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고민

99.***.251.199

님이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니까 이유가 없는 거죠 (첫째는 무슨 이유가 있어서 낳았나요? ).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애가 너무 예뻐서 낳습니다. 그러면 어찌 기를지, 첫째에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런건 다 기르다 보면 해결 됩니다 (주변이 권하는것 보니 현실적으로도 특별히 걸리는 건 없어 보이네요).

경험담을 말하자면, 늦둥이 열라 예쁩니다. 첫째하곤 또 달라요. 님도 더 성숙되어 있고 해서 늦둥이는 진짜 예쁩니다.
님도 현실적으로 더욱 안정이 되어 있으므로 애한테도 안정된 환경을 줄수 있습니다. 첫째는 부모에 힘든일을 같이 나누어 가지기 때문에 대견 스러우면서도 미안해요. 그런데 늦둥이는 미안한 마음 없고 그냥 사랑스럽습니다. 그래서 늦둥이들이 성격도 더 밝고 좋죠 (그래서 더 사랑을 받기도 합니다. 반면에 첫째는 나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부모하고 부딧히는 면이 좀 있어요). 첫째에도 동생은 인생에 가장큰 선물입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처음엔 좀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결국은 동생 너무 너무 사랑하게 됩니다 (동생 태어나고 엄마가 산후조리 하고 젖먹이고 똥기저기 가는거 다 보면서 자랐죠). 제 경우는 첫째가 어린동생을 너무 챙기다 보니 좀 안스러운데 그만큼 책임감을 많이 느낍니다. 첫째가 알바해서 (옆집 개봐주거나 등등 알바 찾아답닙니다. 나이가 아직 어려서 정식 취업알바는 안되고) 동생 장난감 사주는거 제일 좋아합니다. 돈이 좀 모자라서 고민하면 제가 돈을 보테주는데 보기 너무 좋습니다. 첫째가 많이 성숙해 졌습니다.

한가지 둘이 나이차이가 많이 나면 학교나 activity 스케줄이 달라서 부모가 고생좀 합니다. 그래서 부부가 한명씩 전담을 해서 뛰어야 합니다. 이게 좀 힘들죠. 그외엔 내가 느지막하게 제일 잘한일이 늦둥이 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