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회사 다니다가 삼성 가서 3년 정도 일했습니다.
일단, 세금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세율은 미국과 큰 차이 없는데, 한국은 부부합산해서 세금을 매기지 않고 각자 세금을 계산합니다. 남편이 혼자 20만불 버는 경우에 비해서 부부가 각각 10만불씩 버는 편이 훨씬 세금이 적습니다.
요즘 부동산이 많이 올라서, 회사에서 하우징을 전적으로 해 주지 않는다면 미국과 별 차이 없을 텐데 받는 돈은 훨씬 적으실듯.
직장생활은… 삼성은 내부의 부족한 역량을 채우는 노우하우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온 인력이 뭔가 일처리를 잘해서 주위, 혹은 위에서 봤을 때 눈에 띤다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정도의 상황이었다면 벌써 그 공백을 채웠겠죠. 그래서, 개인의 실무능력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상사의 의중파악, 분위기파악 등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삼성에 계속 있었던 사람들이 이런 면에서 굉장히 탁월합니다.
저라면, 지금이 아니라 좀 시간이 지나서 가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삼성 갈때는 한직급 올려서 가는 게 네고만 잘하면 되는 일인데, 들어가고 나면 영혼까지 팔아야 한단계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