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건 다른 부부 얘기지만 한국에서 결혼하고 미국으로 이민 왔는데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내는 미국 생활 적응에 힘들어하고 외로움에 향수병 걸려서 아내는 집에서 살림 하면서 아기 키우는게 낫겠다 싶어 아기를 가졌답니다.
사이 좋은 잉꼬부부도 육아 문제로 싸우고 헤어지는 마당에 미국에 적응 못하고 힘들고 외로워 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남편은 이해 못해주고 다그치기만 하고 부부 싸움 자주하는 상황에서 아기를 가지겠다는 이해 못할 짓을 한거죠
많은 보수적인 마인드를 가진 어른들과 그런 어른들 밑에사 자란 사람들은 아기가 틀어진 부부 관계, 결혼 생활을 고쳐줄거라고 믿습니다. 말도 안되는 웃기는 얘기죠. 아기는 부부 클리닉 상담자가 아닙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에게 job을 부여하다니요. 아기는 도대체 무슨 죄….
예상 가능하다시피 아기를 가진 이 부부의 결혼 생활은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육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육아는 24/7 막노동입니다. 기본 욕구 (밥, 수면, 화장실) 제대로 충족되지 못하고 휴식 없이 이어지는 최악의 노동이죠.
건강한 체력을 가진 건장한 남자도 육아하다가 골병 얻습니다. 그만큼 육아는 체력 소모, 스트레스 장난 아닙니다.
그런 육아를 미국 적응 못해서 우울해하고 외로워하는 아내가 맡았으니….출산 휴유증과 우울증까지 겹치고, 고부 갈등 (시어머니가 육아 잔소리 심했다고 합니다. 남편은 중간 역할하는 센스도 없고 귀찮으니까 자기 엄마 말 듣자고 징징) 심하고
남폄은 육아 하기 힘들고 귀찮고 아내가 우울해하고 힘들어하는거 이해 못해주고…..남편은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밖을 나돌다가 바람 나서 아내 & 아기 버리고 도망갔답니다.
그후로 어떻게 됐는지 얘기 들은 바가 없네요. 여자는 갓난 아기 데리고 한국 돌아갔겠죠….
그리고 비단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가 미국 생활에 적응 못하고 한국 리턴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영어가 안 되니까 스페니쉬 애들이랑 델리 가게에서 일했는데 자존심 상하고 자괴감 들었다고 합니다ㅡ 영어도 안되고 인종 차별 당하고, 스트레스에 술 퍼마시고 맨날 부부 싸움 하다가 결국 한국 리턴…
가족, 친구, 커리어 다 버리고 미국으로 이민오면 어느 누구라도 적응하는데 힘이 듭니다. 부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