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주고 워라벨 좋은 회사” 는 한국엔 정말 드뭅니다.
일단 연봉이 일억만 받아도 우와 하는 게 한국입니다. 한국에서 님이 받는 정도 를 주는 직급은 대기업 임원급밖에 없습니다. 근데 요즘은 삼성같은 대기업에서 디렉터레벨 이상은 되어야 임원으로 데려갑니다. 4년차 연구원을 임원급으로 데려갈 리 가 없으니 힘듭니다. 게다가 님은 삼십만불이면 한국에서 삼억이상인데 한국도 그정도 연봉이면 세금이 미국만만치 않게 많이 내므로 크게 차이 날 거 같지 않구요.
한국에서 워라벨 좋은 회사는 소프트웨어 회사 정도가 유일합니다. 한국 특유의 상사들이 못되게 구는 꼰대문화, 그렇게 까지 할 일이 없는데도 집에 안보내고 밤까지 붙잡고 일시키는 시간 때우기문화, 진짜 일이 없어서 일찍 갈 수 있는 날엔 회식을 하자며 사람을 집에 빨리 안보내는 문화는 안 당해보면 모릅니다. 정말 더러워서 못해먹겠다는 말이 절로 나오죠. 요즘은 나아졌다하지만 서서히 나아지는 거지 하루아침에 갑자기 없어지지 않습니다. 상사가 각종 한국 특유의 직원 괴롭히는 문화를 해대면 당하는 거 밖에 방법이 없거든요. 아니면 그냥 사표써야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2번씩 팀 미팅 잡아서 들들볶고 욕하고 소리지르고 매일 당해본 사람은 한국 회사라면 아주 치를 떱니다. 한국은 그냥 놀러가시는 게 낫다는 소리가 이래서 나오는겁니다.
한국은 아줌마들 취직이 아주 힘든 나라입니다. 고로 님 와이프를 돈 잘 줘가며 취직시켜줄 회사를 찾기가 미국보다 훨씬 어려울겁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님의 경우엔 그냥 미국에서 일하며 한국에 놀러다니는 게 나아보입니다. 한국가서 일하면서 살면 오히려 미국살면서 놀러가는 거보다 놀러다닐 시간이 더 없기 때문입니다. 엘에이 근처에서 그정도 돈을 받고 와이프분도 매니저로 일하시면 경제적으로 위치적으로 아주 부유하게 살면서 또 미국에 사는 한국출신 이민자로서는 제일 좋은 지역에 사는겁니다. 저라면 그냥 현재 직장 다니면서 한국엔 놀러나 가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삼전에서 일할 때 여름에 3일 휴가 겨울에 4일휴가쓴게 전부이며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도 5시까지 매주 일했고 주말 중 하루 쉬는 날에는 하루종일 잠만 잤습니다. 평소에 매일매일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밤 11시까지 일했습니다, 일에 치여서 몸이 너무 피곤했고 연휴에도 계속 누워서 잠만 잤습니다. 매일 욕을 해대고 소리지르는 상무님과의 미팅 스트레스, 밤 11시까지 매일 일하는 긴 근무시간때문에 어디 놀러간다는 건 상상만 했습니다. 심지어 설날이나 추석 연휴에도 친척들 모임에 너무 피곤해서 못가니 그냥 못온다고 생각하세요. 라고 미리 선언하고 계속 잠만 잤으니까요. 정말 뼈와 살을 태워가며 일하는 게 한국 직장생활인데 하실 수 있겠는지 생각해보세요.
요즘 그나마 네이버등 돈 잘버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돈도 많이 주고 워라벨도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이외의 분야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안좋다는 게 정설입니다. 집값은 산호세인데 연봉은 미국 깡시골 연봉보다 낮게 주는 게 한국직장입니다.
님 상상을 깨세요. 한국 직장 생활은 지옥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