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를 두개나 하셨군요. 정말 고생 많이 하셨겠습니다. 전공을 완전히 바꿔서 하신건가요? 인문 <-> 이공? 아니면 오버랩되는 분야인지요?
제가 하는 분야와 약간 겹치는 것들이 공대에 좀 있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리서치 스킬이 다르고 인더스트리에서 선호하는 방법이어서 두번째 Ph.D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재산 축적하는 기간이 많이 늦어서, 못 일어날때까지 일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은퇴후 인생 즐기는 건 거의 체념하고 있구요.
그래서 기왕이면 본인 체력이 허락하는 데까지 일할 수 있는 기술이나 분야를 찾고 있습니다.
10년만 나이가 어리면, 한국 미국 상관없이 의대나 약대 코딩처럼 돈벌이 되는 분야를 찾아가겠습니다만, 지금 나이에 분야 찾기가 참 어렵네요. 연차가 상당해서 포닥 자리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Academic age limit에 다 걸리더군요. 경력, 이론 분야 논문이든 실험 분야든, 단독 논문이든 여럿이 쓴 것이든 다 소용없더라구요.
석사는 잘 아시겠지만, 그냥 코스웍 따라가는 과정이어서 졸업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회사에 서 특별한 기술없이 일반적인 관리 능력만 가진 사람들을 나이들었다고 마구 잘라내는 모습을 보면 아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