 아내와의 시간을 덜 중요시여기고. 그나마 신기한게 관계는 가질려고 하고.
반대로 아내 분도 성격이 좋으신게 남편이 저렇게 한량 같으면 싸우기라도 할텐데 여전히 관계도 가지시고. 아직 젊으셔서 그러신가.
나름 팁이라면 상대방한테 아예 기대를 안 가지시면 편함. 그냥 혼자 사는데 집 안에 또 다른, 가깝지만 먼 이성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안 싸우면 다행인 상대입니다. 그나마 아이가 없으니까 이 정도지 아이 가지면 이혼하겠다는 말 나올 정도로 싸우실 겁니다. (물론 아이가 생기면 책임감도 더 생기고 행복한 감정도 들고 부부관계도 돈독해 지는 경우도 있죠. 예를들어 아기가 갑자기 아프던가 하면 둘이 같이 보살펴야 하니) 결국 인생 별거 없습니다. 남들이 더 행복할 거 같은데 적어도 제 경우 예를들면 죽지 못해 산다까지는 아니고 딱히 다른 삶을 선택할 수도 없으니 그냥 죽을 때까지 이려려니 하고 사는거죠. 한편 이혼하시는 분들도 대단하신게 뭔가 희망이 있으셔서 이혼하시는건 아닐까요… 저도 이혼을 많이 생각해봤지만서도 이혼하면 다른 의미로 고생하고 힘들테고. 뭐 이러니 남편도 낚시하고 게임하는건가요?
결국 삶의 잔재미를 우선 찾아보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서늘할 때 20분이라도 산책한다든지. 나중에 아기낳고 나이들면 관절도 아프고 몸과 아프고 (이건 아기가 없어도 늙으면 그러함). 젊었을 때처럼 빡세게 등산도 못하고, 맛있는거 있어도 소화도 잘 안되어 예전처럼 먹고 싶은만큼도 못 먹습니다. 지금이라도 뭐 해보세요. 내일이 오늘보다 행복하리라는 보장이 없고, 심지어 나이들면 내일이 오늘보다 더 빡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