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나경원이가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 김정은의 비서라고 불렀다.
돈을 목적으로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거나, 지적수준이 너절해 태극기 부대나 일베를 하고 있는 벌레같은 인간들을 제외한다면,
사실, 문재인정권이 종북이거나 좌파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들은 쉽게 발견될 수 있다. 그중에서 나에게 가장 확실한 증거로는 이명박근혜 정권은 물론 문재인정권에서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사망이다. 대표적으론 지난 12월 허리가 잘려나가 죽은 김용균씨 죽음이 있었고, 최근에도 50대 비정규직 노동자가 현대제철소 압차기계에 온몸이 짜부려져 죽는 사건이 있었다.좌파정권이라면 노동자들의 생명을 자본가들의 수익보다 우선시하는 정권이라는게 핵심인데, 제아무리 나경원의 주장을 (문재인 정권은 좌파정권이라는 주장을) 인정하고 싶어도 매이매일 일터에서 죽어나가는 (그것도 처참하게) 수많은 노동자가 발생하고 있는 문재인정권은 도대체 좌파정권으로 봐주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은 이명박근혜 정권과 별반 다를게 없는 우파, 아니 자본가들의 정권이고, 한국의 자본가들이 대부분 친일파였거나 후손들이라는 점을 염두해 보면, 친일파 아버지를 두고 있는 나경원이가 문재인정권을 좌파정권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사실 다른데에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지금 좌파 비스무리한 냄새를 풍기고 잇는 정의당의 심상정이가 매일매일 악을 쓰며 투쟁하는 비례대표연동제 선거제도의 개혁을 무산시키고자 하는게 바로 나경원이 원내대표로 일하고 있는 한반도 제일의 자본가와 친일파집단의 온상인 자유한국당의 당면 목표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선거제도 개혁이 만일 이루어진다면, 소규모 정당들 (이들 대다수는 노동자들을 위한 정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에 입성하게 되어, 자유한국당과 같은 한국사회 기득권들의 입지가 정치적으로 축소되어질 가능성이 높아 진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언제 죽어나갈지 모르는 위험한 일터로 힘없는 서민들을 더이상 밀어넣기가 쉽지 않게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한반도 제2의 자본가 집단이거나 친일파후손들일 가능성이 높은 더불어 민주당 또한 이와같은 선거제도 개혁을 반기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나경원씨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불손한 발언은 겉으로야 노발대발 하고 있게지만, 내심으론 반기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기도 하다.
인격이 고매하신 문재인씨가 친일파 딸래미 나경원따위의 빨갱이 낙인찍기 발언에 꿈적할리도 없겠거니와, 자유한국당 못지않게 선거제도 개혁이 꺼림직 하던차에 국회분란을 최소한 몇달간 일으켜줄 국가원수 모독성 발언은 어찌보면 내심 고맙기도 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자유한국당 사람들이야, 일제시대때는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자들 (당시에 주로 독립군들)을 모조리 “불령선인 ” 으로 불렀었고, 해방이 되어서는 모조리 빨갱이로 불러온지가 어언 100년넘게 이어져온 역사이니, 문재인씨가 빨갱이로 불려지는게 그다지 놀랄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사실 북한의 김정은을 존경한다고 대놓고 이야기하는 트럼프를 나경원 부류가 단 한번이라도 김정은의 똘마니로 불러본적이 있나?
나경원과 문재이의 공통적 목적은 내심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현재까지처럼 영원히 비참한 노동환경 (언제 죽을지 모르는)에서 계속 일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게 보다 합리적인 통찰이라는 생각이다.
누가 누구를 빨개이라고 또는 누가 누구를 친일파라고 불러제끼고, 낙인찍는 짓거리들은 정말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들인 셈이다. 왜냐하면 가난한 서민들은 어제처럼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분명히 언제 죽어나갈지 모르는 일터로 출근을 할것이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나경원과 문재인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의뭉스럼움의 핵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