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롱디 커플 상담 좀 부탁드려요

qqqq 99.***.78.106

저도 글쓴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네요. 결혼할 생각도 있었고 진행도 했지만 결국 헤어졌습니다. 가끔 생각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한 결정이라 생각드네요.
사람의 말은, 특히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너무나 달콤하기 그지 없습니다. 글이 길어 상세히 다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대략적인 느낌은 원글님은 상대에게 답답한 마음, 그리고 이성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 마져도 함께 보냈던 달콤한 시간을 생각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 주려 할 것 같네요.
처음엔 아마 그게 상대방에게는 감동이고 감사한 일이었겠지만, 점차 그게 당연한 일이 되어 버릴테고, 본인이 노력하지 않아도 다가와 주는 원글님이 편했을 겁니다. 그래서 미국에 올 생각은 있지만 부모님핑계, 또 취업이 안되서라는 핑계, 경제적 독립이 되지 않아 그렇다는 핑계를 대는 것입니다. 원글님은 그게 핑계가 아니라 납득이 되는 이유라고 생각하고 계실테지요.

정말 님을 위하는 여자친구라면, 원글님이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쉬고싶을때 쉬지 못하고 아플때도 아껴가며 모은 휴가 쓰는 그 자체가 아깝고 미안해 하는 것이 정상일 겁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이라도 미국에 오려고 했을겁니다. 미국에서 처음에 만나서 사귀었던거죠? 그렇다면 여자친구도 미국에 친구도 있고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 많았을 거란 짐작이 듭니다. 요즘 20대 여자분들 해외 여행 안가는 사람 누가 있던가요? 여자친구분이 여행을 안간다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님이 쓰는 글을 보니 여자 친구분은 님을 위해서 하는 행동은 없고 본인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같아 보여요.

상대방의 말만 듣고 상대를 이해하지 하려 마시고 상대의 행동을 보고 판단하는게 중요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여자친구분의 달콤한 말과, 실제 행동을 분리해서 생각하신다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