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내, 미국인 남편 (글이 깁니다)

6 174.***.142.214

내가 꽤 오래 알고 지낸 백인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 친구로부터 문화적 차이로 느끼는 비슷한 것을 원글에서 느껴집니다. 마치 인종차별같은것이죠. 본인은 모르고 하는짓이고. 항상 지가 내 위에 있다는 듯이 지가 그렇게 행동하고 내게는 느껴지는데 지는 그런걸 마치 하나도 모른다는식의. 그렇게 느끼는게 결국 내잘못이 된다는거고. 논리가 무지 발달된듯하지만 이성적인건 지 잘난체 하는것이죠. 공감이 절대로 느끼지 못하는.
이건 사실 미국에 오래 살지 않아도 쉽게 느껴지는것인데요. 마치 친절한 백인이 자기가 친절을 불쌍한 동양인에게 배풀어준다는 시혜의 개념이 저변에 깔려있는 그런거죠. 차이가 뭐냐면, 내게 친절은 배풀지만 자기 힘든 이야기 별로 안하고 내 도움을 받으려 안하려는 태도로도 나타나고요. 지 백인친구들과 나를 대하는 미묘한 차이가 나타나고.

근데 원글은 부부관계라 희한하다고 생각되는게 미국남자랑 살면서 섹스리스로 몇년살면서 이혼을 안한다는걸 보니, 그남자 참 이상하군요. 결혼한 이유는 또 무엇이었을까 궁금도 하고 왜 그대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사느니 이혼하는게 낳지요. 그리고 절대로 한국 남자랑 재혼하지 마세요. 결국 또 문제 생깁니다. 근데 자신에 대한 자존감도 상당히 낮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 아주 많이 못생기셨나요? 왜 결혼해준다는 백인남자가 그렇게 감사하게 느껴졌을까요? 하긴 국제결혼 하는 한국여자들 보면 대부분 못생기긴 했더라고요. 못생기면 어때요, 다른 면에서 긍정적인 면들이 또 많이 있으실거 아니에요? 이쁘고 성격 나쁜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님의 문제는 “미국에 산다”는것 자체입니다.
미국자체에 물과 기름처럼 안섞이는게 결국 계속 갈등의 원인이 되는거죠. 겉으로야 섞여 사는거 같지만 계속 그걸 자신이 의식적으로 느끼게 되는거죠.
물론 남편도 문제일수도 있지만, 그걸 미국남편이 무슨수로 해결해줄까요? 물론 100퍼센트 원글님편이 되어주는 백인남편도 있을수는 있겠죠만 그런경우는 소설이나 영화에나 나오는 캐릭터이고.

제가 제안하는 솔루션은 이렇습니다.
한국에 가서 살아보자고 해보세요.
만약 남편이 한국 가기 싫다면 이혼하시고요.
남편이 한국에 살게 되면 주종관계가 바뀌게 됩니다. 남편이 미국에 살면서 힘들었던 아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게 되는 계기가 생기는거죠.
하지만 원글은 현재 30대 라서 본인문제도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여자들이 변덕이 심하고 모든걸 남자탓으로 대부분 돌립니다. 자신도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계속 많이 해야 할겁니다. 30대에 이혼하는건 별문제가 아니니 그렇게 되더라도 너무 절망하지 마시고 새로운 시작으로 기대를 가지셔야 합니다. 재혼이야 하든말든 그거야 알아서 해야 하지만 절대로 재혼은 그럭저럭 하지 마시구요. 한국사는 커플들의 장점은 배우자만 보면서 사는게 아니이도 되는 삶입니다. 등산을 가든지 취미를 찾아본다든지 친구나 다른 가족과 함께 바쁘게 살면 되니까. 미국에선 취미라고 해봣자 운동이나 별거없고 결국 항상 혼자라는 느낌을 가질수 밖에 없을거에요. 미국애들 친구로 사귀는건 진짜로 더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