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소한 삶에 대해 답글다는것도 재미나는군요.
제가 말한 제품들은 어디까지나 제가 다 써보고 말한겁니다 (이것도 평가에 한계가 있겠죠, 예를들어 똑같은 회사꺼라 하더라도 뽑기를 잘못했다던가 조금더 저렴한걸 구입해서 다른 회사제품보다 질이 떨어진다던가하는). 모두가 다 자신이 써보거나 누구를 통해서 봤다거나, 아니면 제품에대한 편견이 여러가지요소 (예를 들어, 어느나라제품인가)에 기반해 평가가 갈리겠지요. 답글다신분들중에 이 모든 회사의 모든 제품을 써본이는 없을겁니다. 이걸 전제로하고 제가 말한 제품군에서 제 나름의 평가를 내린겁니다.
예전에 삼성 티비사서 몇달만에 고장났는데, 그당시는 에프터써비스가 안좋을때라 고객대응 꽝이였고, 그거 고치는데 엄청고생한 경험이있습니다. 리펀드하기전에 먼저 고쳐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해서 그리했지요. 그이후로 편견이 생견지요. 티비는 노 삼성. 비슷한 경험으로 삼성 휴대폰 (스마트폰 나오기전)도 그랬구요. 그이후로 노키아로 갈아타고 지금은 애플씁니다. 이때 삼성 제품들에 너무 실망해서 저희는 삼성제품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양한 세탁기 써봤는데, 세탁기는 정말 엘지가 최고인거 같습니다. 기능 내구성 뭐 하나 흠잡을게 없습니다. 제가 직접 도어 고무가스켓도 바꾼다고 해체까지 해봤는데, 정말 정교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엘지티비샀다가 실망 많이했죠. 당시에 최초로 나온 3d티비를 샀는데 (최초로 나온만큼 가격도 최고로 비쌌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대략 최고사양의 86인치정도 가격대), 어느날 hdmi가 고장났더군요. 구글링해서 알아보니 (애프터써비스 한참지난때) 당시만들어진 특정 엘지공장의 특정모델들이 싸구려 마더보드를 써서 hdmi포트가 자주 고장난다고 평가글들이 수두룩합니다. 헤어드라이어로 고치는법까지 유투부에 있을정도니까요. 직접 다 분해해서 헤어드라어로 가열도 해보고 닦아도 보고 해도 안되더군요. 결국 컴퍼넨트 연결하는 어댑터 사서 아직까지 쓰고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엘지 티비에 대한 편견이, 삼성티비에 대한 편견처럼 생겼습니다. 화면질이 뛰어나고 다양한 기능이 있다고 해도 부품하나하나에 대한 내구성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냉장고도 이래저래 말이 많지만 적정의 같은가격선에서는 메이텍이 좋은것같습니다. ge나 kenmore등 다른 미제들도 그런데로 쓸만하고 한국제품들도 좋지만, 저는 냉장고의 가장 기본인 냉장보존도를 봅니다. 요즘나오는 스마트냉장고니 하는것들은 저에게는 아무의미가 없으니까 써보지 않았지만, 내구성이나 가격 기능 (냉장보존도)면에서 본다면 메이텍이 제일 좋았던거 같습니다.
청소기 같은 경우에는 십몇년전부터 나오던 샤크도 써보니 참 좋습니다. 가격대비 기능으로 치면 샤크가 좋긴한데, 다이슨 고객대응경헙해보고 앞으로는 청소기는 다이슨만 쓸거같습니다. 밀레 청소기도 좋다고는 하는데 워낙 고가품이고 비싼만큼 제값을 해야겠죠.
식기세척기는, 간단한 물건같지만, 냉장고처럼 가장기본적인 세척기능을 위주로 말한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분이 얘기했듯이 한국산들은 디자인 이쁘고 조용하고 뭔가 거창한데, 다른 저렴한 미국제품보다 세척기능이 많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아마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이런차이를 만들어 내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논쟁이 되고 있는 티비는 소니. 90년말까지만 해도 티비는 정말 소니였죠. 그 이후로 한국기업들이 판넬기술과 반도체기술을 앞세워 소니의 티비 시장은 점점 사양됐는데. 어느분이 말했듯이 고품질 (그렇다고 미친듯이 비싼것도 아닙니다. 비슷한 기능대비 가격보면 소니가 약간 비싸다는느낌 정도) 티비쪽에서는 소니가 아직도 명성을 이어가는것같습니다. 판넬이나 반도체는 어짜피 한국산을 쓰니까 뭐 화면질차이는 없고, 일본제 특유의 내구성이나, 기본기능에 충실한 제품디자인이 맘에듭니다. 고객대응도 좋구요. 최근나온 oled 4k티비 보니 소니쪽으로 마음이 더 갑니다. 엘지티비 사건이후 다음에 티비는 다시 소니로 갈아타기로 했습니다.
어쨋든, 다 자기가 경험한걸 바탕으로 얘기하는거라서 어는회사 무슨제품이 뛰어난가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수많은 의견이 존재할테니까 뭐라고 단정짓기는 뭐하지만, 그냥 그런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