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수석으로 50대 중반에만 나와도 한국에서는 성공한 삶입니다. 웬만한 기업 임원보다 수입이 더 좋으니까요. 다만 수석에서 임원으로 가려고 너무나 많은 피를 흘립니다. 아는 삼성수석들 1달에 절반을 밤샘 일하는것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죽어라 일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란거죠. 사실 미국에서 회사다니면서 이렇게 일하면 정말 회사에서 잘 챙겨줍니다.
2001년부터 미국계 회사에서 삼성과 이효리폰때부터 일을 했는데 그때 사원으로 알던 친구들이 지금은 전부 수석인데 숫자가 너무 많아요. 2000년부터 근 10년간 스마트폰의 폭풍같은 성장속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조인을 했죠. 2005년까지는 수석 1명에 팀이 20-30명이 되었고 제가 아는 수석 80%는 상무승진했더랬죠. 최근에 가보니 팀에 30%가 수석이네요. 스마트 폰의 정체기가 들어서면서 아마도 현재의 수석들이 가장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스마트 폰 초기만 해도 부품수가 많고 경쟁이 심해 하드웨어 수석만되도 관련 칩 업체들에서 서로 모셔가려 했었죠. 요즘엔 부품수가 적어지고 수석급에서 부품을 결정할만한게 많지 않아 자리가 많진 않더라고요. 소프트웨어는 회사 나오면 별로 갈데는 없더라고요.
어쨌든 삼성에서 수석으로만 나와도 한국에서는 성공한 삶입니다. 일부 공공 기관이나 외국계 기업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는 최고의 회사잖아요.