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시 배우자 잘 고르는 법 feat Engineering

90학번 아저씨 12.***.152.66

ㅋㅋㅋ 위의 분 레이오프 표현 너무 적절하네요.

저도 엔지니어지만 상대방도 “사람”인데, 사람을 프로덕트와 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같은 테스트를 적용해보면 좋은 QC 아웃풋이 나온다는데는 별로 동의가 안가는군요.

저는 지역이 지역인지라 아주 좋은 공대 출신들을 많이 보는데, 평생 데이터와 리서치, 인풋 대비 아웃풋 %,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접근 외의 요소들을 배제하는 것에 익숙해져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훌륭하신 공대박사, 포닥 까지 하신 대다수분들이 이런식의 접근을 하면서 아 “왤케 배우자감이 없지, 이제 결혼해야하는데, 진행해야하는데, 내 인풋이면 훌륭한데, 이런 사람을 만나야 인생의 시너지가 클텐데 ” 하는 식의 한탄을 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 이런 테스트를 거치지 않으면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혼자 사시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결혼이 하고싶은데, 이렇게 “무언가를 바라고” 하면 반드시 몇년 뒤 레이오프로 갑니다. “무언가 주시고” 싶은, 그런 가치가 있는 사람을 찾으세요. 결혼도 사람과 하는 것이고, 감정과 사랑의 아름다움이 함께 있어야 하는 겁니다. 비 논리적이고 손해보는거 같죠 ? 연구나 엔지니어링 같은 데서는 당연히 비합리적인 선택일겁니다.

그런데 .. 살아보니
사랑하는 사람과 그 사람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에게 무언가를 해줄때, 해 줄 수 있을때 전 인생의 기쁨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