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애틀지역 겨울 날씨 견딜만한가요?

붕붕 73.***.60.232

사람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저는 시애틀 인근의 Sammamish 도시에서 약 4년째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와 저희 가족은 이곳 날씨가 맘에 듭니다. 비가 많이 와도 기온이 적당히 낮아 4계절 내내 습한 정도는 잘 못 느낍니다. 우리 애들은 여름에 한국 가라면 안간다고 합니다 (한국 여름은 너무 습해서)

겨울 날씨 추위는 추수감사절 정도에 서리가 여러 날 오면서 갑자기 체감 추위가 낮아지고, 그 후는 오히려 추위가 어느 정도 적응되는 것 같습니다. 첫 서리는 10월 정도에 온다고 합니다. 보통 출근할 때 얇은 스웨터 또는 도톰한 긴팔의 난방 정도에 레인제킷이 교복입니다. 눈은 일년에 한 두번 오는 것 같고, 눈이 오면 저희 동네 특성 상 오르막 내리막이 심해 2-3일은 집에 있게됩니다. Sub-division 이나 동네 길은 제설적업이 빠른편은 아닙니다. 저희는 콘도에 살아 겨울에 실내는 특별히 난방을 하지 않고, 잘때 온수매트 켜고 잡니다. 가끔씩 가스 벽난로를 켜는데 아주 잠시입니다.

비 오는 것은 해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비는 기본적으로 해안쪽의 습한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산을 만나서 푄현상으로 비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저희 가족은 오히려 비가 자주 오지 않으면 공기가 텁텁한 것 같아 여름에는 특히 비를 기다립니다. 제가 이곳에 온 첫해는 그야말로 10월에서 담해 4월까지 정말 주루룩 주루룩 왔구요. (이때는 좀 심하다는 정도로 연속적으로 비가 왔구요) 이후 약 3년은 이 기간 동안 거의 3일에 2일 정도로 비가 오고, 비가 오더라도 하루에 2~3시간 정도는 비가 오지 않아 밖에 운동하기는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비 온뒤 공기가 좋아 아웃도어 활동하기는 괜찮습니다. 비는 정말 개인 취향입니다. 제 주변에 산호세에서 오신 분은 비 오는게 좋다고 하시고, 한국에서 오신 분은 좀 자주 어두우니 우울해진다고 하십니다. 참고로 여기는 비타민 D 섭취는 필수입니다. ㅋㅋ

대략 여름 날씨는 애들 방학할때 정도에 시작하여 8월말 정도 까지 지속되고, 이때는 비가 거의 오지 않습니다. 이 동네는 에어컨이 없는 집이 많아 넉넉잡아 1주일 정도는 좀 많이 덥다고 보시면되고, 그래도 열대야 같은 건 없고 밤 10시 넘으면 다시 선선해지는 것 같습니다. 집이 2층집이라면, 1층은 여름에도 웬만하면 선선합니다.

사계절 내내 공기는 정말 좋고, 여기 물또한 미국내 3위 안에 드는 정도로 좋다는 기사를 읽은적 있습니다.

시애틀 인근의 farming 농사기간이 대략 4월에서 10월까지이므로 이 기간을 제외하고는 채소 종류가 많이 제한되고 비싼 것 같습니다. 그나마 Hmart가 채소가 싸고, 미국 가게는 좀 많이 비싼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