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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깨문 꼴통들 핵심이 여성. 20대. 호남이구나.
===================================================================================‘6·17’ ‘7·10’ 부동산 대책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집값 하락세는 뚜렷하지 않고 민심은 싸늘하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함께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의 부동산 대책을 보완하기 위해 발표됐던 8·4대책 이후에도 호전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여성, 20·40대, 호남’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이들의 향배가 하반기 국정운영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본격적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6월 중순쯤부터였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집값은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지지율만 하향 곡선을 그렸다.
21대 총선 직후 코로나19의 성공적 방역으로 70%에 육박하던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는 6·17대책 이후 떨어졌다. 반면 부정 평가는 올라갔다. 민주당 지지율도 함께 하락했다. 여론조사에 응답한 시민들은 부정 평가 이유를 “부동산 정책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8·4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문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는 여전히 긍정 평가보다 높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실시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44%였고 부정 평가는 46%였다. 리얼미터 등 조사에선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0.5%포인트 차로 근접한 결과까지 나왔다.
정치권에선 이번 민심의 변화가 기존과는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다. 여권의 대표적 지지층이던 여성, 호남, 20·40대 등에서 하락폭이 이례적으로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지난 한 달 한국갤럽 조사에서 여성의 경우 7월 2주차 조사에서 대통령 긍정 평가가 50%를 기록했으나 8·4대책 이후 40%대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 역시 40%대에서 30%로 떨어졌다. 20대와 40대의 경우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민주당에 긍정적인 30·50대나, 통합당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의 변화는 그보다 미미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성과 20·40대의 경우 부동산의 직접적인 수요층이라 비판적일 수밖에 없다”며 “중도층보다 이들의 실망감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가 전통적으로 강한 호남의 경우 7월 2주차 대통령 긍정 평가는 79%를 기록했지만 8월 1주차에선 68%로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는 같은 기간 76%에서 60%대를 내려갔다가 다시 70%를 기록했다. 민주당 호남지역 한 의원은 통화에서 “계속된 부동산 정책 실책이 영향을 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주택가격 상승률은 0.11%였는데 지난 3일엔 0.04%를 기록해 실제로 상승률이 둔화했다”며 “한 달 동안의 추세 등 상황을 고려하면 상승률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체감도는 ‘아직’이라는 반응이 많다. 8·4대책까지 효과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민심’이 정국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