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나이의 박사 학위 고민

펜펜 152.***.8.130

위에 쓴소리가 별로 없어서 저는 쓴소리드립니다.
한국에서 SKY나오시고 사업하셨으면
공부도 공부지만 집도 어느정도 서포트 가능하신 집인것 같네요.

그렇다면, 본인이 가지고 계신 “나는 이정도” 하는 기준이 꽤 높으실것 같고요,
결혼하셨으니까, 와이프가 남편에게 가지는 “우리 남편은 이정도”하는 기준은 더 높을수도 있고요.

높은 기준을 가지고 미국오시면, 실망합니다.
1~2년은 뭐 적응하느라 정신없어서, 그럭저럭 갈수도 있는데,
그뒤에는 워낙 살아온 곳과 달라서, 미래에 대해 너무 막연하고
앞으로 잘 살수 있을까? 갈피도 못잡겠고
한국에서 당연하게 누리던것 (가족친구 쉽게 만나는것, 저녁에 나가서 맛난 외식/배달, 주말이나 밤에 놀거리, 또 뭐있나 – 공공기관 일처리, 어디를 가던 친절 하다든지)을 못누려서 스트레스 받고
그러다가, 와잎들이 남편 쪼아대기 시작합니다. (또는 그냥 푸념식으로 이야기하는데, 남편에게는 다 남편탓이다 처럼 들립니다.)
그럼 니탓내탓하다가 서로 막 싸우고, 우울증 걸리고,
박사 논문 써야되는데 자꾸 통과 안되고 빠꾸 먹고, 한숨만 나오고…
이럴수가 있어요.

저는 한국에서 그래도 기득권측에 속하면서 그냥저냥 사시는 분들이
좀더 나은 상황을 원해서 이민오시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한국에서 이판사판이다. 어차피 여기서 있어봐야 나을것이 없다, 하는 분들은
이민 오시는 것을 권합니다. 이런분들은 미국오면, 미국의 장점을 봅니다.
남눈치 안봐도 되고, 돈없어도 서로 반말하고 무시 안하고 (총맞으니까), 가족하고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고, 업무 끝나면 일 생각안해도 되고, 사교육비를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되고, 마당있는 집에서 큰개도 키우면서 살수있고.

중요한것을 한번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내와 와이프가 미국오면 없는 것에 대해 불평을 하면서 살 사람들인가
아니면 새로 누리는 것에 대해 땡큐하면서 살 사람인가.
기억할것은 어디에 있든지 모든것을 가질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